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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레나 2번째 교체 하고 왔어요. 갱년기 즈음

미레나 조회수 : 14,041
작성일 : 2019-03-07 12:42:42
10년 전에 자궁내막증식증 진단 받고 소파수술 후에 선생님이 피임약과 미레나 중 선택 하라 하셔서 미레나 했었어요.
생리도 거의 안하고 살도 하나도 안찌고 오히려 요즘은 좀 빠진 상태
여드름 이런거 생긴거 없고 허리 아픈거 없었고
부작용이라 일컫는 것들이 저에겐 해당이 안되어 아주 적응이 잘 되었어요.
처음 했을때 한두달 정도 아주 소량의 출혈 있었지만 어느샌가 사라지고 그 후엔 거의 생리 안하고 

5년 지나서 교체 할때 뺄때 넘 기분 나쁜 통증 있었는데 새걸 넣을땐 그냥 넣을만 했어요.
이때 부턴 뭐 거의 생리는 안했다고 보면 될것 같아요.

또 5년이 지나서 오늘 교체 하고 왔는데
매번 같은 병원 이었는데 오늘 시술 하는데 같은 의사선생님 이셨고
그때 생리과다등으로 시술 받으신거였죠? 전엔 의료보험이 안되었는데 이젠 치료 목적으로는 보험적용이 되시게 되었어요.
라고 하시네요.

사실 그 전에도 치료목적으로 하는건 보험 된다는 글 많이 봤었는데 모르는 상태에서 시술 했던거고 나중에 알아서 그냥 넘어 갔었는데 두번째는 또 그냥 했구요.

이번에는 의료보험이 된다고 말하면서 시술 해주셨어요.

이번엔 뺼땐 하나도 아픈줄 모르고 뺐는데
새로 넣을땐 아우! 소리 절로 나게 정말 소름 끼치게 속살을 바늘로 글는 느낌이 나고 
한번 더 아프실거에요. 하면서 뭔가 휙 돌리는 느낌 ㅠ.ㅠ
더 아팠구요.
그 후엔 실을 짧게 자르고 질정 넣어 주고 끝났는데 아직도 아랫배가 좀 뻐근하게 아픈것 같아요.

이건 첫번째도 두번째도 마찬가지 였어서 하루 정도는 자리 잡는지 좀 그렇더라구요.

1달 동안 부부관계나 힘든 일은 안하는게 좋겠다고.

뭐 질염도 하나 없고 근종도 없고 자궁상태 좋다는 이야기 까지 듣고

이제 또 5년은 홀가분 하겠구나 하는 생각 하니 좋네요.

시술 받고 제가 40대 후반인데 5년 후엔 어쩌는것이 좋은지 여쭈니 
그땐 그냥 제거만 하시면 될거 같다고 하네요.

나와서 수납하고 영수증 보니
정말 전엔 35만원 정도 줬었는데 이번엔 198400원 결제 되었네요.
그나마도 비급여인 초음파가 118000원 이네요.ㅡ.ㅡ

세상에 초반에 잠깐 넣고 나서 다시 잠깐 본거 밖에 없는데 이거 왜 이렇게 비싼가요?

5년후엔 저도 본격적인 갱년기가 되겠죠.
그냥 그런 생각하니 생각도 좀 많아지고

아! 하나 더 느낀건
10년전 5년전 그리고 오늘
이 5년 간격의 산부인과 느낌이 전혀 다르네요.

10년전엔 소파수술 치료까지 해서 거의 1주일 계속 병원 다녔는데 정말 갈때마다 임산부들 너무 많고 해서
큰 여성병원인데도 대기 시간이 거의 1시간 이었거든요.
그런데 5년 전에는 그 보다 수월 했는데
오늘은 어중간한 오전 시간이었지만 세상에 10분 정도 대기 했는데
임산부가 별로 없더라구요.

정말 출산율이 많이 낮아진게 거기 가보니 느껴졌어요.

