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250이면 꽤 많다고 봐야 할 거 같은데... 어떡케 봐야 할지... 최소한 서민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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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보선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정치권에서 그에 대한 검증을 본격화할 태세다.
박 변호사는 현재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공직을 맡은 적도, 선거에 출마한 적도 없어 신상 문제는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런 그에 대한 ‘검증론’은 야권 내부에서부터 불거져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돈’ 문제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1일 서울시장 후보 경선 TV 토론회에서 “(박 변호사가) 재벌한테서 후원 받은 정황이 있다. 자료를 갖고 있지만 지금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2006년 출범한 희망제작소가 대기업 등에서 기부금을 받아온 걸 지적한 것이다.
이에 박 변호사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아름다운 재단’ 등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부자들에게 후원을 받는 것이 뭐가 나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분(박 의원)도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돈을 받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면 항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박 변호사는 한 인터뷰에서 “참여연대를 할 때는 권력감시 기관이었기 때문에 100만원 이상 후원금을 받지 말자고 했으나 아름다운 재단은 돈 많은 사람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시민운동이었다. 가난한 사람에게만 돈을 받자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항변했었다.
대기업 사외이사직 경력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변호사는 5년간(2004년 3월~2009년 2월)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대략 7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았다고 한다. 풀무원 홀딩스 사외이사직도 맡았다가 서울시장 출마에 나서면서 지난 9일 사퇴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 측은 “사외이사직을 통해 받은 보수는 희망제작소를 위해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여권 일각에선 박 변호사가 ‘아름다운 재단’의 자금 등을 불투명하게 사용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하고 있으나 박 변호사는 “아름다운 재단의 회계 자료를 인터넷에 다 올리고 월급까지 공개했다”고 반박해왔다.
박 변호사의 과거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보수단체인 자유주의진보연합은 지난 21일 논평을 내고 ‘공산주의 허용’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박 변호사를 압박했다. 박 변호사는 저서 『국가보안법 3』에서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이념을 받아들이고 보장해야 민주주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 측은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와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한 교수는 “박 변호사는 이념적으로 급진적이거나 강경한 진보주의자가 아니다. 대기업의 후원을 받아 기부활동을 했던 걸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
박 변호사의 개인 재산 등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다. 선거 캠프 관계자들도 “후보 등록 때나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다만 박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S아파트(61평형)에 전세를 살고 있다고 한다. 박 변호사 측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만원을 주고 살고 있다”며 “하버드 대학 등에서 유학을 할 때 가져온 자료가 1트럭 분량인데 자료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2008년 (넓은 평형으로) 이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2000년 4·13 총선에선 낙선운동을 주도하다 벌금(500만원)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낙선운동의 동기나 목적에 정당성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실정법을 어긴 행동까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