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어언 26년차
신혼때 및 애들 어릴때 제 장래희망? 애들 다 키워놓고 이혼이 꿈이었어요.
신혼때 둘이 하도 살벌하게 싸워대서
제 동생들과 시동생들이 결혼에 공포증 생겼었대요.
설거지하면서 피눈물 수시로 흘렸고요.
맨날 부엌 구석에서 열받은 상태에서 쭈구리고 잤어요.
얼마전에 만 2년동안 남편이 아팠어요. (82에 하소연 글 많이 썼어요)
그리고나서 남편이 재취업하자마자
제가 병이 났네요. 척추병이요. 심장병은 이미 있었구요.
그런데 남편이 퇴근하면서 울면서 들어와요.
남편이 양가 어머님들한테 어찌나 오바떨었는지
양가가 뒤집어 졌어요.
시어머님이 오늘 아침에 전화하셔서
당신 신경 하나도 쓰지 말고,
네가 네 집안 기둥이니 몸조리 잘 하라셔요.
(82단골 전형 시어머님 스퇄이십니다)
남편이 본인 여건에 맞게 5분 간격으로 유무선, 오프라인으로
잔소리합니다.
제 몸 챙기라고요 ㅋㅋㅋ;;;;;;ㅠㅠㅠㅠㅠㅠ
이 또한 언젠가는 끝이 있겠지요? 고요끝에 폭풍이 오는거는 아닌지 불안불안 하지만요.
오늘도 남편이 울먹이는 얼굴로 눈이 퉁퉁 부어서 퇴근하면서
하는 말이 고려청자에 손잡이 떨어져 나간 기분이라...........고요 ;;;;
잠시 자랑 죄송합니당~잠깐만 즐길께요.
나중에 또 어떤 시련이 올지 몰라요 ㅠㅠ
그런데 남편이 아플때 제가 음~청 잘하긴 했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