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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힘내라고 말 좀 해주세요 82 어머님들~

저도 나약한 엄마 조회수 : 1,183
작성일 : 2019-03-12 09:22:11
아들이 고1 올라갔어요
애기적부터 투정이 심하고 까탈스러워 힘들었는데 초등 중등 내내 공부는 등지고 살아서 학원을 보내다 안되겠구나 싶어 중 3 중간에 그만두었지요
그저 건강한 몸과 정신만 가져라 하며...

너무 힘들었어요
근 십년 넘게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짜증으로 시작해 잠들때까지 짜증으로 끝났거든요..
학폭에도 휘말리고 초5때는 눈에 안약 넣기 싫다고 잠시 가출도 했었어요

부모 상담부터 시작해서 나 먼저 바뀌자 내가 문제인가보다 정말 수행 아닌 수행을 많이 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암과 동거동락도 했었지요~
많이 내려놓고 현재에 감사하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아직 정말 모자른 엄마이자 사람이네요

고1되니 아들이 나 이제 정신 좀 차려야겠다해서 정말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많이 신경 써 주고 있는데요...
요즘 아들을 위해 나름 조력을 해줘도 잘 안되고 조그마한 실패에 울어버리고 너무 멘탈이 약한 모습에 제 아음이 참 아프고 답답합니다

이 상황에 아들 일에는 신경도 안쓰는 친구가 '울 아덜 ***붙었다더라 언제 그런걸 신청했는지 귀찮게시리' 하는 말에 가슴이..
우리 아들은 그거 하고 싶어서 3일동안 소개서 썼거든요...그런데 안되었어요
본인이 그 동안 놀았던 세월은 잊어버렸는지 난 다 되는게 없어 하며 방에 들어가버리는데... 누구와 비교하지 마라 너의 장점과 앞을 보고 가라 힘든 상황 딛고 일어서면 너는 단단해진다.. 침착하게 손 잡고 얘기를 해도
훌쩍거리는 녀석을 보니 마음도 안좋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저 스스로 자격있는 부모가 되고 아이가 어려움이 와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은데 선배님들 어떻게 그 세월들을 보내셨나요..

자식이라는 존재....
새삼 누군가에게 힘내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찔끔거리며 글 올려봅니다

IP : 175.223.xxx.1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9.3.12 9:29 AM (1.177.xxx.39)

    부모마음인거 같아요.
    근데 어쩔수 없잖아요?
    신경쓰이고 맘도 아프시겠지만, 엄마가 어떻게 해결은 못 해 주잖아요.
    그리고 아이도 실패를 경험하며 더 단단해지겠죠.

    막 놀고 암 것도 안하던 아들이 이젠 해 볼까 하며 뭔가를
    했는데 쉽게 되었다면...어쩌면 더 만만하게 세상을 볼 수도요.
    너무 전전긍긍 애타하지 마세요.
    다 컸어요 고등이면... 한 발 물러나 지켜보시고..
    힘들다 기대오면 토닥여주시고 도웅 요청하면 도와주세요

    잘 해 낼거에요..
    본인이 정신 차리겠다고 한 거잖아요.

  • 2. 토닥
    '19.3.12 9:31 AM (39.118.xxx.224)

    아이가 몸도 마음도 약한가봐요
    그래도 성장하며 점점 멘탈도 강해져요
    타고나는것도 있지만요
    아이엎에서 약한모습 보이지 마시고
    끝까지 해서 성취하는 기쁨 느끼게 해주세요 뭐든
    그리고 일단 체력이 안좋으면 까가롭고 그렇더라구요....체력적으로 신경쓰셨겠지만 신경쓰시고


    애들이 다 속도가 있더라구요
    고등에 또 슬슬 자리잡기도 하구
    힘든거 들어주기만 해도 스스로 정리한다네요
    울거나 힘든내색하지 마시고 무심히 들어주세요

    지금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내 맘대로 되지도 않고
    자식 키울수록 힘든거 같지만
    그게 우리 역할이니까요

    애쓰셨어요
    힘내서 또 키워봐야죠

  • 3. oooo
    '19.3.12 9:33 AM (121.141.xxx.138)

