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어제 눈이부시게 보며 온갖 감정을 다 느낀 듯해요.
아프리카행 보구 웃다가
효자관 어벤저스들 땜에 신나하다가
노인들 젊은시절 사진 나오는데서부터
울컥하더니 혜자 눈망울이 변한 바닷가장면부터는
눈물이 정신없이 흘러서
오늘 아침까지도 마음이 넘 무겁네요.
김혜자씨가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냐. 정말 처음이다"하더니
정말 보는 나도 뭐 이런 드라마가 있는지...
치매환자의 망상을 판타지처럼 엮어내면서
온갖 시대적 사회적 문제들도 담아내고
작가의 시선이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네요.
정말 사회의 짐으로서 고문한 자도 품고 가야하는 걸까요?
전무송은 정말 준하와 혜자의 젊은 날을 앗아간 사람인데요.
영화 셔터 아일랜드 보고나서 조현병을 앓는 사람의 쓸쓸함을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눈이 부시게 보면서 치매란 게 저렇겠구나 그 혼란함, 허망함에 대해
조금 알겠어요. 참 슬프네요.
이런 드라마는 처음
눈이부시게 조회수 : 1,879
작성일 : 2019-03-13 11:46:04
IP : 218.144.xxx.2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9.3.13 11:51 AM (223.62.xxx.34)원글님의생각에 완전히 공감합니다..
2. ff
'19.3.13 12:11 PM (222.108.xxx.71)치매를 너무 아름답게 꾸며놔서 현실성이 없다는 일부 비판들 동감이 가면서도..
저도 지금도 글읽으며 눈물흘리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왜이렇게 중독성이 강하죠..
다시 봐야겠어요.3. ㅇㅇ
'19.3.13 12:25 PM (116.122.xxx.3)저도 이렇게 여운이 남는 드라마는 진짜 오랜만이네요
4. ㅇㅇ
'19.3.13 12:35 PM (24.102.xxx.13)치매를 꾸며놓았다기 보다는 치매 환자 입장에서 그린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과거 현재 뒤섞이고 망상에 빠지고 그런 부분들 따뜻한 시선이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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