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채널 cgv가 중계권을 TV 조선에게 놓쳤다는데, 어차피 저는 직장에서 바쁠 시간이라 실시간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작품상보다 외국어 영화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후보작도 국내 미개봉작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판단해 볼 여지도 별로 없구요.
제가 관심있는 외국어 영화상에는
가버나움, 로마, 콜드 워, 작가 미상, 어느 가족
이렇게 5작품이 후보로 올라있습니다.
작가 미상은 국내 미개봉작이고 나머지 작품은 꾸역꾸역 시간을 내서 일단 다 보긴 했습니다.
콜드 워는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었지만, 꽤 괜찮은 영화였고, 로마야 워낙 평단의 막강한 지지를 받는 작품이고, 가버나움, 어느 가족도 작품성과 문제의식, 그것을 표현하는 테크닉마저도 완벽하게 잘 조화가 된 작품들이죠.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예비 후보까지 올랐다가 탈락해서 우리나라 영화팬들의 실망이 많았던 부문이기도 합니다.
그건 제가 아쉬워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고, 현재 후보작에서 개인적으로는 갈등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로마의 작품상, 외국어 영화상 두개를 다 휩쓸 거라 예상한다지만, 저는 가버나움이나 어느 가족 둘 중에 한 작품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게 어느 가족은 2018 최대 문제작, 가버나움은 2019 최대 문제작이거든요.
올해처럼 작품상에 큰 기대가 없는 경우도 흔치 않네요.
아마 제 취향의 영화가 많지 않아서인가 봅니다.
작년 아카데미 시즌에는 정말 신이 났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