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하기싫은 고1 어쩝니까
공부를 안합니다. 피같은 겨울방학 다 날려먹었구요.
자기주도같은거 못하구요. 계획도못세워요.
여태 다니던 학원은 늘 하던대로 하루 2~3시간수업외엔
아무것도 없었고 아이도 상당히 무기력하고 나태해지고..
학원을 옮기기로하고 알아보다가
한 학원이 소위 빡세게 시키는 곳이라 거기로 거의정하고
원장상담을 갔어요.
그학원은 다른데보다 비싸기도하고 주말에도 아침부터밤까지
자율학습시키고 관리를 해주고 실제로봐도 분위기가
매우 열공하고 진지한 분위기.
다니는 친구들도 여긴 빡세다 소문..다니다가힘들어서
관둔다더라 뭐이런데에요
울애가 혼자서는 못하는타입에 최근 많이 나태해졌고 방학동안
한것이없어서 보내려고 한건데..
원장이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는데..아주 직설적이고 공격적인데
울아이는 어리버리...
아이파악을 위해 여러가지 물어보는데 아이가 한눈에도
의욕없어보였는지 너한번도 치열하게 공부해본적없지?
손 보니까 너 게으르지? 아직도 그런게임하냐.?
너 지금 나 재수없다고 생각하지?
17이나 먹었으면 이제 철들어야지? 부모님이 등골빠지게
돈벌어 학원비내는데 돈값해야지? 난 돈받는만큼 하려고해.
날로안먹어..애가공부안하는데 그냥 돈받기싫어~
이제 시작해도 아주힘들거야. 할수있겠어?
우리학원 힘들어. 못버티면 못다녀.관두기도하고 관두라고하는
애들도 많아. 집에가서 편하게 누워 폰하며 놀다가
잘생각해봐. 다닐건지. 다닐거면 엄마말고 너혼자 찾아와라.
대강이렇게 말하더군요. 순서는 막섞였구요.
말할때 뉘앙스나 표정등하면 훨씬더 건방지고 막대하는듯
했어요.
나중엔 소리도 좀 질렀어요. 아이가 팔짱을끼고 말해서
팔짱빼라고 했는데 아이가 한번에 말을안들으니.
아이들을 많이 대햐서 그런가 한눈에 파악하긴하던데
너무 노골적으로 비난을 해대니 아이도 내일까지 생각은
커녕 바로 그자리에서 안다니겠다고 해서 제가 순간
어이가없어서..
저는 오기로라도 다니겠다! 이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금방.. 안다녀요! (됐어요?이런식)..
원장은 딱부러지고 좀 차가운? 타입같은데 아이는 상처잘받고
의지박약. 원장한테 제대로 팩트폭격맞았죠. 옆에서
저도 좀 기분이 나쁘기도했지만 제3자가 보는 자기현재모습을
깨닫고 좀 자극을 받아 공부 하길바랬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는 있는대로 괴성을 지르고 책을 집어던지고..
오히려 성질만 부리고 ..
아무리봐도 공부하려는 의지도없고 누가 달래줘도 안듣고
공격적으로 센자극을주면 상처받아서 분노로 성질부리고.
물론 호가날만도 하죠. 자기를 까발린사람은 첨이니.
보텅 어서옵쇼하는 학원만 편하게 다니다가
이렇게 학생이 을인것같은 학원은 첨이고.
그냥 공부도 안시키는 편한학원 안바꾸려하고, 시키는데는 싫다
집에선 놀기만하고 멍하고...
내아들이지만 저런태도인데 학원보내기싫고ㅜ한심하고
실망스럽고.. 그래도 좀만할면 될것깉은데하는맘에
포기도안되고..
글을 참 뒤죽박죽 못쓴것같은데 답답해서 하소연해봤어요..
1. 나무안녕
'19.3.5 4:53 PM (223.52.xxx.10)보통 달래고 칭찬해주고 막 의욕 북돋우면 깨닫고 듣는애잇고
팩폭하고 자극주고 자존심 상처내면 또 먹히는애있고
애마다 다른데
맞게 좋은샘 만나면 시너지나죠
근데 둘다 안통하는애있어요
울집 고1 시끼놈도 안통해요
그냥 하기 싫은거죠2. 의지
'19.3.5 5:01 PM (211.36.xxx.226)아이가 의지가 있고없고를 떠나서 저 선생이란 사람은 최악이네요.
3. ...
'19.3.5 5:10 PM (119.69.xxx.115)원장 말은 생각하기 나름인데... 애시당초 할 의지없는 애는 학원다니지말라는 거죠..
4. 의지
'19.3.5 5:59 PM (211.244.xxx.184)고등되니 의지가 얼마나 큰문제인지 그것이 가장 주요한걸 알겠어요
말을 험하게 해서 그렇지 맞는말이고 오히려 저렇게 사실을 다 까발리니 나은거 아닌가요?
앞에선 잘할수 있다 하면된다 해놓고 어영부영 아이는 시간낭비 돈낭비
엄마는 학원갔으니 공부 열심히 하겠구나 생각하잖아요
아예 대놓고 할마음 없음 다니지마라 분위기 망치지 말고로 들리는데 거기 다니는 아이들이나 본인 위해서라도 저리 말해주는게 좋은것 같은데요5. ᆢ
'19.3.5 6:07 PM (223.62.xxx.138)틀린말은 아닌데ᆢ가기는 싫을것같네요 면박주는 ᆢ잘달래봐서 먹히면좋지만 아니면ᆢ
6. ..
