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 아이의 마음은 뭘까요?

. 조회수 : 1,358
작성일 : 2019-03-21 08:34:24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돌 지나고 원에 들어온 귀여운 남아
처음 걷지도 못하고 매일 울던 애기
저 없으면 울고 (물 가지러 가거나 화장실등)
저한테 엄마라고 하고
자다깨도 제가 옆에 가면 제 다리 잡고 자던 애기

작년 3세때도 제가 담임을 맡았고
작년에도 저를 너무 좋아했어요.
저도너무 너무 예뻐하고 사랑하고 안아주고
진짜 잘 따랐어요.
엄마나 할머니도 선생님을 너무 좋아한다고.
엄마가 둘째 출산하며 할머니가 등하원 시키는데
할머니 말씀이 엄마보다 선생님을 더 좋아하는거 같다고
애가 선생님 보면 얼굴이 달라진다고~~
제가 교육 등으로 일주일 빠지고 대체 교사 온때
바닥에 드러누워 반나절을 있었다고...
옷도 안 벗는다고 하고 가방도 안 벗고
맨날 맨날 이렇게 행복하게 다니다

올해 반이 바뀌며
다른반이 됐어요.
혹여 새로운 선생님과 적응 못할까봐
괜히 혼자 노파심에
애 지나가도 눈도 안 마주치고
일부러 모른척 했어오
생각 같아선 선생님 안 보고 싶었어? 하고 안아죽ㆍ 싶은데
손도 잡고 싶은더 혼자 참으며...ㅎㅎ
그 아인 (올해 네살)
저를 빤히 쳐다만 봤어요.
그냥 빤히...

그리고 어제 그 아이교실에 갔다가
아이보고
"선생님 @@이 보고 싶었어. 선생님 안 보고 싶었어?"
하니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선생님 좋아?" 하니
"안조아"
그때 지나가던 다른반 선생님
전혀 얘랑 상관도 없는 선생님이 좋냐고 물어보니
"선생님 조아"
내친김에 원에 있는 선생님 다 물어보니
다 좋대요
근데 계속 저는 안 좋대요
힝---------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지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IP : 59.26.xxx.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3.21 8:36 AM (116.36.xxx.197)

    꼬맹이가 이제 컸네요.
    고생 많이 하셨어용.^^

  • 2. ..
    '19.3.21 8:36 AM (39.119.xxx.136) - 삭제된댓글

    힝...귀여워요.
    내 새끼도 아닌데 사랑으로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 3.
    '19.3.21 8:38 AM (125.132.xxx.156)

    애가 배신감 느꼈나보네요 ㅎㅎ

  • 4. ㅎㅎ
    '19.3.21 8:59 AM (110.70.xxx.193) - 삭제된댓글

    귀요미가 며칠 모른척해서 상심했나보네요.
    그래도 선생님은 땡땡이를 사랑해 해주심이 ㅎ

  • 5. 건강
    '19.3.21 9:00 AM (119.207.xxx.161)

    아이고~원글님이 정을 많이 주셨네요

    아이도 지금 감정이 복잡할거예요
    엄마같은 선생님이 다른반 선생님이 되었으니
    맘둘곳을 잃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나....싶겠죠
    얼마나 보고싶겠어요
    가끔 가서 안아주고 예뻐해주시면
    다른아이들과 비교되어 안될까요?
    원글님 글쓴거 보니 다른 아이들에게도
    엄마처럼 잘하실거 같아요
    글 읽는 제가 너무 고맙고
    아이도 선생님도 예쁘네요

  • 6. 에고..꼬마가
    '19.3.21 11:45 AM (211.117.xxx.60)

    나름 상처받았나봐요...

    잘 다독다독 해주세요...

  • 7. 모모
    '19.3.21 1:25 PM (58.127.xxx.13)

    그거 맘따로 말따로 인거잖아요
    아마 말걸어준 그시간이후
    아마 선생님만 생각했을걸요
    며칠 모른척하신게 무척 섭섭했나봅니다
    사랑이 많으신 선생이시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5876 입천장이 찟어지는 이유는 피곤해서인가요? 1 수고 2019/03/21 808
915875 중고등 학교급식 너무 맛이 없대요 11 aa 2019/03/21 1,785
915874 엘지 건조기 시간 질문좀 드릴께요 5 .. 2019/03/21 2,141
915873 “어른들은 잊고 있나봐요” 노키즈존 글 화제 60 키즈 2019/03/21 8,086
915872 결혼과 결혼생활은 저만의 착각으로 만들어낸 환상같아요. 9 ... 2019/03/21 3,007
915871 경찰차의 위엄 5 멋지다 2019/03/21 1,207
915870 배꼽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는데 8 2019/03/21 5,252
915869 저 bts잘 모르는데 꿈에 지민이 나왔어요. 10 oo 2019/03/21 1,588
915868 틀니도 워터픽 쓸수있나요 1 바다 2019/03/21 1,447
915867 전화 안받는 아이 전화 없애도 될까요 8 2019/03/21 3,000
915866 헤나 염색 계속하시는 분 계세요? 20 헤나 2019/03/21 4,007
915865 영업방해 전문변호사 추천바랍니다. 급부탁드림 2019/03/21 408
915864 비빔양념알려준분 3 감사 2019/03/21 2,193
915863 화가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도마뱀 그림 2 송록 2019/03/21 1,389
915862 그냥 궁금해서 그런데 별 볼일 없는 여자가 열심히 공부해서 33.. 8 .. 2019/03/21 2,694
915861 총회갔다가 혼자 엽떡먹어요 피스풀~~~ 13 조아조아 2019/03/21 6,742
915860 수학 공부 역량 11 ... 2019/03/21 3,628
915859 꼬막데친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인가요..?? 7 ,, 2019/03/21 2,182
915858 수학학원 그만둘때 3 000 2019/03/21 2,248
915857 안희정 부인인 민주원씨의 세번째 글입니다 45 ㅇㅇ 2019/03/21 6,951
915856 욕실 환풍구(기) 막은 분 계신가요?(생활소음) 1 ... 2019/03/21 1,684
915855 광교 근처치과문의 궁금해요 2019/03/21 613
915854 스카이캐슬 귀요미 중학생 프로듀스 101에 출전 1 어마맛 2019/03/21 1,474
915853 남편들 카드 한달에 이정도 쓰나요? 31 ..... 2019/03/21 6,728
915852 사회복지 전공생 아동복지와 노인복지중 어떤 전공을 추천하시겠어요.. 3 ........ 2019/03/21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