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때우느라 시간 맞고 좌석 있는 거라서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봤어요.
비,강소라,이범수,고창석,민효린,이시언 등 나오는데
강소라, 의외로 잘 어울리고 잘했고
고창석은 웬지 모르게 비주얼이 좀 안 어울렸어요.
이시언은 감초 역할이긴 한데 딱히 연기 평을 하기엔 존재감이 별로 없었고
비는 정말 열심히 잘했는데 뭔가 그 인물과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었어요.(외견상)
왜일까...생각해봤더니 얼굴형과 체격이 너무 현대적인 느낌이예요.
시대극에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의외로, 아니, 어찌 보면 당연히?
제일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 건 이범수. (이범수 연기 처음 봤어요)
목소리톤이 좋더라구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서 다른 건 모르겠지만
연출력이 좀 아쉬웠어요.
예를 들면 강소라의 마지막씬이 조금더 임팩트 있게 아름답게 담길 수 있었는데...하는 느낌요.
정말 아름다울 뻔 했거든요. 얼굴이 예뻐서라기보다 그 장면이 그래요.
아무튼 어찌 보면 뻔한 얘기지만 그래도 경기 장면 보면서 조마조마 하기도 했고
눈물도 많이 나고 웃기는 장면들도 있었어요.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어떤 커플이 '하여간 일본놈들 개새x야....' 그러는데
정말 딱 보고 나면 그 생각이 젤 먼저 들어요.
큰 기대 없이 보기에 괜찮았어요.
혹시 잔인한 거 못보시는 분 초반에 독립운동하다 잡혀 고문 당한 후 장면 나오는데
어휴...전 눈 감고 귀 막고 했는데도 그 장면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 좀 괴롭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