'19.3.5 6:13 PM (175.198.xxx.94)저도 원장말이 직설적이어서 그렇지 맞는말이고
실천은 안하고 집에서 힘들다고 징징대는 아이가
부모아닌 타인으로부터 팩트로 두들겨맞은거 어쩌면
그런 쓰린 경험도 해봐야죠
집에서 부모가 늘하던말이지만 씨알도안먹히고..
밖에서 그런말들은건 처음이니.
아이가 정신 좀 차리고 현실을 인식했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별로 공부강요도 안했는데 어찌된게
공부하는걸 억울해하니..
이정도도 할 각오가 없이 무슨 대학이랍니까.
힘들고 어려우니까 열심히 해야한다고 하면
헬조선~ 이러면서 한숨만쉬고..
솔직히 그냥 학원안보내고싶네요
의지도없는데 왜돈을 버려야하는지.
공부하기싫고 공부시키는 학원 가기싫으면
학원가지말라고 해야겠죠?
책임은 니가 지는거고. 니선택이다.
나중에 학원안보냐줘서 인샹망했다고 할까봐
각서쓰고 하려구요
참 힘드네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왜저리 의지가없는지...7. ...
'19.3.5 6:27 PM (175.198.xxx.94)어제 원장한테 뼈맞고 집에오면서 아이한테
한참을 얘기해ㅛ어요
넌 가능성있어 여태껏 진심으로 공부해본없잖아
설렁설렁했는데 이정도면 가능성있는거야
2년반만 해보자 나중에 후회하면늦어 블라블라...
애는 울면서 듣고만있길래..오늘밤 지도 나름 생각
좀 할줄 알았는데...집에 오자마자 괴성을 아아악지르며
책상위의책을 다ㅜ내동댕이 치더군요
그거보고 숨이 막혔어요. 대체 어찌해야 하는 애인지..
다독여주면 우물안 개구리로 멘탈약해있고
세게나가면 또 반항하며 삐뚫어 나가고.
ㅠㅠ8. ......
'19.3.5 6:39 PM (210.183.xxx.75)에효..지금 맘이 어떠실지
저희아이도 고1 ㅠ
집에와서 고성을 질렀지만 쫄지마시고
던졌던 책을 제자리에 정리하게 하세요..아주 의연하게 대하시고
아드님도 생각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한번에 여러걸음 걸을수 없듯이 이제
한발짝 내 딛었다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실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아이들 믿어주시는 자세는 참 좋습니다.9. ...
'19.3.5 10:21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팩폭이라고 생각하세요?
팩트가 뭔데요?
저런 학원에 저는 안보내요. 최악이네요 질떨어지고
학생이 선생한테 똑같이 할수도 있죠
우리 엄마가 당신 돈주는데, 너 나 제대로 공부시킬수 있어? 괜히 돈 안줘.
돈값해봐
너 능력없지? 그러니 이따구 작은 학원이나 다니지.
왜 열받아? 그럼 나 명문대 보내봐.
이게 팩폭인가요?
막말이 팩폭인가요?10. ...
'19.3.6 3:05 PM (49.164.xxx.215) - 삭제된댓글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일단 공감과 위로를...
그런데 학원은 효과를 보려고 다니는 데쟎아요 지금 원글님 아들이 가장 부족한 부분이 의욕과 동기부여라면 그 학원이 맞을수도 있지만 안 맞을수 있지 않나요 (일단은 모르겠네요)
만약 아이가 자존심만 상하고 효과를 못본다면 다닐 이유가 없겠구요... 나중에 자기 공부 부족의 문제와 원망을 자존심에 상처를 준 학원->거기 보낸 부모에게 돌리게 되지는 않을까요
막말은 엄마도 이분이 나쁘더라... 그런데 성적올리는데는 효과가 있을수도 있다... 1달만 다녀보자... 비싸니까 그때까지는 최선을 다해보자... 그래도 정히 싫으면 다른 데로 옮겨보자... 이런 식으로 시간을 좀 두어보는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자존심 건드리는 말이 간혹 오가는게 아니라 늘상 있는 학원이라면
저희집 아이에게는 안 맞을거 같아요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오히려 자존감에 상처를 입을 것 같습니다... 자존감은 인생 전체와 공부의 동기부여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11. ...
'19.3.6 3:06 PM (49.164.xxx.215) - 삭제된댓글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일단 공감과 위로를...
그런데 학원은 효과를 보려고 다니는 데쟎아요 지금 원글님 아들이 가장 부족한 부분이 의욕과 동기부여라면 그 학원이 맞을수도 있지만 안 맞을수 있지 않나요 (일단은 모르겠네요)
만약 아이가 자존심만 상하고 효과를 못본다면 다닐 이유가 없겠구요... 나중에 자기 공부 부족의 문제와 원망을 자존심에 상처를 준 학원->거기 보낸 부모에게 돌리게 되지는 않을까요
막말은 엄마도 기분이 나쁘더라... 그런데 성적올리는데는 효과가 있을수도 있다... 1달만 다녀보자... 비싸니까 그때까지는 최선을 다해보자... 그래도 정히 싫으면 다른 데로 옮겨보자... 이런 식으로 시간을 좀 두어보는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자존심 건드리는 말이 간혹 오가는게 아니라 늘상 있는 학원이라면
저희집 아이에게는 안 맞을거 같아요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오히려 자존감에 상처를 입을 것 같습니다... 자존감은 인생 전체와 공부의 동기부여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