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출장갔다 오는날

반가움 조회수 : 1,982
작성일 : 2019-03-03 15:20:58
기다려지고 반갑네요.
50 넘어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몇년까지만 해도 죽어라 밉고 욕하기 바빴는데..
진짜 살기 싫어 힘든 때도 있었거든요.

남편이 바뀌길 기도했는데 그러다보니 내가 좀 바뀌게 되었나봐요.
요즘엔 남편이 고맙네요.
IP : 218.55.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3.3 3:24 PM (222.237.xxx.88) - 삭제된댓글

    정말 다행입니다.
    나이가 드니 사랑으로 살기도 하지만
    이제 서로 아끼고 보듬어주고
    살피고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2. 남편나무
    '19.3.3 3:35 PM (210.210.xxx.113)

    남편 나무

    어느 날,
    남편이라는 나무가 내 옆에 생겼습니다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주니
    언제나 함께하고 싶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가 사랑하는 나무이기는 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그런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불편하게 함으로
    날 힘들게 하는 나무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괜한 짜증과 심술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 나무는 시들기
    시작했고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심한 태풍과 함께 찾아온
    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럴 때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 다음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나무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야 나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사랑을 주지 않으니 쓰러져 버린
    나무가 나에겐 얼마나 소중한 지를
    내가 남편 나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이에 나무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그늘이 되었다는 것을...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다시금 사랑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 나무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디오 여성시대 독자의 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0624 추억의 과자 짝꿍 기억하세요? 3 ........ 2019/03/05 2,247
910623 황교안·나경원 “탈원전 정책으로 미세먼지 늘어” 또 ‘가짜뉴스’.. 16 또시작이다 .. 2019/03/05 1,915
910622 유독 빵 표면에 냄새가 나는 빵은 왜 그런가요? 3 꼬릿하게 2019/03/05 763
910621 세련된 전문직 돌싱남 진짜 최악 7 안됨 2019/03/05 7,617
910620 펌) 뚝뚝 떨어지는 서울 집값.. 9억-- 7억-6억 14 푹푹 2019/03/05 6,498
910619 장모님 58 ... 2019/03/05 25,081
910618 어디서 다시 볼수 있을까요 1 드라마고맙습.. 2019/03/05 374
910617 공수처 설립 찬성 여론 83% 9 사법개혁 2019/03/05 1,267
910616 말레이시아나 베트남에서 자녀분들 대학보내는 분 계신가요? 13 동남아 2019/03/05 2,732
910615 오늘 눈이부시게 8화에서는.... 2 오늘 2019/03/05 1,860
910614 공부하기싫은 고1 어쩝니까 9 ㅇㅇ 2019/03/05 3,050
910613 김포풍무동 아시는분 8 김포 2019/03/05 2,286
910612 줄기세포 피부관리 어떻게 하는건가요? ㅁㅁㅁㅁ 2019/03/05 853
910611 딸기 많이 사드셨나요? 7 딸기 2019/03/05 4,619
910610 저렴한 동네 관리실 마사지 비용대비 별로일까요 2 ^^ 2019/03/05 2,056
910609 동네 마트 캐셔아줌마... 5 제목없음 2019/03/05 4,476
910608 85세 노인분 홀로 비행기 타고 13 .... 2019/03/05 6,969
910607 공과금 은행 4시 지나면 안 되나요? 2 긍과금 2019/03/05 1,003
910606 사업자등록증 신청하는데 세무서에서 전화가 이리도 많이오나요 2 ... 2019/03/05 1,541
910605 이번에 3.1 절 특집으로 보신 드라마, 다큐 좀 알려주세요 5 .. 2019/03/05 786
910604 정말 대기가 정체된채 바람이 안부는 느낌 4 미세먼지 2019/03/05 1,165
910603 남편이 숨쉬는 것도 꼴보기 싫어요. 8 아진짜 2019/03/05 6,248
910602 병원비가 넘 많이 나왔어요 23 놀래라 2019/03/05 7,983
910601 드라마>피노키오 보셨던 분,찾아요 5 이종석 아버.. 2019/03/05 1,002
910600 '김경수 법정구속' 성창호 판사, 피고인으로 재판에 10 뉴스 2019/03/05 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