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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이어트... 가끔은 힘드네요

평생 조회수 : 2,525
작성일 : 2019-03-06 22:22:34
자랑이 아니라 오늘은 회의감이 드네요.
야식으로 라면이 먹고 싶은데 먹질 못하겠어요...

원래 타고난 마른 체형은 아니예요.
근육도 잘 생기는 편이고 골격도 작지 않아요.
외가 친가 식구들 모두 통통까진 아니더라도 마르신 분은 없어요.

키 163 몸무게 50 그냥저냥 적당한 몸매로 살았어요.
마르다는 말보다는 적당하네 정도?
빵순이에 단 걸 좋아해서 다이어트는 항상 작심삼일이었어요.
그러다 아이 둘 낳고 일년 전에 회사를 그만 두었어요.
출산 후 몸이 안좋아지고 육아하다보니 체력이 딸려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게 다이어트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육아에 지쳐있다가 너무 오랜만에 운동을 하다보니 재미가 있었고,
이왕하는거 식단관리도 좀 해볼까? 하다보니 욕심이 생겼어요.
밥도 끊고 빵도 끊고 과자도 끊고
고구마 계란 닭가슴살 소고기 야채 나물 과일...
그나마 저의 길티플레져는 하루 한잔 마시는 라떼..
매일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하고 간단히 아침 먹고
아이들 등교하면 한시간씩 운동하고
오후 6시 전에 위에 메뉴들 돌려가며 먹고
애들 재우면 홈트하고 밤에 배고프면 허브차 마셨어요.
이걸 1년을 했어요.
야식은 딱 두 번, 그것도 청포도 먹었던게 전부였어요.
몸무게는 47kg 근육량 23kg 체지방은 8kg이예요.
만나는 사람마다 애가 둘이란 얘기 들으면 깜짝 놀라고
예쁘다 날씬하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칭찬을 듣게 되니까
이걸 잃고싶지 않더라구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살빼면 1년을 유지해야 한다고
이정도 근육량이면 마음대로 먹어도 살찌지 않겠다 싶었는데...
그날 앞두고 호르몬때문에
며칠 식단 무너지고 운동 안가면 금방 체중이 올라가요.
옷태도 금방 바뀌고 얼굴선도 달라지는 느낌이예요.
그럼 또 빡세게 식단관리를 해야하니까 그 힘든게 싫어서
외식을 해도 마음껏 먹지 못하고 운동도 매일 하게 되네요.
크림빵 케이크 마카롱 초콜렛 치킨 피자 햄버거 쿠키...
모두 그리워요.
밤에 끓여먹던 라면, 김치찌개, 크림파스타, 짜장면, 깐풍기...
언제쯤 마음 놓고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을까요.
가끔은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부질없이 느껴지는데
또 맘놓고 먹다가 다음날 후회할 나를 생각하면 먹을 수가 없어요.
평생 이렇게 조절하고 운동해야겠죠...? ㅠㅠ
많이 먹어도 살 안찌시는 분들 너무너무 부럽네요.
위가 허하니 가끔은 마음도 허한 것 같네요...
쓰고 보니 자랑인가요.
그래도 이해해주세요...
저도 힘들게 다이어트해서 익명으로라도 자랑하고 싶었나봐요... ㅠㅠ



IP : 183.98.xxx.2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oodle
    '19.3.6 10:24 PM (39.7.xxx.28)

    너무 괴로우심
    컵누들같이 저칼로리 컵라면에 면은 빼고
    수란만 넣어서라도 드세요.

    김남주가 앵커역을 맡아서 살 많이 빼야할때 그렇게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 2.
    '19.3.6 10:25 PM (182.253.xxx.42)

    님보다 약 10센티 가까이 작은데 몸무게 더 나가요 ㅠ
    다행이 다들 뚱뚱하게는 안봐요
    한데 확실 50 넘으니 온데 살이 처지면서 뚱뚱이로 가는 분위기?
    얼굴도 두리뭉실 ㅠ

    이제 힘없고 기운 딸리고 어지러워 못 굶고 적게 못 먹어요
    종일 뭔가 먹고 있음...

  • 3. ㆍㆍ
    '19.3.6 10:27 PM (122.35.xxx.170)

    밤에는 드시지 마시고 낮에 먹는 음식의 종류를 너무 제한하지 마세요. 김치찌개 치킨 피자 짜장면 다 적당히 드셔도 유지되어요. 음식 같은 음식을 하루 한끼는 드셔야 평생 지속할 수 있죠.

  • 4. 홈트
    '19.3.6 10:32 PM (211.218.xxx.183)

    홈트가 어느 수준인지 모르겠지만.
    무게들고 효율적이고 강렬한 운동을 한다면 한끼 많이 먹는다고 살 안 찌는데요.
    167-50~51 근육량 25킬로 체지방 6-7킬로 12-14프로대 몸인데
    저는 가끔 먹고 싶은거 먹고 그냥 막 자요.
    한번 먹은 걸로 몸이 바로 체지방으로 만들지 않아요
    임시 저장하죠
    운동빡세게 평소보다 좀 더 하면 그건 저장형이 아니라 바로 소모돼요.
    왜 굳이 그 정도로까지 본인몸을 혹사시키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 더 음식에 대한 갈망과 끝없는 식탐으로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는데.

  • 5. ...
    '19.3.6 11:06 PM (221.151.xxx.109)

    먹고 싶은거 낮에 한끼 드세요
    남은 칼로리는 단백질로 채우시고
    이렇게 해도 다 빠져요
    먹고 싶은거 계속 참으면 언젠간 봇물 터지듯 터져요

  • 6.
    '19.3.6 11:08 PM (116.36.xxx.197)

    단백질 위주 식단하는데 배에 가스가 너무 차고 아파서
    동네병원가서 이것저것 검사하다가 인바디 측정하니
    단백질과다로 나왔어요.
    몸무게 BMI 지방량 다 정상이상인데 단백질량만 평균이상.
    나이들면 콜레스테롤 올라갈 수 있다고
    장약먹으면 다이어트식은 좀 줄이기로 했어요.
    일년넘게 오트밀.우유로 아침
    계란.두유.고구마.과일로 저녁먹었거든요.

    저녁으로 찹쌀주먹밥에 딸기먹었네요.
    계란을 줄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계란은 하루에 한알로 제한하기로 했는데요.
    살은 조금 찌긴 했는데 폭식은 없어졌어요.
    늦은 밤이 되어도 배가 막 고프지는 않네요.
    의사말이 밥이 제일 살이 덜 찌는거다라는 희안한? 말을
    해서 일단 믿어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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