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제로 우연히 요양원이라는 건물을 보고나서는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음산함 조회수 : 4,570
작성일 : 2011-09-23 22:54:12

주말에 주로 서울에서 가까운 근교를 잘 다닙니다.

그러다 보면 요양원 건물들을 보게 되는데

몇번이고 오싹한 느낌을 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보이는 걸 겪고 나니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 치매가 오시거나 할 때 요양원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문득 생각한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요양원에 모시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현재 이렇게 하구나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맡길 때도 말 못하는 아이 어떻게 해도 알수 없는데

한참 지능이 떨어져 보이는 치매라도 감정이 좋고 싫음이 없을까요?

 

노인 문제는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설 요양원들은 믿지 못하겠고

우선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부터 드네요.

 

솔직하게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도 치매오시면 제가 모시고 살 자신 없습니다.

그런데 요양원도 못 보내드릴 것 같아요.

이런 전제하에 다른 방법은 정녕 없는 걸까요?

 

자꾸 편찮아지시고 약해지시는 평생 고생만 하신 두 어머님을 보고 있자니 가까운 미래의 일이 걱정이 됩니다.

IP : 110.14.xxx.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3 10:58 PM (119.192.xxx.98)

    아직 치매도 안오신 분들인데, 왜 미리 걱정하세요. 치매 예방하기 위해서 즐겁게 활동하실수 있도록 돌봐드리세요.

  • 2. 우울할것도
    '11.9.23 11:20 PM (112.169.xxx.27)

    없어요,어린이가 어린이집 가듯 생각해야지요
    당장 원글님도 못 모시겠다고 하잖아요,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병원 가던지 요양원 가는거지 어쩌겠어요
    솔직히 요양원 갈 돈이라도 있으면 양반이에요,
    거기 보낼 돈도 없어서 싸움나는 집이 한두집인가요 ㅠ
    이제 우리는 늙으면 아프지도 말고 죽지도 말고 재산은 빵빵히 있어야 할겁니다.
    아픈거 죽는거 다 민폐잖아요 ㅠㅠ

  • 3. 오죽하면
    '11.9.23 11:37 PM (119.67.xxx.2)

    맨정신에는 노인분들 절대 못버틴다는 말이 있을까요ㅠㅠ 물론 요양원도 돈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저희는 벌써 몇년째 한달에 350만원정도 내는곳에 시아버님 계신데요.. 이제는 요양원비때문에 자식들이 싸움날거같아요.. 요양원 너무 싼곳은 거기 한번 들어가시면 몇달안에 돌아가시는데도 있다고 들었어요..

  • 4. ..
    '11.9.23 11:37 PM (211.224.xxx.216)

    편하게 생각하면 또 그렇지만 옛날 생각해보면 서양것들은 늙으면 자식들이 안모시고 혼자 쓸쓸히 요양원서 죽는다고 알고 있던 것이 기억나요. 우리사회도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자식이 부모 돌보지 않는게 당연한 사회. 사회가 돌봐야 된다며 사회로 책임 떠 넘기고 사회서 돌본다는건 저 요양원 가는걸 뜻하는 거고 씁씁해요. 하지만 치매환자 돌보는거 쉽지 않다는거 알기에 뭐라 말은 못해요. 남부모면 못모실것 같고 내부모면 안타까워 모실것 같아요

  • 5. 요양시설
    '11.9.24 12:12 AM (119.17.xxx.193)

    아이의 꿈이 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직업, 어떤 미래를 계획하는지

    아니 적어도
    지금 성적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만큼은
    부모와 소통이 되어야 합니다.

    똑똑하도 당찬 아드님이
    너무 안스럽네요.

  • 6. ...
    '11.9.24 3:52 AM (59.15.xxx.61)

    저는 양가의 두 어머니를 모두 요양원에 모셨어요.
    남편이 어려운 병을 앓고 있어서 부득이 그럴 수 밖에 없었네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정말 잘했다' 입니다.
    안그랬으면 저나 남편이나 우리 아이들...어머님 모두 지금보다 더 힘들었을테니까요.

    시어머니는 저희 근처에 계시기를 원해서 바로 옆동네 10분 거리에 계세요.
    사설이라 규모가 작고 시설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원장과 요양사들이 그런대로 잘하고
    어머님이 계실만 하다...하셔서...
    1주일에 한 번 정도 가보고...심부름도 해드리고 병원도 모시고 갑니다.
    우리 어머니는 파킨슨 증후군을 앓고 계세요.

    우리 친정어머니는 용인에 계십니다.
    노인우울증, 공황증을 만나시더니
    살림을 못하겠다...삼시 세끼 따뜻한 밥 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겠다 하셔서
    노인요양보험 실시 전이라 등급없이도 요양원 가셨어요.
    여기는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좋은 곳입니다.
    건물, 시설이 아니라...친절하고 노인에 대한 마인드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엄마는 너무너무 만족해서 얼마나 건강해지셨는지 모릅니다.

    저도 우리 어머니들...요양원에 보내드릴 때
    울면서 죄스러운 마음으로 보내드렸는데요.
    이제는 그것이 우리 형편에서 최선이었다고 생각하며 맘 편히 살면서
    남편 보살피고 있습니다.


