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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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의 외로움..둘째고민..
1. 원글
'11.9.23 7:37 PM (110.10.xxx.164)아 제가 본 외동딸들은 초등학생이었어요. 오히려 아주어릴땐 그러지않다가 커갈수록 자기랑 놀아줄 사람에대한 집착이 커지나보더라구요
..
'11.9.23 7:45 PM (110.14.xxx.164)좀 그렇긴해요 엄마가 항상 친구 해줘야하고요
주변에 외동딸 친구랑 붙여주고 엄마끼리도 친하게 지내고 해요
초 고학년 되니 좀 덜하네요2. ㅇㅇ
'11.9.23 7:39 PM (211.237.xxx.51)아이마다 다 달라요..
둘 셋 있어도 심심함을 못참는 애들도 있고요.
16살짜리 외동딸 키우지만 저희 아이는 혼자라서 좋대요..
형제나 자매 있는 친구집이나 친척집 가면 오히려 정신없어 하더라고요
타고난 성격이 다 달라요..3. 원글
'11.9.23 7:41 PM (110.10.xxx.164)아 중고등학교올라가면 좀 덜하다고하더라구요
외로움타는게 젤 심할때가 유치원~초등고학년까지인데 ...
아이마다다르다는말만믿고 둘째안낳았다가 그때가서 아이가 외로워할까봐 걱정이에요...4. ㅇㅇ
'11.9.23 7:47 PM (211.237.xxx.51)위에 댓글 달았는데요.
저희 아이는 오히려 어렸을땐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좀 했는데
동생 있는건 절대 싫을것 같다고 했어요. 어린 맘에도 동생은 챙겨줘야 한다고
유치원에서 배워서 그랬나봐요.
철들고 나서부터는 친구들이 언니오빠 동생들하고 싸우고 하는걸 봐서인지
그냥 혼자라서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더 크면 정말 그때야 말로 형제가 필요해질지도 모르죠.
나이들어 큰 일 겪고 살면서 형제자매는 힘이 되어 주는 존재일텐데요.
원글님 댓글 보니 아이때문이 아니고 원글님이 둘을 낳고 싶어 하시는거네요 ㅎㅎ
둘째 낳으세요 고민마시고요..5. 근데
'11.9.23 7:48 PM (118.38.xxx.183)이런경우도 있어요
저랑 여동생랑은 성향이 너무 달라서
자랄때부터 많이 싸우고 정말 안맞다 그랬거든요
결혼후엔 제가 성격이 좀 외로운걸 못참고... 친구도 없는 편이라
동생한테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동생이 그걸 너무 귀찮아 했어요
지금은 제가 어떤계기로 멀리하고 있는데..
참 남보다 못하단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맘에 상처되는 말을 더 많이 하거든요
동생이...
우린 어릴떄 부터 그랬어요
물론 안그런 형제들도 많지만......요외동딸
'11.9.23 8:23 PM (121.147.xxx.151)결혼해서 남편 자매간을 보며
여동생 하나 있었으면 했던 맘이 다 사라졌어요.
어찌나 언니와 동생 경쟁심이 극한으로 치닫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의붓자매같다는 생각~`
오히려 자매간보다 올케인 저와 둘이 더 가깝다는 생각이니~`
자매간 별로더군요.
형제간은 또 어떻구요.
서로 형제간에도 불꽃 튀는 경쟁심이 느끼지는데 장난아니더군요.
부모님이 키우며 만든 것인지
우리집만 그런건지 모르지만
저희 시댁도 형제자매 보기는 멀쩡한데
속은 곪을대로 곪아 외동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단 결혼식이나 집안에 큰 일이 있을때는 좀 안됐지요.
그것만 빼면~`
허긴 요즘은 그런 것도 돈으로 다 할 수 있는 세상이니6. 동생
'11.9.23 7:53 PM (175.117.xxx.132)동생있어도 그런 성향이었어요. 동생은 내가 원하는 친구가 아니잖아요
7. 달라요달아
'11.9.23 7:53 PM (120.19.xxx.176)개인마다 달라서 형제, 자매가 있다는게 도움이 된다고만은 말은 못해요.
전 평생을 전업주부로 사신 어머니를 두고 언니 한명을 뒀는데요.
제가 어릴때 아이로 느낀 외로움을 누구도 채워주지 못했어요. 제가 특이하게 가족과 성향이 많이 다른 아이었거든요. 그래도 웃긴건 외로움을 징징대면서 채워달라 누구에게도 부탁안했고 어릴때 부터 혼자서 책 한권 들고 방 구석에 처박혀서 혼자서 책 읽으면서 스스로의 기쁨을 충족시켰답니다;;;;;;;;;;;;
근데 전 그래도 가족에게 섭섭하다거나 하는전 전혀 없어요. 오히려 절 어떻게 대할줄 몰라하는 가족들에게 미안할 뿐이에요;; 저 빼고 어머니,아버니,언니 이렇게 셋이서는 잘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지금 혼자 외국 나와서 잘 살고 있나봐요 -_-;;;
아무튼....
이미 사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8. 설탕폭탄
'11.9.23 7:54 PM (118.39.xxx.36) - 삭제된댓글나중엔 더 고마워할텐데,.. 형제 많으면 못하게 되는게 많다고 지들끼리도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9. 원글
'11.9.23 8:00 PM (110.10.xxx.164)전 어릴때 동생이랑 노느라 참 바빴건것같거든요. 친구들이랑도 잘안놀러다니고 학교끝나자마자 집으로달려와서 두살아래 남동생이랑
책읽고 물장난하고 그랬었지
친구나 친척에게 막 나랑 놀아달라고 떼쓴적이 한번도없었어요
만약 제딸이그란다면 넘 속상할거같아서요 ㅠㅠㅠ10. 그지패밀리
'11.9.23 8:06 PM (1.252.xxx.158)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혼자 낳아줘서 고맙다고 크면 그럴겁니다.
