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전하다가 빠질때 못빠져서 30분걸릴 거리 3시간 걸렸어요
제가 초보운전은 아닌데
한적한 지방에서 운전을 시작했어요. 장농 15년째였는데 서울에선 대중교통 이용하다 지방내려가니 차 없이는 못살겠더라구요
차로 10분걸릴 거리를 버스타고 다니면 배차시간부터 해서 노선이 돌아가다보니 1시간 걸리고..
그래서 차를 구입하고 장농 15년만에 운전을 시작..
제가 운전 감은 있는지
도로연수 받을려고 학원 전화했더니 지방의 열악한 인프라덕분에 1년 후에나 도로연수 받을수 있다고 해서
결국 친구가 한적한 도로에서 2시간 연수해준걸로 그 담날 부터 차 끌고 출근하고 해서 이제까지 잘 다녀요
그러다 서울로 올라왔어요. 서울도로는 정말 겁이 나더라구요
너무 복잡하고 차도많고 등등
그래서 늘 집 주변만 운전하고 다녔는데
오늘 장거리 할 일이 생겼어요. 일산에서 안양까지 빨리 가야했는데 대중교통으론 도저히 답이 안나와 차를 끌고 출발했죠
일산까지 가는건 문제가 아니였고 일산에서 안양가는것도 자유로 타다가 성산대교 건너 서부간선 타는거는 그리 복잡하지 않아 잘 갔는데
안양에서 볼일을 마치고 문래를 들렸다 다시 일산을 가야하는 코스였는데
문래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했어요
양평교 건너자마자 오른쪽 차선으로 붙어 서부간선 타기위해 우회전하여 내려가야했는데
네비를 잘 이해를 못해서 이미 그걸 알았를땐 차선번경을 할수 없었고..
결국 목동으로 돌아나와 다시 서부간선을 타러가야했는에 빠지는 도로를 잘못돌아 다시 양평으로 갔고...유턴할 차선까지 변경을 못해 영등포까지 갔고 모든길이 막히고 막혀 다시 유턴해서 어쩌고저쩌고
안양천을 다섯번이나 왔다갔다..
문래에서 출발한지 1시간 반 지났을 경 저는 다시 오목교 고가도로에서 유턴해 겨우 서부간선을 탔는데
문제는 또 성산대교를 잘 건넜다가 두번째에서 빠진다는건 알고있었는데 첫번째와 두번째에서 헷갈리다가 갑자기 온 전화를 받느라 이미 뒤에서부터 밀려있던 곳으로 차선번경을 할수 없어 지나쳤고
결국 내부순환로를 타는 최악의 상황이..
내부순환로 꽉꽉 막히는 가운데 정릉터널 지나 겨우 유턴해서 다시 돌아왔네요
자유로 빠지는길에서도 잠깐 헷갈릴뻔..
그나마 자유로 타면서부턴 잘 알아서 킨텍스까지 잘 갔는데
진짜 차 버리고 울고싶더라구요
중간중간 남편한테 전화했더니 어디 커피숍 가있으면 데리러가겠다고..
근데 길을 모르기때문에 네비에 의존해서 다니던거라 지금 잘못가면서도 어디로 가고있는지 알수없었고
설상가상 핸드폰 베터리도 없어 5%남았고..충전잭은 미끄러워 끼워지지도 않고
렌즈낀 눈은 뻑뻑해져 눈은 시리고...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서울에서 차선변경 못해 부산까지 간다는거 이해 되더라구요
차선 변경은 잘하는데 길을 모르다보니 네비는 바로 직전에 어디로 빠지라 알려주지만 이미 그걸 알았을때 그 차선은 밀려있고 뒤에 차는 오고 낄수있는 상황이 아니고
혹은 이번에 빠지는지 다음에 빠지는지 네비가 알려주는것 보고 가다가 한발 늦거나 한발 빠르거나 해서 다른곳으로 빠진다거나..
아...진짜 오늘 개고생 했어요. 정말 말그대로 개고생 ㅠㅜ
1. ㅇ ㅇ
'19.2.26 6:25 PM (121.168.xxx.236)근데 도로이름 다리이름을 정말 잘 아시네요
길 이름 잘 알면 금방 길 익힐 거 같아요
사고 안 나는 게 첫번째!!
남편분도 자상하시고.
