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이야기 나와서 여쭤봐요.
전 작년에 했고요.. 좀 늦은 나이에 했네요..
그리고 지방이 집인데 남편집이 서울이라 이 곳에서 예식을 올렸어요.
대구에 친구 한 명이 있는데요.
이 친구가 고맙게도 올라와줬어요..
생활에 바쁘다 보니 정말 거의 못만났구요.
고교시절에 친했는데 대학교를 다른곳으로 가서 거의 못만나시피 했고요
전화는 자주 했었어요..
결혼식 전날 온다고 해서
함께 모텔에서 잤구요( 저는 집이 지방이라 미리 올라왔답니다.)
그 날 저녁 뷔페에서 함께 식사 했어요..
그리고 모텔에서 자고
그 다음날 아침은 간단하게 김밥하고 라면으로 먹구요..
이 친구가 부케도 받아줬네요.
전 고맙다고 10만원정도 차비조로 전해줬어요 ( 결혼식 전날 밤에)
그런데
메이크업실까지 따라가줘서 고맙긴 했는데요
뭐 자기 전화하고. 뭐 하느라 바쁘더라구요.. 나중에 제 가방도 어디로 간지 몰라서
찾긴 했지만
암튼..
나중에 보니 이 친구 축의금은 안냈더라구요
보통 부케 받으면 안내는건지요?
사실 이전에 저보고 필요한 물건 말해보라고 해서..
전 뭘 말해야할지도 모르고
그냥 축의금 조금 하길 바랬어요..
그래서 그냥 아니 괜찮아..나중에 와서 식사나 맛있게 하고 가.
그랬거든요
암튼 축의금은 없더라구요.
전 액수가 중요한거 아니고요 3만원이든 5만원이든 그냥
차라리 그렇게 축하한다고 전해줬으면 하고 바랬는데
얼마 안있다가 이 친구 결혼하게 될텐데
전 과연 얼마 해야 할까요 이친구 결혼식에요?
요즘은 연락도 뜸하고요..
무엇보다 애가 괜찮을땐 괜찮은데 정말 싫을땐 좀 행동이 그래요.
축의금과는 관련이 없지만
몇해전 이 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제가 대구까지 갔거든요
저는 서울에 있었고 주말에 내려 가느라 ( 아버지 발인 마치고 이틀인가 있다가 내려갔어요 사정이 그래서요)
무지하게 더웠던 날이고..
제가 걔네집 근처까지 갔구요 ( 대구지리 몰라요)
땡볕에 한시간동안 기다렸어요.
물론 내가 가도 괜찮냐 했더니.. 오라고 했었고요..사실 좀 마음으로 힘들어할까 밖에 나오는것도 힘들지
않을까 많은 생각 하고 갔어요..
근데 오라고 하더라구요.
가서.. 그냥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줬어요 제가 힘들까봐..
계속 우는걸 맘이 아파서 다독여주고.. 집에 보내놓고 전 다시 길 찾아 서울로 도착했고.
주말이라 막혀서 밤 12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는데
이애가 한다는 말이..
넌 친구도 아니다 다른친구들은 함께 울어주는데..
어떻게 함께 울어주지도 않니 하더라구요..
전 벙 쪘지만. ..
미안하다 했죠.뭐.. 내가 울면 니가 더 슬플까봐. 다독이느라 그랬다 했더니
서운하다고 하대요..
저 그때 고시생이었거든요. 돈도 없고. 맘 여유없는 그래도. 갔는데
암튼 가끔 이 아이가 사람을 벙찌게 해요.. 그래서 적어봐요
친구 욕이라고 또 댓글에 누군가 절 욕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라도 이야기해야 조금 속시원? 할듯해서 적어보네요..
암튼 전 이 친구 결혼식에 얼마를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