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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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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밖에 모르는 비정한 부모를 두신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2,913
작성일 : 2019-03-12 17:52:31

저기 아래 엄마 유방암 얘기 썼던 사람인데요.

엄마가 평생을 맞벌이하시다가

이제 겨우 쉬신지 몇 달 되셨는데

이렇게 됐습니다.

그런데 남편이란 사람이(친정 아버지)

엄마 고용보험센터 가는 날이랑 겹친다고

내일 잡아 놓은 엄마 병원 예약날짜를 뒤로 미루어놨네요...

돈에 눈이 멀어 평생을 가족에게

돈으로 상처주더니..

저 첫째 두돌짜리 데리고 둘째 몸풀러갔는데

한겨울에 거실바닥 냉골로 돌려놓고

손녀가 거기를 뒹굴러도 보일러 한 번 안틀어주던 아버지에요.

제 방이 북쪽방이라 우풍이 센데

아이가 감기걸릴까봐 보일러를 좀 돌렸는데

그 날 새벽에 보일러 돌리기만 돌리면

죽인다고 만삭인 딸한테 말하고 출근하던 아버지입니다.

전 그길로 바로 짐싸가지고 와서

작은 도시 한 겨울 히터도 안틀어진

개인 산부인과에서 둘째를 낳았습니다.

뭐 이런 일은 한두번도 아니지요.

설이라고 내려갔는데 보일러를 1년동안 한번도 안틀어서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한겨울 냉골에서 자고 온 얘기부터 시작해서

엄마 만삭때까지 야간하고 와서 오빠 낳은얘기...

평생 그 넘의 돈돈 지긋지긋합니다.

아버지가 폐가 안좋으신데다 이도 안좋으신대

성질이 드러워서 이는 다 뽑아버리시고

틀니 해가지고 다니셨어요.

살릴려면 살릴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본인 성질에 못이겨 다 뽑으신거에요.

틀니 걸던 이 마저 뽑아버려서

지금 잘 드시지도 못하세요.

의사는 도둑넘들이라고

동네병원이란 병원 온갖  종합병원이란 병원 의사랑은

다 싸우고 나와서 더이상 갈 병원이 없고

폐에 좋은 약 보내드리면

그 약 때문에 병이 났다고 욕만하시고.

엄마가 챙겨주는 약은 다 뿌리치고

병원 가라 가라 해도 가지도 않고

애 먹이면서 엄마만 들들 볶더니

결국엔 엄마가 이렇게 되고 나니

저는 아빠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평생을 온 가족이 아빠 눈치만 보고 살았어요.

오늘 일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아버지께 퍼부었네요.

지금 고용보험이 문제냐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했더니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냐는거에요.

하루 이틀 안에 사람이 어떻게 되냐고 그러는데

아버지에 대한 연민도 많은데ㅜㅜ

불쌍한 사람이다 생각하면서도

이럴 때 마다 정말 저는 미쳐버릴 것만 같아요...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울 엄마 불쌍해서 계속 눈물만 납니다.

IP : 112.165.xxx.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가
    '19.3.12 6:06 PM (223.62.xxx.95) - 삭제된댓글

    몰랐던것도 아니고 손절 안해서 온가족이 불행한거죠

  • 2. 가슴아프네요
    '19.3.12 6:14 PM (223.62.xxx.19)

    아버지가 아닌게아니라
    사람이 아니네요

  • 3. . .
    '19.3.12 6:15 PM (116.37.xxx.69)

    이 글보면서 속이 다 답답 . .
    성인이 되었고 아이까지 낳았으면서 뭐가 그리도 무서웠나요
    좀 엎어요

  • 4. ...
    '19.3.12 6:26 PM (175.113.xxx.252)

    그냥 힘드시겠다는 생각만 드네요..ㅠㅠ

  • 5.
    '19.3.12 7:10 PM (175.223.xxx.174)

    고생을 많이 하셨던분 아닐까요 그러니 돈돈하지만 그돈으로 원글님도 먹고 학교다니고 하셨으니 그냥 쓰시고 넉넉한마음으로 사시라고 잘 얘기해보세요

  • 6. 부모님
    '19.3.12 8:05 PM (211.244.xxx.184)

    장남 빼고 다른 자식들 막내아들 딸둘
    대학가지말고 돈벌어 생활비 내놓으라고 난리
    자식들이 어렵게 번돈 홀라당 받아 쓰고 장남 대학보냈는데
    그때 부모님 두분 나이가 50살
    그뒤로 쭉 자식들이 계속 집안 생활비 대느라 허덕이고 뒤늦게 스스로 공부해 대학 합격했는데 끝까지 학비 안주고 돈벌어 먹여살라라고 했어요

    돈주는 자식만 자식 취급
    70넘은 지금도 결혼한 딸 장가간 아들들에게 생활비요구
    거절하니 연락 끊어버리네요

    자식 수중에 돈 있는걸 알면 은행이고 회사고 찾아가 무대포로 돈 달라고 난리
    자식들 미래나 앞날은 전혀 생각도 안해요
    빚내서 좋은차 집사달라 하고 해외여행 취미생활 할수 있도록 그저 돈 돈돈
    그래놓고 자식들 생일한번을 손주들 무슨날 한번을 안챙겨요

    딸자식 출산하고 병실에 누워 있을때도 용돈 받아가던 친정엄마
    미역국은 커녕 손주 내복한벌 안사주고 산후조리는 커녕
    음료수 한개도 안사들고 와서는 용돈 달라해서 돈받아가셨어요

    그저 본인들 몸.편히 사는것뿐인 분들

  • 7. 미적미적
    '19.3.12 8:52 PM (203.90.xxx.112)

    약은 뭐하러 사보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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