집에 가서 푹 쉬세요~~2. ㅇㅇ
'19.2.26 6:27 PM (39.7.xxx.185)저는 차선변경 못해서
어영부영 따라가니 그 차선이 고속도로 진입로로 연결.
오산까지 갔었어요ㅋㅋ3. 그래도
'19.2.26 6:27 PM (58.230.xxx.242)잘 하신 겁니다..
가끔 거기 무리해 들어가겠다고 90도로 꺽거나 역주행하는 미친 것들도 있어요.
네비 말 알아듣는 것부터 연습을.
전화는 받지 마세요..4. ㅇㅇ
'19.2.26 6:28 PM (39.7.xxx.185)그리고 네비도 메이커마다
미리 들어가 있어야 할 차선이 잘보이게 되어있는게 있고.
급하게 다 되서 알려주는게 있더군요5. ㅇㅇ
'19.2.26 6:32 PM (121.168.xxx.236)저는 다 가서 헤매요.
나중에 확인해보면 1, 2분 거리의 것을
다 가서 내비 말 이해 못해서 지나치고 유턴하고
또 돌고 그랬더라구요
조수석에 다른 엄마를 태우고 간 적이 있는데
둘다 초행길이었는데 그 엄마는 내비를 정말
잘 읽더라구요
지금 우회전이에요..
다음에 들어가야 돼요..
운전할 때 정말 도움되고 든든했어요
대신 저는 절대 조수석 안타요
운전자한테 아무 도움이 안돼서요6. ㅡㅡ
'19.2.26 6:32 PM (116.37.xxx.94)운전 잘하시는듯..돌아오기도 잘하시고ㅎㅎ
고생하셨네요7. ㅇㅈ
'19.2.26 6:34 PM (39.7.xxx.121) - 삭제된댓글그럴때 있어요
길한번 잘못 빠졌다가 고속도로 들어가는곳 나기는곳 다르고(백운호수) 애는 똥 마렵다고 난리지
운전 베테랑도 길 잘못 만나면 환장해요8. ...
'19.2.26 6:35 PM (59.15.xxx.61)미안해요~~
웃겨 죽는줄...
저 영등포 근처 살아서
님이 말하는 동선 따라가다보니
안타깝고도 웃기네요.
네~
그럴 수 있어요...고생하셨어요.
다 길 익히기 위한 레슨 하셨다고 생각하세요.9. ㅁㅁㅁㅁ
'19.2.26 6:36 PM (119.70.xxx.213)기억력이 너무 좋으신데요 ㅋㅋ
그러면서 운전 느는거죠
처음가는길은 다 어려워요~10. .,
'19.2.26 6:42 PM (222.237.xxx.88)저는 초초보때 구반포에서 터미널쪽으로 가다가
좌회전 해 반포대교를 가야하는데
차선을 못바꿔 지금의 논현역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되돌아온 적이 있어요.11. 그래도..
'19.2.26 6:47 PM (121.191.xxx.102)우리는 애 면접때 어찌나 헤메서 애를 화나게했는지.면접도
못볼뻔 ㅠㅠ 다행히 정확하게 도착해서 올해 입학해요. 집에서 지도보고 충분히 찾아갈수있을 줄 알았는데 서울은 서울이였어요.12. ㅇㅇ
'19.2.26 6:48 PM (211.36.xxx.130)저도 초보 때 직진만 하다가
2시간만에 집에 온 적 있어요 ㅠㅠ13. ㅇㅇ
'19.2.26 6:50 PM (112.161.xxx.183)익숙한 네비가 있더라구요 차차 나아지실거에요홧팅요
14. 초보운전
'19.2.26 6:51 PM (121.191.xxx.102)뒤 붙이는거에 직진만 3시간이라고 쓰신분 있던데 ㅎㅎㅎ윗님 글보다 생각났네요.
15. 초보 때
'19.2.26 7:03 PM (211.117.xxx.60)방이동에서 첫 차 인수해서 강변역 가는데
올림픽대교 건너다 올림픽대로를 타서
김포공항까지 다녀왔어요 ...ㅎㅎ16. 11
'19.2.26 7:05 PM (223.62.xxx.196) - 삭제된댓글백석터미널에서 수원가는 버스 타시면 안양시내에서 3,4군데 정차해요
이 버스가 가장 빨리갑니다
자차타는것보다 훨씬 빠릅니다17. ㅋㅋㅋ
'19.2.26 7:08 PM (58.148.xxx.5)정말 기적적으로 집에 돌아온 느낌이에요
오자마자 남편에게 전화해서 생존신고 하고
씻고나서 침대에 널부러졌어요. 방전된 느낌, 기 쪽쪽 빨린느낌..배조차 안고파요 ㅎㅎㅎ
제가 예전에 신도림 목동 그쪽에 살아 대충 지역명은 아는데 운전을 해본적이 없어 길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서울에선 오늘이 처음 운전이라 이미 부담감을 가지고 차에 장착된 네비, 핸드폰 네비까지 두개를 틀어놓고 간건데..
