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고3이에요.
고2까지 철없이 놀다가 고2말 겨울방학부터 공부라는 걸 시작했는데 이과 수학이 넘 어려워서 답이 안나온다며 수학을 나형으로 바꿔서 수능보고 문과 지원한다는데요...
처음에 이과 지원할 때도 수도없이 고민하고 번복하고를 반복하다 결국 이과를 갔는데 힘든 일이 있으면 부딪혀 해결하기보다 회피하고 쉬운 길을 택하는 아이라 며칠 전부터 고집을 피우는데... 이과를 가야하는 이유를 설득하고는 있는데 잘 안되면 나중에 원망듣게 될까봐 걱정이에요.
아이가 문과를 고집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1. 이과가 취업이 잘된다고는 하지만 막상 가고 싶은 과가 없다. 지금도 힘든데 공대나 자연대 가서 공부할 자신 없고 흥미도 없다. 하지만 경제학과는 가고 싶다.
2. 국어, 영어는 등급이 1~2등급 나오는데 수학은 아무리 잘해도 3~4등급인데 문과수학은 지금부터해도 1등급 찍을 자신 있다.
3. 탐구과목은 과탐을 지금까지 해왔고 사탐보다는 과탐이 맞기도 해서 지금부터 이과수학에 투자할 시간을 과탐에 투자하면 1등급 찍고 문과 지원할 경우 사탐보다 표점에서 유리하다.
수학 선행 전혀 없이 내신만 겨우 따라가다 수능식 기출문제가 안풀리니 포기하고 싶어하는 거 같아요. 수학이 블랙홀처럼 공부시간을 다 잡아먹으니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도 없고...
가형이 4등급이면 나형 1등급 나온다는데 맞나요?
제 생각에는 경제학과를 가고 싶은 거보다 문과로 바꾸면 대학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근데 아이가 문과 기질도 아니고 이런 생각으로 좋은 대학 간다고 해도 취업은 고시 아니면 힘들 것 같은 성격이라...
어떻게 아이를 설득해야할지....
나형 과탐으로 문과가서 잘된 케이스도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