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찬 회동과 마음 다스리기

하아 조회수 : 967
작성일 : 2019-03-03 14:56:41

남편이 오늘부터 한달 후에 자격 시험을 봐요.

그 시험 준비하느라 한달은 바쁠 것 같아 시어른들 한 달에 한 번은 뵈야지 싶어서 다녀오자 했어요.

명절에 다녀오고 이번에 다녀온 거고 그동안에도 한 달에 한 번은 넘기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같은 서울이라도 거리가 있어서 승용차로도 한 시간 거리라 다녀오면 반나절은 훌쩍이라 다녀와서

공부할 시간 벌어줄 생각에 일찍 다녀오자고 얘기하고는 저희 동네 24시간 영업하는 맛집에서 식사도 준비해서

8:30에 도착, 아침 먹고 차 마시고 10:30 안 되서 출발. 오는 길에 간단히 장 보고 들어왔어요.

아침에 많이 먹어서 배는 안 고픈데 그간 살펴보니 자투리 시간 아껴쓰는 그런 사람 아니니 같이 티비 봤어요.

점심을 먹어야 뭐라도 시작하겠구나 그때 이미 알았고 그 정도야 뭐 했어요.

점심 챙겨 먹고 눈치 보이니 두 시에 공부한다 들어가더니 10분도 안 되서 30분만 하고서 지금 한 시간 가까이 자네요.

어릴 때 시험 날짜 받아두고 내가 쳐잘 때 우리 엄마, 아버지가 이런 맘이셨겠구나 하면서 맘을 다스리는 중입니다.

오늘의 최대 고민 잘 만큼 자게 둘까 깨울까. 결론: 잘 만큼 자게 둔다.

오늘의 최대 난코스: 성질내지 않는다. 실망했다고 티내지 않는다.


이 시험이 올해로 3년째라는 게 최대 반전입니다. 흐미...

당장 이 시험 못 붙는다고 생계에 지장있는 건 아닙니다.

근데 나라면, 나같으면... 이런 생각에 괴롭네요.

화가 나는 마음, 화를 내려는 마음을 애써 누르며 울 부모님도 이런 맘에 나를 꾸중하셨겠구나...

다음 생까지 갈 것도 없이 이번 생에 갚고 갈 수 있어 다행이다... 되내어 봅니다.

다들 평화로운 주말 보내시길... ㅠㅠ

IP : 222.109.xxx.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입니다
    '19.3.3 3:00 PM (222.109.xxx.61)

    낼 모레 오십인 남편도 이렇게 속터지는데 자식 키우시는 어머님들 진짜 존경합니다.
    자식을 안 낳으면 이런 괴로움은 없겠지 했는데 남편이 이럴 줄 몰랐지 말입니다. 아이고...

  • 2. ㅇㅇ
    '19.3.3 3:09 PM (121.190.xxx.131)

    그래도 지혜로우세요.
    남은 주말 마음 내려놓으시고 평화로우시길..

  • 3. Dd
    '19.3.3 3:36 PM (107.77.xxx.31)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도 이해되고 남편분도 이해가 되네요.
    피곤해서 그래요.
    어른되어 직장 다녀보니 학생때 보다 훨씬 피곤하잖아요.
    일요일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였으니 졸릴 만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0165 요즘 알바 지령은 미세먼지인가보네요 33 ... 2019/03/04 1,590
910164 어떻게 세계 명소를 볼수록 우리동네가 좋을까요..ㅎㅎㅎ 1 tree1 2019/03/04 856
910163 미세먼지때문에 제주도로 이사갈까 하는데 22 .. 2019/03/04 3,273
910162 영화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 보신 분? 8 ㄴㄱㄷ 2019/03/04 1,815
910161 열혈사제에 외국인 노동자 누군지 찾아보니 ㅋㅋㅋ 7 ㅋㅋ 2019/03/04 3,584
910160 맞벌이인데 남편이 와이프 수입에 전혀 터치하지 않는 가정들 있으.. 19 qlalff.. 2019/03/04 5,522
910159 "한유총 목표는 '먹튀 폐원'... 교육부 물러서면 안.. 4 튀려고깽판중.. 2019/03/04 1,417
910158 세종시에서 공무원 월급으로 살기 팍팍하죠? 10 고민 2019/03/04 3,739
910157 김민희랑 한효주 둘중에 누가 더 이뻐요? 16 미모 2019/03/04 4,273
910156 공기청정기의 지존은 어디건가요? 21 미세먼지 2019/03/04 5,644
910155 중 3 여학생 수학학원 진도 조언 구해요.. 6 수학 2019/03/04 1,033
910154 강아지 보내고 왔어요 9 왕오지라퍼 2019/03/04 1,721
910153 꼭 며느리가 와야하는 이유가 뭔가요? 6 홧병난여자 2019/03/04 3,064
910152 갑자기 얼굴살이 빠지면서 탄력이 빠졌는지 얼굴 2019/03/04 1,389
910151 마카롱도 구울 수 있는 저렴이 오븐 추천 좀 부탁드러요 6 ㅇㅇ 2019/03/04 1,687
910150 대치동으로 중학교때 이사 하게 될 것 같아요 8 중학교때 전.. 2019/03/04 3,933
910149 의외의 외래어, 의외의 어원 14 ㅇㅇ 2019/03/04 1,619
910148 아파트매매 빚이 1억이상이지만 6 2019/03/04 2,793
910147 패딩 세탁문의 1 ㅇㅇ 2019/03/04 966
910146 미세먼지 마스크쓰면요 3 질문 2019/03/04 1,363
910145 얼마 안 입은 겨울옷 드라이 해야하나요? 9 2019/03/04 2,387
910144 괜찮은 도마 추천부탁드려요 5 도마도마 2019/03/04 2,170
910143 팔자주름 필러 궁금합니다 2 49세 2019/03/04 2,082
910142 복사용지 어떤거 쓰세요 2 알아야 2019/03/04 722
910141 공기청정기 얼마짜리 쓰시나요~ 6 ... 2019/03/04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