영등포와 목동을 안양천 오른쪽과 왼쪽을 다섯번이나 돌다보니 뫼비우스띠에 갖힌 것 같은 느낌과..차막히는 그 도심에서 진짜 울고싶고 차 버리고 가고싶더라구요
고가에서 내려오면 젤오른쪽 차선으로 진입한건데 다시 유턴할려면 젤 왼쪽 차선으로 가야하니 그 압박감..
또 1시간 반 동안 거기를 돌다 다시 처음출발한 곳 보다 더 멀리 가버린것..
글구 일산으로 가야하는데 반대방향인 내부순환 고가를 타서 홍제 정릉을 지나...고대근처까지 반대로 가고있는 자신을 볼때..글구 신호가 없는 내부순환로..차라리 신호가 있어 멈춰있을시간이 있다면 핸드폰 충전이라도 할텐데 막히는 가운데 계속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 손을 핸들에서 뗄수 없고..눈은 아파오고..폰은 베터리 없고
진짜 울고싶은 심정 ㅎㅎㅎㅎ ㅠㅜ
서울 운전은 정말 빠질때 빠지는게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 또 시도할수 있을까요?~
정말 고속도로 안탄게 정말 다행이에요...속초까지 갈뻔했네요 ㅎㅎㅎ18. 그렇게
'19.2.26 7:18 PM (115.143.xxx.140)헤매면서 늘더라고요. 다른 분이 오늘 많이 막힌다고 쓰셨던데 그래서 더 고생하셨나봐요. 저는 운전하고 몇달 안되서 장거리 갔다오는데 폭우 쏟아지는 캄캄한 밤에 고속도로 진출로를 몇번이나 놓치고는 한강다리 두번 건넜다 돌아오는데 미쳐버리겠더라고요.
19. ㅎㅎㅎㅎ
'19.2.26 7:19 PM (211.195.xxx.35)울 엄마 친구는 초보때 꺼이꺼이 울면서 한남대교를 넘어갔대요.
20. ㅋㅋㅋ
'19.2.26 7:22 PM (218.232.xxx.184)저도 통곡하면서 뫼비우스의 띠를 운전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21. 예전에
'19.2.26 7:29 PM (110.14.xxx.175)애들 다섯살 여덟살 둘태우고
네비게이션은 버벅대고 길은 모르고
가양대교 꽉꽉 막히는 저녁시간에 두시간 뱅뱅돌던 생각나요
자꾸 같은길을 왔다갔다하며 헤매니
그어린애들이 뒤에서 엄마괜찮다고 ㅠ
진짜 운전하면서 울뻔했어요22. ....
'19.2.26 7:31 PM (211.51.xxx.68)수고하셨어요.. 원글님 쓰신 그길 모두 알고 있는 길이라 더 실감(?) 났어요. ㅎㅎ
네비 보실때 이번 지시만 보지 마시고 그 밑에 있는 다음을 같이 보세요.
예를 들어 좌회전이 이번 지시라면 그다음지시는 뭔가 보셔야 해요.
그래야 바로 우회전이면 오른쪽 차선으로 좌회전이면 왼쪽 차선으로
아님 고가나 지하도면 해당 차선으로 움직일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서울 도로가 좀 복잡하지요. 한번 하셨으니 이제 잘 하실 수 있어요.23. 고생하셨어요.
'19.2.26 7:39 PM (59.7.xxx.61)저도 초보때 겨울밤에 운전을해서 지방을 가는데
서해대교 넘을때 차놓고 걸어가고싶었어요 ㅠ
눈은오지 길은 얼었지 바람은 불지
차가 옆차선으로 밀리는ㄷ대
아이는ㅇ뒤에서 자고있고
진짜 울고싶었어요
제가 빠져야할 요금소에서는 사고나서 딴길로 가라하고
겨우겨우 기어서. 도착지에 도착하고 손을 보니
손가락을 어찌나 힘줘서 운전대를 잡고있었는지
손가락들이 안펴지더라구요24. 카카오 내비
'19.2.26 8:12 PM (125.128.xxx.4) - 삭제된댓글다음 안내까지 직진입니다는 멘트하고 m km 로 안내해요.
