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기업 면접관련 팁 적어봅니다 (모두가 아는 팁일 수도 있겠습니다)

면접관 조회수 : 5,170
작성일 : 2019-02-27 09:49:55
아까 어떤 분이 아드님 면접 걱정하셔서 제가 몇글자 적어 봅니다 
오늘마침 오전 반차라 여유가 있네요 
항상 한번 적어봐야지 했던 주제였습니다. 

석사 마치고 대기업 입사해서 지금 20년 넘게 직장생활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부장이고 직책은 팀장입니다 

저희회사 입사때 제가 면접관으로 들어가요 
인성면접과 직무면접 모두 면접관으로 들어가 봤는데 
이미 서류전형에 통과했다면 학벌은 크게 상관없어요 
SKY애들이 많이 들어오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SKY만 뽑지는 않아요 
공대 나와서 면접은 약하다 인문이나 경영 전공해서 면접은 좀 도움되겠다 이런것도 없습니다. 
공대 나온 친구들 특성대로 경영대 나온 친구들 특성대로 감안해서 봅니다 
면접에 일단 들어오면 가장중요한 것이 태도입니다. 

얼마나 자신감있는지 얼마나 긍정적인지 조직에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 어떨지를 보는거죠
아무리 괜찮은 지원자라도 회사 조직문화에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 잘 뽑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수적인 회사에 너무 자유로운 지원자가 있다면 점수를 많이 받기는 어렵겠죠
합격한다 해도 본인도 그회사 다니기 힘들거구요 

또 남녀차이에 있어서는 
솔직히 면접때 여학생들이 뛰어난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 면접관들이 평가 합니다. 
남학생들이 더 불리하지는 않다는 거죠 

또 매우 활달한 성격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저는 이번에 활달한 1명, 진중하고 수줍어하는 1명 이렇게 뽑았어요 
가장 안좋은건 너무 면접 연습한 대로 대답하는 겁니다 마치 로보트들 같아요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것도 많이 노력하면 됩니다. 
면접스터디 한 애들은 너무 티가 나요 

대부분 이렇게 똑같은 준비된 답변들을 하는데도 당락이 결정되는 요소는 얼마나 순발력있는지 진정성이 있는지 입니다. 
순발력은 준비 안된 질문에 잘 대답하느냐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주변 맛집 아느냐는 질문 같은 건 정말 그사람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상황대처를 보는 거죠
그리고 
질문했을때 모르는 것은 모른다 대답하고 난후 
'어떻게 모르는 것에 대한 걸 학습? 또는 앞으로 어떻게해서 그것을 잘알아보겠다'라고 대답하거나 

질문의 답은 아는데 갑자기 생각 안나면
지금 긴장해서 떨려서 잘 생각안난다 대답하거나 
생각해본적 없는 건 생각해본 적 없는데 
지금 생각해서 급하게 말씀드리면 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대답하는 걸 말하는 겁니다 

대부분 꼭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동문서답하거나 또는 거짓으로 답변하면 감점됩니다 
그런데 꼭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ㅜㅜ

또 직무면접에서는 
그 직무에 대한 전문성도 보지만 4년 졸업하고 또는 석사했다해도 전문성은 별로 기대를 안합니다. 
업무 적응이 좀 빠르겠다 생각하지요 

하지만 이때 면접보는 회사의 신문기사를 샅샅이 찾고 주변 선배들 지인들 찾아서 그회사에 다니는 사람 인터뷰해서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언가를 공부하고 나고 오는 사람은 확실히 다릅니다
구체적이 아니더라도 전문성이 없더라도 보다 지원한 회사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할까요

자신이 공부한 것과 회사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사업을 연관지어서 자신이 기여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상품을 냈는데 이것이 실버 타겟 상품이다 이런 상품을 낸다고 신문기사가 몇달간 주기적으로 났었다 
하면 본인 전공이 통계학이라 했다면 실버 고객의 행동과 특징을 통계적으로 분석해서 
신상품(지원회사 상품명을 직접 언급_이것이 중요합니다)을 마케팅 할 때 어쩌구저쩌구 
워 이런식으로 대답하는 걸 말하는 거죠