    저도 큰아이가 고3 둘째가 고2 라 크게 선배는 못되고 같이 응원하러 댓글달아요.
    유독 멘탈이 약한 엄마인데 우리집 큰딸도 저닮아 약해요. 제가 뭐라고 하면 금세 고개가 푸욱..
    힘이되는 말을 해줘야하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엄마아빠가 같이 응원해주고 네편이라고 하면 분명 힘이 될겁니다.
    우리 원글님도 같이 힘내요. 많이 힘들죠? 힘들지만 같이 이겨내봐요~!!
    등산할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 쉽게 올라갈수 있는것처럼.. 그런게 가족이고 부모 자식간이겠죠~^^
    아자아자!! 힘내요~

  • 4.
    '19.3.12 9:53 AM (125.132.xxx.156)

    원글님 너무 애쓰셨어요
    아이도 좀 철이 들어가는 것 같으니 앞으로 더 좋은 결과들 있을 겁니다

    근데 아이가 신청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요?
    만약 학교 동아리나 특별프로그램 같은 거라면
    인기있는곳은 정말 인기있거든요

    원글님이 아이랑 자기소개서도 같이 읽어보고 얘기해보고,
    아이랑 그럴 정도의 사이가 아직 아니시라면
    담임샘이나 담당자 만나 상황 얘기하며 약간 부탁이라도 해보셨음 어땠을까 싶어요
    다른 엄마들은 그렇게 했을수도 있어요

    물론 아이 대하기가 조심스러우니 엄마가 적극 나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요..

    제가 왜 이 생각을 했냐면
    큰애가 고1올라가 정말 들어가고싶은 동아리가 있어서 자소서 쓰고 면접도 힘들게 봤거든요
    영자신문산데 면접때 노래까지 해보랬대나 뭐래나 ㅠㅜ
    그러고 떨어졌어요 수줍은 애가 거기서 노래까지 불렀는데..

    근데 둘째아이가 과학팀 들고싶어하는데
    선생님 상담 갔다가 애가 초딩때부터 공부 못해도 그런건 관심있었다고 한 분야 특정해 말씀드렸거든요
    근데 나중에 보니 그 팀에 들었더라구요
    아주 인기팀이기 때문에 저희 아이 자소서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었는데
    공부 못하는 아이가 한가지 관심있는 곳이 있다니 그런 배려를 해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 5.
    '19.3.12 9:56 AM (125.132.xxx.156)

    여튼 아이가 스스로 신경쓰기 시작했다니 너무 좋은 소식이라 축하드리구요
    이렇게 만들기까지 엄마가 정말 애쓰셨습니다

    맛있는거 자주 해주고 살살 구슬려 대화도 조금씩 더 많이 하시고
    (남자애들과 잠깐이라도 대화를 하려면 일단 맛있는걸 먹여야 하는거 아시죠 ㅎㅎ)
    도움이 필요한 곳들은 슬쩍슬쩍 도움도 주시고..
    다 잘될거에요!!

  • 6. 힘내세요
    '19.3.12 9:58 AM (221.149.xxx.103)

    저도 고1아들 엄마예요...엄마 아빠가 기둥처럼 버티고만 있어도 아이들은 힘을 받는다죠.
    엄마가슴 아픈날이 하루 이틀 이겠나요...그래도 엄마니까 우리 같이 힘내고 용기내요~~

  • 7. 원글이
    '19.3.12 10:05 AM (175.223.xxx.143)

    소중한 시간 내어 생전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사람을 위해 이렇게 정성스런 위로의 말 힘내라는 말 해주니 너무 고맙고 고마워서 눈물이 멈추지를 않네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마음씨 가지신 여러분 앞날에 큰 복이 더더욱 오리라 믿어요~
    힘낼께요 우리 다 같이 화이팅!

  • 8. ...
    '19.3.12 10:18 AM (116.34.xxx.169)

    기도하며 참고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올 거에요. 어렵지만 기다림...

  • 9. ...
    '19.3.12 10:45 AM (125.186.xxx.159) - 삭제된댓글

    애가 속상해하면 손잡고나가서 같이 맛있는거라도 사먹으면서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고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고 ...그렇다고 얘기해 주세요.
    저는 이제 애에게 섣부르게 희망적인 얘기든지 격려같은거 못하겠어요.
    대신 이렇게 해봐서 안되면 저런길도 있고 또 안되면 다른길도 있고 ...이렇게 얘기하게 되요.
    애때문에 정말 힘들었고 지금도 진행형이지만 결국에는 내문제 였어요.
    애는 한결같이 나이대에 맞게 크고 있는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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