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도 봄철에 황사는 있었어요.
1970년대생이니까 제가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이었던 80년대,90년대 봄들을
기억하는데요, 물론 저는 서울이 아닌 동쪽 지역 대도시라 더 나았을 수도 있지만요...
그 때도 봄 되면 뿌연 황사는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처럼 눈, 코 따갑다든가 매캐하다든가 이런 증상은 없었거든요.
왜냐면 그 때는 말 그대로 흙모래바람이었으니까요...
그 시절의 봄은 정말 아름다왔던 걸로 기억나요...
나이가 그랬던 것도 있고 봄만 오면 몸에 물오르는 것처럼 설레고 기운이 나고 그랬어요...
노랗게 개나리꽃 물들고 벚꽃, 목련꽃에 봄 특유의 생동감과 생기가
공기에 넘쳤어요.
지금은 봄이 와도 오염물질이 잔뜩 실린 공기 때문에 사랑하던 봄이 봄이 아닌 것 같아요.
중국이 본격적으로 개방, 산업화 하기 전의 봄은 지금과 확연히 달랐어요.
한국 내에서도 오염물질들이 많이 생성되었겠지만 지금처럼 중국 대륙 전체에서
오염물질 뿜어내는 어마어마한 양과는 비교가 안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