뭐 잘하는 친구들은 예를 든 것보다 더 전문적으로 답변을 준비해 옵니다 
그리고 지원회사 신문기사에 나온 용어를 사용해서 답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면접관은 신문기사를 흘려 읽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 신문기사는 지원회사 홍보팀이 작성해서 신문사에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그 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가 쓰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사에 표현된 용어를 쓰면 보다 적합한 지원자라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면접관 입장에선 면접을 들어오는 사람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우리 회사에 저사람을 뽑으면 들어올까?
이런 생각도 하거든요 
괜찮은 면접자는 다른회사에서도 탐을 내니까 뽑아 놓으면 우리회사를 선택할까 다른 회사에 가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평가를 하니 
지원한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보여주거나 높은 이해를 보여주면 좋은 평가를 주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면접관도 회사의 이미지라고 생각해서 미리 교육도 받고
여러 면접관의 평가의 기준이 동일하게 유지 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론도 쓰고
평가지도 표준화 시키고 있습니다. 
면접관 잘못 걸려서 떨어진다 이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운입니다
이건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운이 좋은 지원자가 있습니다. ^^
입사한 친구들 말에 의하면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날 딱 준비된 질문만 받고 이상하게 될거 같은 회사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IP : 14.4.xxx.13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2.27 9:56 AM (1.231.xxx.2)

    딸도 취준생인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꼭 보여주어야겠어요.^^

  • 2. ㅣㅣ
    '19.2.27 9:56 AM (1.227.xxx.228)

    대기업 면접관련 팁 감사합니다

  • 3. ㅇㅇ
    '19.2.27 9:58 AM (61.254.xxx.91) - 삭제된댓글

    면접 팁 감사합니다.

  • 4. ...
    '19.2.27 9:59 AM (116.34.xxx.239)

    꼭 필요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5. 좋은하루보내시길
    '19.2.27 10:07 AM (220.116.xxx.216)

    대기업 면접 팁 감사합니다 ~ ^^

  • 6. 면접팁
    '19.2.27 10:22 AM (175.113.xxx.77)

    감사해요
    애들을 위해 저장

  • 7. ..
    '19.2.27 10:25 AM (147.47.xxx.138)

    면접 팁 감사합니다. 저장.

  • 8. 삼산댁
    '19.2.27 10:29 AM (59.11.xxx.51)

    저장합니다

  • 9. ...
    '19.2.27 10:45 AM (110.13.xxx.131)

    감사합니다~

  • 10. ....
    '19.2.27 10:52 AM (114.201.xxx.76)

    감사합니다

  • 11. ...
    '19.2.27 10:59 AM (1.214.xxx.162)

    감사합니다~ 저장합니다

  • 12. 내용이
    '19.2.27 11:04 AM (39.7.xxx.139)

    좋네요. 저장합니다.

  • 13. ㅁㅁㅁㅁ
    '19.2.27 11:08 AM (39.7.xxx.231)

    도움이 많이 되네요 ^^ 면접팁 감사합니다

  • 14. 면접팁
    '19.2.27 11:14 AM (59.1.xxx.85)

    감사 합니다

  • 15. ..
    '19.2.27 11:20 AM (211.246.xxx.246)

    감사합니다.

  • 16. 가을
    '19.2.27 11:40 AM (182.224.xxx.172)

    대기업 면접팁, 정말 감사합니다

  • 17. 한성댁
    '19.2.27 11:56 AM (58.38.xxx.166)

    감사합니다..^^

  • 18. **
    '19.2.27 12:05 PM (223.52.xxx.107)

    많이 남았지만 취업할 아들을 위해 저장합니다

  • 19. **
    '19.2.27 12:06 PM (180.230.xxx.90)

    면접준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 20. 면접
    '19.2.27 12:11 PM (14.43.xxx.66)

    면접 팁 감사합니다~~

  • 21. 새날
    '19.2.27 1:17 PM (112.161.xxx.120)

    면접팁 감사합니다

  • 22. dma
    '19.2.27 1:35 PM (220.116.xxx.74)

    면접팁 감사합니다.
    지우지 말아 주세요.

  • 23. 오호
    '19.2.27 1:47 PM (222.109.xxx.61)

    좋은 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취준생도 아니고 취업하기엔 나이도 많지만
    회사에 계신 분들은 무엇을 보는구나 알 수 있어서 흥미있게 잘 봤습니다.

  • 24. ...
    '19.2.27 2:00 PM (175.116.xxx.169)

    면접팁 감사합니다.

  • 25. 저도
    '19.2.27 3:11 PM (220.116.xxx.35)

    취준생 면접 팁 감사합니다.