전에 갱년기 앞두고 미레나 다시 하는게 좋겠는가? 하는 질문 여기에 했어서
혹시 저 비슷한 분 계실까 하여 후기 남겨 봐요.


미레나 광고 아닙니다.
저도 치료 목적 아니면 안했을꺼에요/


IP : 61.102.xxx.22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레나
    '19.3.7 12:49 PM (220.76.xxx.252)

    정말 좋죠
    저는 3회차로 바꾸러 갔다가 2회차것이 안나와서 고생했어요. 산부인과를 3번이나 바꿔서 가게 되었답니다(두번째에서 세번째는 병원급 산부인과로 리퍼되어..)

    거기서 들은 얘기는 미레나 유효기한이 5년이라고 말하지만
    7년까지도 왠만하므로 조금 더 쓰다 폐경 즈음에 수술해서 빼자고..

    저같은 경우도 있다구요^^
    1,2회차 십년간은 진짜 편리하고 좋았는데..

  • 2. 에구
    '19.3.7 12:52 PM (61.102.xxx.228)

    사실 저도 또 다시 그거 하러 가자니 무서워서 검색 했더니 그런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그래서 좀 긴장 했었는데 다행히 빼는건 아주 수월 하게 해결 했어요.
    저도 바빠서 미루다보니 5년 하고 한두달 지났는데 아직은 생리 안했거든요.
    7년이나 있어도 되는 군요.
    저도 5년후나 좀 더 있다가 제거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폐경을 맞아야 겠네요.

    이게 우리처럼 맞기만 하면 정말 최고긴 해요. 생리대 땜에 여름에 땀띠 나고 하던거며
    자궁내막증 땜에 전 완전 피떡을 쏟았거든요
    생리가 뭔지도 까맣게 잊고 살수 있어서 행복해요.

  • 3. 저도
    '19.3.7 1:02 PM (183.98.xxx.142)

    사십대 후반에 만기?였어서
    당연히 곧 완경될줄알고
    재시술 안했는데 오십대 중반인
    지금까지 진행중이라 난감하고
    억울해요 ㅋㅋ 이제와 하기엔
    진짜 애매하니까요

  • 4. 아하
    '19.3.7 1:06 PM (61.102.xxx.228)

    이런이런 저는 이거 끝나면 50대 초라고 하기도 중반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 애매한 나이거든요.
    일단 그럼 5년 채우고 지켜보다가 빼던가 해야 겠네요.
    여자들은 참 너무 불편 해요

  • 5. ..
    '19.3.7 1:13 PM (118.38.xxx.87) - 삭제된댓글

    헐. 저, 처음에도 그렇고 두번째도 그렇고 미레나 보험 안됐어요.
    전 미레나 못빼서 결국 수면마취? 하고 그 전에 심전도니 뭐 하고 내막 긁고 68만원.
    그 때 항생제 쇼크와서 급히 수액맞으면서 수술실 들어갔는데 몇날 며칠 얼굴이 부었어요. 실비 없다니까 간호사선생님이 내막 긁는게 소파수술이라고 알려줘서 보험 따로 받았구요.

    산부인과 바꿔야하나 고민되네요. 갑자기.

  • 6. ....
    '19.3.7 1:22 PM (112.149.xxx.34)

    저도 미래나 2달전에 보험 적용돼고 15? 정도 나왔어요.
    지금 적응중인데 부작용은 아직 모르겠고 5년후면 폐경시기이므로 빼라고 하더라구요

  • 7. ,,
    '19.3.7 1:23 PM (70.187.xxx.9)

    저는 세번째 교체. 20대에 시술했는데 수면마취로 해서 아픈 줄 모르고 했어요. 제거할때 마취없이 해서 좀
    아팠고, 두번째 넣을때 좀 아팠고, 제거할때는 깊이 심어져 미국에서 제거가 힘들어 한국에와서 다시 제거했고요. 이후 임신으로 쉬다가 출산후 다시 미레나 시술. 현재까지 만족하는 편이에요. 제 경우엔 생리량과 기간이 길어서 빈혈과 생리통이 심했는데 미레나 이후 문제 해결. 그리고 원치않는 임신 불안감에 대한 해소 등등 장점밖에 없는 것 같아요.

