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의 티
내일 3.1만세혁명 100주년을 하루 앞두고 서울양천구에서도 양천구청과 양천구유공자협회 주관으로 파리공원이라는 데서 3.1만세 기념식이 열렸다.
구청장도 협회대표도 모두다 여성분이셨다.
아주 짜임새 있게 짜여 진 행사가 13:00부터 15:30까지 진행되고, 이어 약 15분가량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시가행진을 하고 마무리 되었다.
다 좋았는데 맨 마지막으로 어떤 독립선열 유공자의 아드님(손주?)께서 기미독립선언서를 오늘날의 문체로 바꾼 선언서 낭독이 있었다.
그런데 낭독하시는 분의 연세가 80대 후반쯤 되어 보이시는 노인네로 글을 읽으시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발음이 정확하지를 안았다.
그리고 선언서 맨 마지막 33인의 이름을 읽을 때는 굉장히 더듬으셨다.
그런 걸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 하는 게 내 못된 성깔머리다.
시가행진이 끝나고 헤어지기 직전에 유공자협회대표인 여성분을 붙들고, “앞으로 이 행사를 하실 때에는 독립선언서 맨 마지막 33인의 이름은 생략하십시오!”하고 건의를 했다.
그 여성분이 “왜 33인의 이름은 읽지 말라고 하십니까?”
그래서 내가 “아 그 33인중 대표이신 의암 손병희 선생과, 공약3장을 쓴 만해 한용운선생을 빼놓고는 모두다 뒤에 친일매국노로 전향을 한 그런 더러운 놈들의 이름을 무엇 하러 다 읽으십니까?”하고 반문에 반문을 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