달릴 때 100m 500m 가 어느 정도 거리인지를 평소에 익혀두면 훨씬 수월해요.
오늘 같은 경험이 앞으로 운전을 더 수월하게 해 줘요.25. 에휴...
'19.2.26 8:17 PM (39.118.xxx.204)저는 자동차전용도로였어요.차들이 빨리 달리잖아요? 따라서 잘 달리고 있었는데 앞차들이 하나씩 옆차로로 빠지는거에요.뭔가 있구나싶어서 저도 빠져야하는데 초보는 늦잖아요.앞차들이 다 빠지고 나서 보니 도로 보수하는 트럭이 천천히 달리고 있더라구요.뒤에 짐칸에는 일하는 아저씨들 두서넛이 타고 있는데 왠 자동차(저요)가 그 느릿느릿달리는 트럭뒤를 따라가고 있으니 뭔일인가하고 보시더라구요.근데 다들 원체 빨리 달리니 차선바꾸기가 쉽지 않았어요.결국 타이밍이 와서 벗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26. ㅠㅠ
'19.2.26 8:26 PM (112.150.xxx.63)제가 원글님같은 일 벌어질까봐 겁나서
초행길 운전을 못하겠어요ㅜ
미리 남편과 답사 다녀오거나
길을 미리 대충이라도 숙지 하고 나서요.
오늘 너무 고생하셨네요.
전 그렇게 신경쓰며 운전하면 두통오고 힘들던데..푹 쉬세요.
글고..남편분 진짜 자상하시네요. 부러워요27. 써스펜스
'19.2.26 8:34 PM (182.224.xxx.119)님 글 읽으니 왜 제 손바닥에 땀이 나죠?ㅋㅋ 전 진짜 북쪽 끝까지 갈 뻔 했어요. 일산에 갔어야는데, 한 번 못 빠지곤 그래 담번에 빠지면 되지 뭐 했다가 무슨 귀신이 놀리듯이 또 놓치고, 이어서 파주의 어디도 보이고 계속 쭉 가면 휴전선을 보겠구나 했네요.ㅎㅎ 저도 님처럼 30분 갈 거리 세배 가까이 걸려서 겨우 빽해서 돌아오곤 너무 맥이 풀려서 주차장에서 주차하다가 기둥에 빽미러까지 박았다죠.
28. 네비좀 잘만들어서
'19.2.26 8:47 PM (121.175.xxx.200)바로 우회전이면 좀 미리 말해주기를...어쩔땐, 티맵도 이상해요. 매립된 네비에게는 기대놓은지 오래고요.
고생하셨어요.29. 저의 미궁
'19.2.26 9:35 PM (39.125.xxx.230)오목교 왕십리
동서남북 조차 분간이 안되는 구역이 있더라구요30. 칭찬합니다
'19.2.26 10:12 PM (1.241.xxx.7)무리하게 끼어들지 않고 돌아서 안전운전 하신것 칭찬해요ㆍㅎㅎ
네비는 미리미리 운행 방향을 두단계 미리 확인해 운전하면 좋아요ㆍ 거리 확인하며 차선 변경하며 다니고요ㆍ31. dma
'19.2.26 10:30 PM (121.131.xxx.55)다음 안내까지 직진입니다는 멘트하고 m km 로 안내해요.
방향 바꾸어야 할 때는1km 전에 알려줘서
미리 대비할 수있고요.
달릴 때 100m 500m 가 어느 정도 거리인지를 평소에 익혀두면 훨씬 수월해요.
오늘 같은 경험이 앞으로 운전을 더 수월하게 해 줘요.32. ㅎㅎㅎ
'19.2.26 10:50 PM (14.49.xxx.133)원글님 글 읽다보니,
예전에 세친구였나요? 시트콤
거기서 안문숙이 운전하는차, 정웅인이 옆에타고 가는데,
한남대교에서 옆으로 못 빠져나가서 결국 경부고속도로타고 부산까지~
또 쇼핑왕 루이에서도,
루이 아랫집살던 조인성이 부잣집 아가씨차 얻어타고 가다가
결국 차안에서 ㅠㅠ
집에 돌아오셨으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