  • 26. ...
    '19.2.27 4:12 PM (211.210.xxx.163)

    면접팁 감사합니다

  • 27. ...
    '19.2.27 5:03 PM (59.12.xxx.242)

    대기업 면접 팁 감사합니다

  • 28. ..
    '19.2.27 5:43 PM (118.36.xxx.165)

    현실적인 면접 정보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 29. 면접
    '19.2.27 5:58 PM (211.52.xxx.197)

    면접 관련 업무 좀 해봤는데
    정확한 분석이에요
    면접관이시라 그런지 역시~~
    직무에 대한 분석, 내 장점과 직무와의 연결 이런거 정말 중요합니다

  • 30. 뱅그리
    '19.2.27 6:31 PM (182.228.xxx.184)

    면접 조언 감사합니다~~

  • 31. 감사
    '19.2.27 8:34 PM (221.138.xxx.106)

    입사 면접팁 딸아이에게 보여줘야겠어요

  • 32. 감사
    '19.2.27 9:04 PM (110.47.xxx.140)

    면접팁 감사합니다. 지우지 마세요~~

  • 33. 저도
    '19.2.27 10:22 PM (223.33.xxx.23)

    대기업 면접 팁 감사합니다

  • 34. 대기업
    '19.2.28 5:55 AM (218.238.xxx.47)

    면접 감사합니다

  • 35. ...
    '19.2.28 10:38 AM (58.140.xxx.12)

    대기업 면접관련 팁 유용합니다.

  • 36. ....
    '21.8.9 2:11 PM (211.187.xxx.140) - 삭제된댓글

    면접 팁 감사합니다.

  • 37. ...
    '22.12.20 10:07 PM (211.109.xxx.127) - 삭제된댓글

    대기업 면접관련 팁 감사합니다.

  • 38. 대기업
    '24.7.15 12:39 AM (118.221.xxx.98)

    면접팁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8446 드라마 '눈이 부시게' 궁금한 게 있어요 14 .. 2019/02/27 4,711
908445 한국이 일본 대만 홍콩 중국에 비해서 차 마시는 문화가 17 ... 2019/02/27 2,887
908444 고졸 전졸 4년제 졸업후 간호조무사 하는거 차이 있나요 13 2019/02/27 3,905
908443 아이의 성격문제 심각합니다.ㅠㅠ 12 도스타임 2019/02/27 5,158
908442 아이 학원 일주일 빠질 때 어떻게 하세요~? 8 .... 2019/02/27 2,434
908441 JTBC 로 보고있는데요. 박성태 기자요. 5 잼남 2019/02/27 2,472
908440 커피 40 흠... 2019/02/27 6,927
908439 어머니가 꼭 부탁하신건데, 하체운동 관련한 최근 TV프로그램 아.. 4 하체운동정보.. 2019/02/27 1,787
908438 노트북 구입후 ms오피스는 어떻게 구하나요? 2 노트북 2019/02/27 1,636
908437 김어준생각 ‘조선일보는 아무데서나 울지마라’ 14 .. 2019/02/27 2,173
908436 연예인들도 결국 재테크를 잘해야지.. 1 ... 2019/02/27 2,471
908435 체인점 음식점 본사에서 레토르트로 조리된 음식 받아서 데워서 내.. 4 .. 2019/02/27 1,384
908434 어린이집 선생님은 어떤 과정을 거쳐 하게 되나요? 19 ... 2019/02/27 3,942
908433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음식 뭔가요? 17 아아.. 2019/02/27 3,961
908432 인생 관뚜껑 닫히기전엔 모른다는 경우 2번 봤네요 ㅎ 29 ㅎ ㅎ 2019/02/27 21,975
908431 친권자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 해야 하는데 4 소송 2019/02/27 1,063
908430 왜 유칼립투스 가 다를까요? 4 000 2019/02/27 1,334
908429 나만의 대박 레시피 40 요리와 안 .. 2019/02/27 9,977
908428 햇반뜯어서 렌즈 다돌렸는데 32 사랑스러움 2019/02/27 6,732
908427 40후반 개명하려는데요 15 개명 2019/02/27 2,896
908426 김상교 인스타 ... 어머니도 개념있으시고 집안도 있는 집안인가.. 6 .... 2019/02/27 56,547
908425 경기여고와 서울대 동문회에서 창피할 듯...... 6 .... 2019/02/27 5,251
908424 버닝썬 직원이 김무성 사위랑 마약 같이 했다네요. 3 ... 2019/02/27 3,137
908423 자동차보험 가입시 자상(자동차 상해) 도 설정을 얼마나 해야하나.. 1 블리킴 2019/02/27 969
908422 만덕산이 예지 하셨다..이번 2차 북미회담 대박일듯 5 ㅎㅎㅎ 2019/02/27 2,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