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남루하고 미래는 깜깜하고,
주위를 둘러봐도 다 답답한데 그냥저냥 살아가는 40대입니다.
10년 넘게 몇 가지 재택알바를 했고 그나마도 한 개 잘려서 월급이라 부를 수 없는 돈을 벌어요.
제가 하는 일은 다른데서 써먹을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지금 바닥에서 정규직으로 바뀔 수 있는 일도 아니어서 취업을 하려면 완전히 다른 걸 해야하는데
경력도 실력도 너무 없고요.
경제적인 문제는 여기 늘어놔봐야 답 없으니까 패스하고
당장 답 없는 취업 말고, 잠시 분위기를 전환하는 차원에서 외국어를 배워볼까 하는데요.
저처럼 특별한 목적없이, 공부머리가 딱히 좋은 것도 아닌데
막연하게 외국어 공부 시작하신 분 있을까요?
언어 감각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 암기력과 집중력이 형편없고 작정하고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요.
외국어 공부가 평생 해도 어려운데, 뚜렷한 목적이 없고 나이도 많다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괜히 비용만 들이는 거 아닌가 싶긴 한데
지금 우울감과 다 부질없다는 허무함이 야금야금 몰려와서 뭐든 몰입해야 할 것 같아요.
외국어를 배우시는 분들은 어떤 언어를 배우시는지
어떤 목적으로 배우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공부는 어떤 식으로 하시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운동은 뭔가 작정하고 하면 꼭 다쳐서(허약체질) 공원 매일 걷는 것 정도로 하고 있고
요가 대기 걸어놓은 상태예요.
혹시 그렇게 답답하면 밖에 나가 걷기라도 하라고 하실까봐. 거의 매일 걸어요 ^^
매일 쓰는 거 말고도 특별 보고서 3개를 써야 하는데 그것도 미뤄두고 견딜 수 없는 우울감에 몸서리를 치는 중이라
한 발 내딛는다는 기분으로 글 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