우리애도 어릴때는 그러더니.그래서 내속을 박박 긁어놓더니
요즈음은 혼자있는 생활을 즐깁니다.
그리고 혼자있으니 뭐랄까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길고 스스로를 다 잡는 그런 경우도 있어요.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조용할때 잘되니깐요.
이렇게 다 커놓고 보니 고맙더라구요.11. 외동딸인데요
'11.9.23 8:15 PM (121.147.xxx.151)부모님 온전한 사랑속에 컸죠.
덕분에 지금껏 제 하고 싶은 건 뭐든 하고 살아온거 같아요.
공주처럼 떠받들면서 키워진건 아니구요.
그렇다고 저희집이 엄청난 부를 누리는 집도 아녔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냥 제가 애써 하고 싶다 이런건 다 손에 넣어보고 하고
중고딩때도 부모님이 뭘 가르치려고 애쓰거나 한것도 아닌데
제 욕심껏 배우고 읽고 운동 조각 그림 작곡~~
제대로 하는 건 없지만(?) 스스로 예술적 재능을 연소시키며 살았던거 같아요.
공부는 그냥 중간 정도했지만
스스로 찾아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랐던거
부모님이 애써 가르치려했던 건 아니지만 그런 자리를 깔아줬던 거 아닌가.
결혼후에도 다행이 남편은 제가 하는 일이나 활동은 돈벌이가 안되는 것도
뭘해도 대견하게(?) 긍정적으로 도와주고
적극적으로 지원은 안하더라도 방해는 안하는 사람을 만나서
전업이고 지금 살고 있는 곳이 고향도 학창시절을 보낸 곳도 아니지만
하루 일과가 심심하다는 생각 없이 살고 있네요.
외로움은 형제자매가 많다고 사라지는게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사는가에 달린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전 혼자 있는 시간이 참 좋기도 하거든요.
정말 좋아하는 베스트 프렌드 두셋도 다른 지방에 살기에
자주 만나기 힘들지만 울 남편이
정말 부러워할 정도의 뜨겁고 깊은 사이기도 하고
외동 걱정하지 마세요.
어려서 부터 외로움이란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하며
더 깊이있고 자존감 높고 자신감있게 살아갈겁니다.12. 자식입장은
'11.9.23 9:12 PM (113.59.xxx.203)돈없어서 제대로 할거못한 형제자매 많은집보다 좀넉넉해서 원하는거 할수있는 외동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가난한집에 형제자매라도 만들어줘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동생도
하나 둘 낳아주는 집이 있는데 그건 부모 생각이지 자식들은 요즈음같은 세상에
어려운 환경에서 그렇게 의지하면서 큰다는게 쉽지않은것같아요.
물론 형편넉넉하고 애들도 많다면 그건 부럽긴하죠.
워낙 이 사회가 형제자매 피줄보다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이라서.참 씁쓸하긴하죠.13. ...
'11.9.24 4:28 AM (59.15.xxx.61)자녀가 둘은 되야 키우기가 더 쉽습니다.
자기들끼리 놀고 사회성도 더 발달하고...
엄마가 애들처럼 놀아줄려면 너무 힘들어요.
원글님...고민 말고 둘은 꼭 낳아세요^^14. 주변에..
'11.9.24 11:37 AM (114.200.xxx.81)아이가 걸어갈만한 거리에 동갑내기 외동친구나 사촌이 있으면 덜 할 거에요..
15. 그리고..
'11.9.24 11:42 AM (114.200.xxx.81)솔직히.. 아이가 외로워서 둘째 낳고는 첫째 아이 구박할 바에는 둘째 없는 게 좋다고 생각들어요..
가만히 보면 제 주변에도 둘째 낳고는 첫째 아이한테 네가 형이니까 하고 어린아이한테
과한 참을성과 양보를 요구하는데, 첫째아이도 고작 네살이거든요.
둘째가 네살 되어도 첫째아이는 7,8세인데
그 나이의 아이가 막내인 다른 집에서는 같은 나이라도 아기 소리 듣잖아요.
그런 거 보면 솔직히 첫째 외롭다고 둘째 낳아서 첫째아이에게 더 큰 괴로움을 주는 거
참 아이러니해요. 둘째 낳아서 첫째가 초등 고학년 될 때까지 첫째아이와 둘째 아이를
똑같이 아이로 생각하고 첫째 아이의 어리광 다 받아주지 않는 이상
첫째를 위해서 둘째 낳는다는 건 전적으로 어른들의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형제는 있어어 한다고 생각하는데
케바케이겠지만 사이가 좋은 형제, 자매, 남매는 서로 진짜 의지가 되어요.
언젠가 결혼해서 각각 가정을 꾸리더라도, 전적으로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은 남편이 아닐 수 있거든요.
남편과는 어쩌면 헤어질 수도 있지만 사이 좋은 형제는 끝까지 가는 거라..
(저희 엄마, 이모들 보면 정말 부럽죠. 지금 칠순이 넘으셨는데 네 자매가 친구에요,
서로서로 그렇게 친하고 매일 같이 전화로 수다 떨어요..)
또 나중에 궂은 일 - 부모님 상 등 -을 당하면 형제가 있는 것이 아무래도 의지가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