    누가 요즘 어른들께 밥 세끼 꼬박 해다 바칠 수 있나요?
    세끼 다 다른 메뉴로요...
    프로그램 따라 노래하고 그림 그리고 물리치료하고...
    요양원 생활도 바쁘더이다.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요양원마다 차이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많이 다녀보시고 평가도 들어보시고
    잘 선택하시면 어른들께도 효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7. 요양병원
    '11.9.24 9:20 AM (121.143.xxx.126)

    저희 시어머님 요양병원에 가신지 10달정도 되네요. 말기암이라서 하루하루 상태가 나빠지고 계세요. 요양병원 좀 비싸고,시설이 1등급으로 좋은곳인데, 친절하고 괜찮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집보다야 못하겠지요. 하지만, 이게 집에 모신다고 더 좋은건 아닌거 같아요. 저도 잠깐 저희집에 모셨어요. 아주잠깐이요. 딸이 없어서 며느리인 제가 다해야 하는 상황였는데 솔직히 명절때나 생신때, 그리고 가끔 보다가 하루종일 아프신분 돌보려니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힘이 들었어요. 환자분이라 하루식사 세끼가 모두 달라야 하고, 아이들,남편과도 메뉴가 달라야 하고, 고기냄새 풍기지도 못하고, 외출도 꿈도 못꾸고, 어린아이들 뒷처리에 심신까지 정말 지치더라구요.

    저희어머님이야 치매가 아니니 그래도 정신이 온전한 상태였는데도 이정도인데 정신이 아프신 치매걸리신 분들 모시는거 정말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는거잖아요.
    쉽게 말할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나중에 겪어보면 왜 자식들이 병원으로 모시는지 이해할겁니다.
    당장 겪어보지 않으니 본인은 요양원 안보낸다 장담하지만, 그게 참 뜻대로 되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리고,저희 어머님 계시는곳은 매일 프로그램이 있어서 거기서 노래도 부르고, 환자심리치료도 하고, 종이접기도 하고, 여러 같은 나이대 분들과도 이야기 하시고, 간병인도 친절하셔서 오히려 소통안되고 힘들어하는 자식집에 있는것보다 나은거 같아요.

    하지만, 문제는 돈이더라구요. 한달에 200가까운돈 정말 언제까지 내야하나 그게 제일로 큰 부담감으로 다가와요. 나라에서 이문제를 해결해 주면 참 좋겠어요

  • 8. ㅍㅍ
    '11.9.24 9:32 AM (115.137.xxx.150)

    치매 걸리신 분 모시고 살아보세요. 저희는 삼촌이 2달 모시다 도저히 안되겠다 해서 이모가 모셨는데 얼마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호상이라 많이 우시는 분들이 없었는데 할머니를 모신 이모님만 엄청 우시더라구요.

    우시면서 하는 말씀이 할머니에게 빨리 죽으라고 독한 말들 쏟아내고 심지어는 정신 돌아오라고 때리기까지 하셨다며 그게 너무 맘에 걸려 죄송하다하더라구요.

    치매 걸리신 분 모신다는 건 못할 짓이라며 다들 요양원이 정답이라고 자식들(이모들,삼촌들)마저 그리 말하시네요

    그냥 치매 걸리시면 요양원 보내드리고 자식들은 일해서 부담해야죠

  • 9. ...
    '11.9.24 4:33 PM (222.109.xxx.98)

    사진 부탁드려요~~

  • 10. 참고
    '15.9.7 9:14 PM (125.187.xxx.6)

    요양원병원 건물 보며 느끼는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14 시키미님을 알바로 모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 17 너무해 2011/12/03 1,570
43513 서울 땅부자 한나라당 박희태 4 쑥빵아 2011/12/03 1,611
43512 ytn에서 fta집회 제대로 보도해주었나요? 2 기쁨별 2011/12/03 898
43511 뉴스킨 1 선미맘 2011/12/03 908
43510 시키미님..부탁드려요.. 7 .. 2011/12/03 1,371
43509 강명석이 본 김어준 3 지나 2011/12/03 2,525
43508 초 6딸 땜에 속이 터져요 12 무자식 상팔.. 2011/12/03 3,166
43507 아프리카 안되는 분들 1 참맛 2011/12/03 671
43506 아래 공지영 글 패스하세요..더러운 알바글...냉무 13 이플 2011/12/03 685
43505 갑자기 찾아온 복직의 기회.. 4 어쩌나 2011/12/03 1,958
43504 2011년 11월호 여성조선과 인터뷰한 공지영 2 #@$% 2011/12/03 1,218
43503 말레이시아 출장에서 사올것.. 7 궁금 2011/12/03 3,312
43502 무대차량 뒤편에 불이 났다는데요 1 불이래요 2011/12/03 1,307
43501 다함께라는 단체요..얘네도 맨날 무대와서 멘트하고 가던데요 12 다함께 2011/12/03 1,763
43500 결혼정보회사 이용 웬만하면 하지마세요... 16 텝스940 2011/12/03 21,307
43499 대구서 상여와 함께 MB사진 불에 타 1 참맛 2011/12/03 1,997
43498 충격적인 기사 3 ;; 2011/12/03 2,413
43497 애견 건강 도서 추천 원합니다. 1 000000.. 2011/12/03 621
43496 약사님 계세요?처방받은약 궁금한게 3 있어요. 2011/12/03 1,546
43495 오리털점퍼 ㅎㅎㅎ 2011/12/03 690
43494 점령 당하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2 우리 모두가.. 2011/12/03 643
43493 판소리도 나오네요..ㅋ 4 쥐왕의몰락 2011/12/03 1,162
43492 어디가 추우면 못 견디세요? 8 목은 2011/12/03 2,125
43491 오늘 결혼정보회사 결제했는데 후회되서 취소하려구요 4 어쩌나요 2011/12/03 2,793
43490 종편은 케이블 이미지가 강하.. 아니 그냥 케이블 같네요 5 2011/12/03 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