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북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대학교 들어갈때까지
강북 강남 부의 차이, 이런 게 있다는 것도
딱히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요,
대학교 가니까 그 때부터
강북 강남 나누는 말들이 직접적으로 여기저기서 들리더라구요.
그런데, 그 말을 했던 사람은 다 먼 지방 사람들...
예를 들면,
넌 집이 어디야? 강북이야 강남이야?
너는 강북 맞지? 뭐 이런 류의 얘기도 예삿일이고요.
잊혀지지 않는 말 중 하나는
경북에 살았던 여자 동기가 어떤 남자를 두고 하는 말이
'쟤는 잘생기긴 했는데, 약간... 강북 느낌이야'
이런 말도 쉽게 하기도 했고
그럼, **시 느낌은 뭐니?? 묻고 싶더라구요.
제일 쇼킹했던건
웃으면서 농담이랍시고 하는건데요,
경남에서 온 또래 남자였는데요,
같이 야근을 하고 헤어지면서
제가 '저는 강남역 쪽으로 간다'고 하자
집으로 가는거냐? 물어서
'친구 집 가는거다' 라고 했더니
"누가 알면 집이 두배인줄 알겠어요"
이 말을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설마 두개를 잘못말한거 아닐까 싶었는데
두배 말한거 맞았어요 ㅎㅎ
평소에 연봉얘기 돈 얘기, 강북 강남 부동산 얘기
즐겨하더니 저렇게 말이 새어나오나봐요.
아까 밑에 사투리 표준말 그런 얘기도 많던데요,
지방 사람들 보기에 서울말 쓰는 남자들,
너무 느끼하고 재수없어 보인다는 류의 얘기는
정말 많이 들어본거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