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담하다가 홧병이 올라와서 하소연합니다.
학원강사인데 우리반에 소수의 나눗셈이며 소수의 곱셈 분수의 나눗셈 곱셈 다 엉망인 아이가 있어요.
그냥 자연수의 나눗셈도 못해요.....도형의 넓이도 못하고 단위변환도 못하고..
눈높이인가 구몬을 한학기 앞서서 한다는데 도대체 부모님이 확인은 해보는건지.....
(지금 초6 올라가요)
암튼 엄청 못해서 지속적으로 지금 5-6학년 과정을 반복적으로 풀어야한다.
이 아이는 선행이 중요한게 아니다. 라고 이야기 했는데도 언제 중학교 수학 나가냐고
지금 해도 늦는거 아니냐고...... 다들 지금한다는데 이러시는데 정말 환장하겠더라고요.
우리학원은 학년 상관없이 못 하면 선행 못하는거다. 이랬는데도
학원 옮길 생각은 없지만 원하는 중등은 했으면 하시길래 그렇겐 못한다고 했는데도
계속 중등 선행 중등선행...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이어서 전화한 중3 학부모님은 애가 중2때 30점도 못 맞았고 다른 과목도 잘하는 편이 아니라
지금 중3거나 성실하게 공부해야하는데 이미 늦은거 아니냐 고등 선행 언제하냐
고등은 선행 빨리 빼서 좀 공부를 하면 중등이랑 다르게 잘 하지 않을까 싶은데 왜이렇게 늦게 하냐고..........아니 곱셈공식 완전 제곱식을 ab항 빼고 바로 제곱 제곱하는 아이를 데리고 무슨 고등 선행...........애도 욕심은 한바가지인데 노력은 안하고 불평과 불만만 많은데 그 부모도 똑같더라고요.............
계속 안된다. 지금 현행이나 해야한다. 이러는데도 너무 느리다고 투덜투덜...
솔직히 그렇게 고등학교 가서 수학이 걱정되었으면 진작 초등 중1,2때부터 공부를 시키던가....
펑펑 놀게 하고 점수 낮게 나와도 전학원 탓, 학교선생님 탓만 하고... 남탓만 하다가 지금와서 뭐하는건지..
이제 고등학교가 앞에 보이니까 마음이 급해지는건 이해가 가지만 무작정 빠른게 답은 아닌데
계속 빨리 나가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못 한다니까 한숨 쉬시고 알겠다고 끊으시는데
애도 계속 보강 하고 보강 또 하고 다시 불러서 보강하고 이런식으로 계속 수업 더 해서
자체 테스트 점수가 50점 넘게 올랐는데 그거 보고 잘 봤구나 고생했다. 이러니 애가 하는 말이
뭐 나쁘지는 않네요. 이러고.... 그거 듣고 어이없고 빡쳐서 그 뒤에는 아무리 이해 못하겠으니 보강 해달라고 해도 안된다. 하고 잘라버리는데 정말 부모까지 저러니까 너무 짜증에 스트레스네요.....
성적이 잘 나오길 바라면 그만큼 노력이라도 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