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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딸의 차이

조회수 : 4,303
작성일 : 2019-02-23 11:20:07
먼저 저는 아들을 낳고싶었어요 남형제가 없이 자라서 아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여자아이들 신경전도 질색으로 머리묶어줄 자신도 없고요
형형색색 핑크 리본 옷들 성가시고 어지러워서 싫고요

결혼후 첫 아들 낳았는데 시댁에 큰집에 장손이라 큰소리 치며
얼굴로 유아모델제의 들어올법한 이쁜 아들낳아서 세상 만족하며
내 모든걸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최선다해 올인해 키웠어요

그때 들려오는 엄마는 딸이 있어야하는데 류의 딸엄마들의 간섭이 들렸죠
엄마는 딸이 있어야하고 남자애들은 우악스럽고 등등 말을 들으면
앞에선 네네 딸 부럽네요 하고
뒤에서 아들엄마들끼리 웃기네 저엄마 자기가 아들 낳고싶은데 못낳아 부러워서 저러나? 하고 뭐랄까 약간의 자부심이 있었어요

7080년대 어린시절을 지내면서 나도모르게 주변에서 보고 듣고 흡수된 남아선호사상의 잔재랄까 마치 지금 현영이 자기아들 몇대장손 제사때 절하는거 보고 흐뭇하듯이

사춘기 되면 아들은 버릇없고 나쁜짓하고다니고 그럴거라는 속설을 무시하고 우리아들 공부도 잘하고 예의바르고 지금도 저 많이 도와주고 착합니다

근데 제가 딸을 낳았어요
이미 아들이 한명 있기에 또 아들은 싫었고 이왕이면 다른성별을 원했었는데 마침 딸이 나온거라 기뻤습니다

제경우에만 국한된 것일수도 있어요
아들과 딸의 차이는 아이를 낳은 후와 낳기전 만큼의 차이가 있네요
이제 그 말을 이해할수가 있어요
딸이있어야하는데 딸없는 사람 불쌍하다 등
딸낳기전에는 딸바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문자만큼이나 병신같은 단어라고만 생각했어요 제가 좀 시니컬해서 그냥 혼자생각으로요

아들은 그냥 정석적인 육아라면 딸은 그외에 정서적인 부분이 상당해요
내 아들 지금도 눈에넣어도 안아플만큼 이쁘고 소중하지만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아들이 크게아프다 하고 가정을 하면 제가 세상을 다 뒤져서라도 지구끝까지 가서 약을 구해오고 갖은방법을 동원해서 병구완을 한다라면
딸은 아프다는 순간 제가 맥이 탁 풀려서 주저앉아 손발이 덜덜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느낌?

아들은 장가보내도 이것저것 내 힘닿는데까지 해줄만큼 다 해주고
이제 세상에 내보낸다는 느낌으로 헛헛 하지만 자랑스럽단 느낌이라면
딸은 찔러도 눈물 한방울 안보이는 제가 결혼식장에서 눈물콧물 다 빼면서 울것같은 느낌? 아니 절대 보낼수 없어 같은 감정

그냥 주관적인 아들 딸의 차이네요
그냥 빨간색 파란색처럼 똑같은데 성별만 다를 줄 알았는데 양쪽 성별 다 키워보지않고서는 알수없는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러니 남의
아이 성별로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이 아무 의미가 없을듯해요

심지어 저는 외동주의자였기에
둘째가 주는 의미도 관심도 없고 낳기도 싫었었는데요
외동과 둘째가 주는 의미도 위의 딸 아들 만큼이나 신세계였어요

두 케이스 모두 우리가 결혼전에 결혼후의 세상을 몰랐듯이
그정도의 짐작할수도 없는 차이가 있었어요
딸,아들 / 외동,둘째 이런것들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논쟁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정도로 너무나 다른 세계라서
잊혀질만하면 한번씩 수면위로 떠오르는 논쟁이 참 안타까워요
IP : 182.211.xxx.6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엄마
    '19.2.23 11:28 AM (119.203.xxx.70)

    밑에 아들가진 엄마에게 쓴 외동딸 엄마인데요.

    논쟁할 가치가 없다고요.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내 아이고 내 자식이어서 이쁘지 딸이니 아들이니 해서 이쁜가요?

    딸이라도 다 엄마한테 살갑기만 한 딸인가요? 우리딸은 굉장히 냉정하고 아들만큼 무덤덤해요.

    반면 우리 시누형님은 아들만 둘인데 엄마가 아프다면 대학생이 약사들고 엄마직장까지 찾아갈 정도로

    그렇게 다정다감한 아들만 뒀어요.

    딸 키우니 이렇고 아들키우니 이렇데 넌 짐작하지 못하겠지 하겠지만 못해도 상관없고 상관 할 수도 없는

    문제 아닌가요?

    딸이니 이렇다 아들이니 이렇다 하지 말자고요 그냥 무시하면 되요.

  • 2. ..
    '19.2.23 11:28 AM (223.62.xxx.15)

    제가 하고픈 말을 쓰셨네요.
    그런데 장모선배로서 제 경험을 말하자면
    프로 울보인 제가 결혼식장에서 눈물콧물 다 빼면서
    울것같다는 주위의 예상을 깨고 벙글벙글 웃었네요.
    이상하게 죽어도 못보내가 아니라 아들 하나 더 얻은 기분이었어요. 실제 아들같이 구네요. ㅎㅎ

  • 3. ㅎㅎㅎ
    '19.2.23 11:29 AM (183.98.xxx.47)

    그댁 아들이 불쌍하네요
    엄마가 자기보다 동생 더 사랑하는거 알아요?

  • 4. 이건 아닌데
    '19.2.23 11:34 AM (112.152.xxx.82)

    이건 딸아들 문제가 아니고
    첫째둘째ᆢ
    막둥이 개념인것 같은데요?

    그냐 둘째가 이쁘다~네요

  • 5. 맞는 얘기
    '19.2.23 11:39 AM (218.50.xxx.174) - 삭제된댓글

    달을 봐야는데 ㅂㅅ같은 댓글 한개.

  • 6. .....
    '19.2.23 12:11 PM (211.225.xxx.219)

    나는 나의 엄마에게 어떤 딸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딸도 딸 나름이지 않겠나요?
    전 외동딸 엄마예요

  • 7. ...
    '19.2.23 1:46 PM (218.145.xxx.213)

    전 젊은 사람이지만...저도 원글님 글이 아들, 딸의 느낌이 아니라, 첫째, 둘째의 느낌이네요.
    그리고, 첫째가 너무 예쁘고, 듬직하고, 아들이여서(왠지 큰 숙제를 한 느낌?-시댁이 큰집의 장손이면)둘째한테 그런 마음이 더 강했을 거 같아요.

  • 8. ...
    '19.2.23 2:00 PM (125.177.xxx.43)

    아직도 아들 딸 가지고 그런말하고 자부심 갖고 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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