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과 눈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
물론 현대적인 사진기가 있기 전의 분들이야 그림이나 동상을 보고 느낀 감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종대왕
광화문광장의 대왕 동상을 보고 느낀 것입니다.
저는 이명박-박근혜 9년간 광화문광장으로 저녁촛불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때를 제외하고 요즘 같이 주1~2회 출근을 할 때는 전철출구로 빠져나오면 우선 대왕의 동상 앞에서 엄숙히 4배반을 올린 다음에 저의 일로 들어갑니다.
불쌍한 후손들을 내려다보시며 깊은 시름에 잠겨계신 표정이십니다.
어느 나라 어느 문자인지도 구분할 수 없는 한국-미국-왜의 글자와 말이 뒤범벅이 된 피켓과 깃발을 내려다보시며 내가 한글을 괜히 만들었구나 하는 후회를 하시는 표정입니다.
그리고 저 어리석은 후손들이 언제나 철이 들려나? 하는 표정이십니다.
대왕이시여- 이 지질이도 못난 후손들은 대왕을 우러러 뵈올 낯짝도 없나이다.
2. 이순신장군
세종대왕님께 4배반을 올린다음에는 내처 내려와 장군의 동상 앞에서 2배반을 올립니다.
세종대왕의 표정과 장군의 표정이 크게 다르지를 않습니다.
대왕의 표정이 밝았으면 장군의 표정도 봄날이고, 대왕의 표정이 어두셨으면 장군의 표정도 한 겨울날입니다.
광장주변을 어지럽게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고래고래 욕설을 퍼 부으며 맴돌이를 하는 태극기부대와 엄마부대를 내려다보시며 내가 괜히 왜구를 물리쳤구나 하고 후회를 하시는 표정입니다.
장군이시여- 이 못난 후손들은 입이 있어도 장군께 여쭐 말씀이 없나이다.
3. 이명박
그 얼굴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살기(殺氣)가 떠오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총도 칼도 아닌 내 손으로 목을 비틀어 손톱으로 살점을 발기발기 찢어 버리고 싶습니다.
차라리 악마나 사탄의 얼굴을 보는 게 낫지 그 얼굴, 특히 눈깔은 두 눈을 뜨고는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습니다.
울던 아이도 그 사진을 앞에 들이대면 울음을 뚝 그칠 그런 흉악한 그림입니다.
4. 박근혜
그 눈빛에서 쏟아져 나오는 레이저광선인지 도깨비 불빛인지 때문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려야 하는 독한 광선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입니다.
그 사진만 앞에 나타나면 바로 고개를 돌리니 더 이상의 감정은 느낄 수가 없습니다.
5. 태극기부대와 엄마부대사람들
이것들의 표정을 보고 느낀 감정도 써서 내 붓을 더럽혀야 하나?
그들의 머릿속은 백지상태이고, 그저 생각하는 것이라고는 정해진 시간 태극기 흔들고 나서 일당 받아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서 부부가 받아온 일당을 침 퉤퉤 튀겨가며 세어 보려는 표정뿐이 읽을 게 없습니다.
6. 촛불 든 분들
긴 설명 생략하겠습니다.
그 반짝반짝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에서는 민주주의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보이고 통일을 바라는 눈물겨운 소원과 꿈이 보입니다.
그래서 이 못난 놈도 저와 생각이 같으신 촛불들 뒤를 배회하고 있는 것입니다.
촛불들이여- 부디 저를 물리치지 말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