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성격문제 심각합니다.ㅠㅠ
1. 조카가
'19.2.27 2:07 PM (116.123.xxx.113) - 삭제된댓글그런 성격인데
조부모등 친척 관계에서 더 상처 받고 위축 받더군요.
아이성격 운운하는 자리를 피하시고
잘한다고 용기 북돋아주세요.
타고난건 어쩔 수 없지만
성격은 조금씩 변하지 않나요?2. ...
'19.2.27 2:15 PM (1.234.xxx.66)저같으면 심리상담 받아봅니다.
미술치료도 있고 또래집단치료도 있어요.
대학병원 문의하시면 또래 아이들과 함께 치료받는 프로그램 알려줄거에요.3. ..
'19.2.27 2:21 PM (122.38.xxx.102)같이 지내는 친한 애들한테 말 못하면 문제겠지만 모르는 사람 낯가리는 게 문제되나요?
시간이 좀 걸리는 타입일 뿐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4. ..
'19.2.27 2:21 PM (180.224.xxx.193)콰이어트 라는 책을 한 번 읽어 보세요.
그냥 내성적 완벽주의적 성격의 아이 같은데,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는 듯.5. ...
'19.2.27 2:28 PM (220.75.xxx.29) - 삭제된댓글중3되는 제 딸의 도플갱어같은 아이네요.
제 딸은 커가면서 조금씩 좋아져서 이젠 학원숙제 완벽히 아누해가도 아무일도 안 생기고 학교에 본인이 정한 시간까지 도착못해도 괜찮은 거 알아가는 중이에요.
초등때는 새벽4시부터 일어나서 등교준비해야 하루의 시작이 상쾌하다는 아이였어요. 외출했다가 학원가기 4시간전까지는 집에 돌아와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고집을 부렸었구요.
조금씩 좋아지고 생활이 루즈해지는 면이 보여서 다행이다 하고 있어요.
아이가 힘들어할만한 상황은 제가 최대한 막아주고 편들어주는데 그래도 부모에게도 완벽히 생활을 오픈하지는 않아요. 비밀도 어찌나 많은지 자기만의 벽이 너무 높고 두꺼운 아이라서 뚫고 들어가기 아주 힘들어요. 시간이 약일거 같은...
초등입학하고 너무 힘들어해서 몇년 치료도 받았어요. 좋아진 게 이 상태 ㅜㅜ6. ...
'19.2.27 2:31 PM (220.75.xxx.29)중3되는 제 딸도 아주 비슷해요.
제 딸은 커가면서 조금씩 좋아져서 이젠 학원숙제 완벽히 안해가도 아무일도 안 생기고 학교에 본인이 정한 시간까지 도착못해도 괜찮은 거 알아가는 중이에요.
초등때는 새벽4시부터 일어나서 등교준비해야 하루의 시작이 상쾌하다는 아이였어요. 외출했다가 학원가기 최소 4시간전까지는 집에 돌아와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고집을 부렸었구요. 방학중에도 학원 가는 날은 아예 외출 안하려고 하다가 본인이 양보한 게 4시간이었어요.
요즘은 조금씩 좋아지고 생활이 루즈해지는 면이 보여서 다행이다 하고 있어요.
아이가 힘들어할만한 상황은 제가 최대한 막아주고 편들어주는데 그래도 부모에게도 완벽히 생활을 오픈하지는 않아요. 비밀도 어찌나 많은지 벽이 너무 높고 두꺼운 아이라서 뚫고 들어가기 아주 힘들어요. 시간이 약일거 같은...
초등입학하고 너무 힘들어해서 몇년 치료도 받았어요. 좋아진 게 이 상태 ㅜㅜ7. 입력
'19.2.27 2:43 PM (1.227.xxx.251)전 제가 그랬어요
그냥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여야해요
엄마 아빠는 지금 아주 잘하고 계신거에요
제 엄마도 느긋하게, 한번도 다그치지않고 기다려주셨어요 그게 지금도 감사해요
너무 걱정마시고 괜찮다 잘하고있다 진심으로 지지해주세요 그 힘으로 조금씩 나아가요8. ..
'19.2.27 2:46 PM (1.224.xxx.101)저도 기다린다고 하면서도 한번씩 안쓰러운 마음,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요. 낯선 사람 뿐만 아니라 자주 만나는 학원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도 말 먼저 걸지 않는 아이랍니다.