  • 8. 183님
    '19.3.7 1:36 PM (220.76.xxx.252)

    그런 경우에는 2년짜리 짧은 것이 또 있다 합니다
    저는 생리 없어 편한것도 좋았고
    원치 않는 임신 불안감 없애는게 제일 좋았어요
    워킹맘으로서 원치않는 임신은 진짜 싫구요
    외숙모가 원치 않는 늦은 임신을 중절 수술로 대처했다 재차 수술하시는걸 대학생때 본 이후로
    원치않는 임신은 내인생에 절대!! 들이지 않겠다고 결심했거든요ㅠ

  • 9. 오호
    '19.3.7 1:59 PM (182.224.xxx.119)

    저도 빈혈로 생리과다 의심된다고 미레나 생각해보랬는데 그냥 안했더만, 이 글 보니 할걸 후회되네요. 근데 미레나 빼면 생리 다시 시작하나요? 그럼 안 한 기간만큼 늘어나고 그런 건 아닌가요? 여자들 배란량은 정해져 있대서 안한만큼 어떻게 되는 건가 궁금했었는데, 완경기는 별 차이 없이 맞나 보네요.

  • 10. 윗님
    '19.3.7 2:25 PM (220.76.xxx.252)

    미레나 껴도 생리는 해요
    그 장치에 묻은 약이 자궁내막 부푸는것을 억제해서 생리를 해도
    아주 소량이라 거의 팬티라이너 필요정도거나 팬티에 묻을까말까 한 수준
    저는 이제 못빼고 6년차에 접어드니 전보다 양이 많아져서 팬티라이너에 두드러지게 묻을 정도네요

  • 11. 오호님
    '19.3.7 4:37 PM (61.102.xxx.228)

    미레나를 했다고 해서 배란이 안되는 것은 아니래요.
    배란은 되지만 착상이 안되는 거고 내막이 부푸는 것을 막아 주는 거라고 해요.
    그래서 완경 하고는 전혀 관계 없다고 하더라구요.
    가끔 사람들이 어머 그럼 그거 하고 있음 몸에 노폐물 쌓이는거 아니냐? 라고 하시는데 아예 만들어지질 않는 거라고 보여요. 그러니 빠지고 말고 할것 없는거 같아요.

    그런데 윗님님
    미레나 하면 생리 안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 저도 1차 5년간은 아주 가끔 소량 생리때 나오긴 했는데 어느사이 없어졌고 2차 이후엔 아예 안하다 시피 했어요.
    컨디션 나쁘거나 할때 한두번 정도 팬티라이너도 할까 말까 할 정도 지나갔을 뿐이거든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긴 한가 봅니다

  • 12. 5년째
    '19.3.8 8:47 AM (118.222.xxx.105)

    저도 올해 5년째라 교체해야 하는데 겁나네요.
    처음 했던 병원은 의사가 싫어서 가기 싫거든요.
    어디로 가야 할지 그것도 고민이고요.
    저번 건강검진할 때 미레나가 안 보인다 해서 그것도 겁이나고요.
    올 상반기 안에는 해야할 것 같은데 걱정이 많아요.
    미레나 안 하는 삶은 이제 상상도 할 수 없네요.

  • 13. 저도
    '19.3.10 8:19 PM (61.102.xxx.228)

    미레나 없는 삶은 상상 할수가 없어서 다시 한거에요.
    마음은 그만 하고 싶다 곧 폐경일텐데 싶었는데
    그래도 아직 폐경 이라고 보긴 몇년 더 있어야 할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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