마음의 문을 여는데 아주 아주 오래 걸리는 타입이지요.9. 어른되면
'19.2.27 2:50 PM (122.38.xxx.224)좋아져요. 걱정안해도 돼요.
10. ...
'19.2.27 2:51 PM (220.75.xxx.29)수학학원을 몇년 보냈는데 학원선생님들이 애 목소리를 들어보지를 못했다고 같은 학원 다니는 애언니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셨던 적이 있어요. 심지어 정말 몇 안 되는 학교친구가 학원에서 같은 반이 되어서 샘들이 이제 목소리를 좀 들어보나보다 했는데 그 친구가 제 딸에게 감화되어 같이 말이 없어져버렸다고요 ㅜㅜ
저는 그래서 학원도 못 옮기구요 새로 뭔가 시작하려면 6개월 여유잡고 변죽을 울려요.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그래도 좀 수월하게 적응하더라구요.11. ...
'19.2.27 2:59 PM (211.51.xxx.68)좋아하는 분야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잇는 방법을 찾아주세요.
12. 인정
'19.2.27 3:13 PM (121.139.xxx.72)이런 성격의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아이성격을 인정해주는게 가장 중요해요.
낯선 사람이랑 말하기 힘들수 있지.
모든 사람이 다 낯선사람이랑 다 말을 잘하진 않아.
상대방이 이상하게 널 생각할까봐 걱정돼?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 너랑 성향이 다른 사람이라면.
반대로 생각하면 니 입장에서도 이상하게 생각되는 사람이 있는거처럼 말이야.
원글님이 아이를 생각해서
완벽하지 않아도 돼,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 괜찮아라고
해주셨던 말들은 오히려 아이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요.
아이가 완벽하게 하려는 행동이 잘못됐기때문에
엄마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이성향을
부정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거든요.
이런 아이들은 그냥 아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그대로
인정만 해주시면 돼요.
자기가 잘못된게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잡히면
어느 상황이 오더라도 흔들리지않는 개성이 강한
유일한 아이가 되는거예요.
가정에서 보이는 행동으로는 아이가 특별히 공격적이거나
우울하거나 기타 문제될만한 점이 전혀 없기때문에
딱히 걱정할 이유는 없어보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13. .......
'19.2.27 3:56 PM (112.154.xxx.139)제가 그랬어요
학교에서 친한친구아님 제목소리도 못들어본 애들도 있다고할정도 였어요
근데 친한친구들에겐 재미있고 유쾌한이미지였구요
저도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생각할지도 걱정되고 모르는사람이불편하기도하고 딱히 말할필요를 못느꼈어요
근데 나이먹고 점점 나아지다가 대학교가서 ppt발표를 해야하고 그러다보니 이럼안되겠다 싶은 생각이들어서
확 바꿔버렸어요 별거아니다별거아니다 스스로 암시를 많이 했던거같아요
낯가림이 그렇다고 없어진건 아니라서
이따금씩 힘들때 유투브에서 성장문답을 보면서
위안을 얻기도해요14. 32aberdeen
'19.2.27 4:55 PM (61.15.xxx.85) - 삭제된댓글저도 조금 남다른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친척들은 짧은 시간만 아이를 보기 때문에 잘 모를 수 있어도 엄마는 아는, 다른 사람과 좀 다른 부분이 있지요. 크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도 옳고,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도 맞습니다. 여기 답글 다신 분들의 이야기도 다 일리가 있어요.
짧은 글이지만 읽으면서 아이가 혹시 영재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흔히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을 영재라고들 많이 하는데, 교육심리학 쪽에서의 영재는 조금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지형범 선생님의 책 '영재공부'와 '영재성 바로 알기'를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이의 성격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방식이나, 자존감을 올려주는 대화는 정상 범주 아동이든 영재아동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에 추가적으로, 만약 그 아이가 영재아라면 그 사실을 부모와 교사가 알았을 때 훨씬 유연하고 넓은 시각으로 아이를 키워낼 수 있습니다.15. 제가
'19.2.27 8:02 PM (210.105.xxx.53) - 삭제된댓글제가 그랬어요.
지금은 모르는 사람에게 말 많이 해야 하는 직업가지고 있어요.
지금도 사실은 직장 밖에서는 입을 다물게 되기는 하는데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는게 제일 힘들어요.)
마흔 넘은 지금은 상당히 나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