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의 종교색....

후~ 조회수 : 1,671
작성일 : 2011-09-23 15:47:03

올 해 6세인 저희 아이의 유치원을 내년엔 옮기려고 알아보는 중인데

오늘 오전에 상담하고 온 곳에서 한 가지가 걸려 의견을 구하고자 해요.

프로그램이나 교사 구성, 실내 모두 옮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어요.

그런데 그 원의 원장님이 독실한 기독교인 이신 것 같더라구.

홈피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이라 써 있어 어느 정도 짐작은 했는데

월게시판에 '예배' 라고 적혀 있어 물어보니 한 달에 두 번 원생 전원이 강당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있나봐요.  또 교사들이 기독교인인 건 당연하구요 매일

아침 아이들이 오기 전 모여 기도로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대체적인 상담과 질문 후 제가 솔직히 이 원의 종교적인 색채가 어느 정도 인지 궁금하다.

저희 부부는 아이가 커서 스스로 자기가 원하는 종교가 생기면 그 종교를 존중해 주고 싶고

그래서 아이가 교육을 통해 인위적으로 종교를 교육받는 중에 함께 교육받길 원하지 않는다.

했더니 예배는 선생님들이 꾸미는 성격극과 찬송 그리고 기도 정도로 간단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안 믿으면 지옥간다 이런식의 이야기를 하거나 천당, 지옥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

다만,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때 관련 된 행사는 한다 하면서 그냥 여러가지를 경험한다

생각하시면 좀 편하시게 받아 들일 수 있으실 꺼라고 하네요.

저는 성당에 적을 두고 있는데 (십년정도 냉담중이긴 하지만) 남편은 시어머니 영향으로 불교를

더 편하게 생각하나 무교이고 그래서 모태신앙 까지는 아니어도 가족이 모두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게 아니어서 아이에게 특별히 어느 종교를 어릴 적 부터 갖게 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예요.

상담 선생님은 종교 부분이 크진 않다고 하는데 예배를 드리는 정도면 제 생각엔 그 영향이

아주 크지 않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당연히 식사 기도도 '아멘'으로 끝나는 기도로 한다고 하고....

다 마음에 드는데 그 종교 한 가지가 참 크게 걸려서 갈등 중이네요.

그런데 참 이상해요. 어느 원도 성당 부속이나 절 부속이 아닌 이상 종교색을 드러내지 않는데

기독교는 왜 이렇게 종교색을 많이 드러내는지..... 그리고 기독교인 원장님은 얼마나 많은지.....

제가 예전 기독교 원장님의 교육관을 보고 많이 놀란적이 있어 편안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나봐요.

우리 나라의 탈이나 천하여장군, 지하대장군을 보고 미신이라며 아이들에게 그런 수업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서 미신과 전통도 구별 못 하나 참 어이가 없었거든요. 개념 원장님들이 더 많으시겠죠?

아, 어찌되었든 결정 해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IP : 110.9.xxx.1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1.9.23 3:48 PM (1.246.xxx.160)

    성당유치원으로 보내고 싶은데요.

  • 2. 어린이는
    '11.9.23 4:05 PM (175.117.xxx.11)

    스폰지 같아서 종교색 있는 곳은 비추. 종교가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 또한 어마어마하니깐요. 우리 문화를 알기도 전에 종교적 잣대로 난도질 하는 것 부터 배우면 안되죠. 교회부설 유치원 다니다가 한 때 그 기준에서 평가하는게 당연한 것 인줄 알고 부끄러운 행동도 한 경험자로 말씀드림.

  • 3. ....
    '11.9.23 4:11 PM (220.77.xxx.34)

    완전 말리고 싶음...아이들은 스폰지,백지 상태 맞구요.기독교원장에 기독교 선생님들에....
    저 반기독교 아니고 집안에 집사,장로,목사공부 하는 분들도 많지만 비추...

  • 4. ..
    '11.9.23 4:42 PM (121.148.xxx.172)

    성모회유치원으로 아이들을 보냈었는데 우리 아이들
    집에 와서 밥먹을때마다 하는 말이 점심식사전 성호 아멘을
    아멘 싫다고 항상 라멘이라고 했네요.

    그러고 셋째는 종교와 전혀 무관한 곳으로 보냈어요.

  • 5. ///
    '11.9.23 5:24 PM (121.160.xxx.19)

    저 어릴때 교회유치원 다녔어요. 그래서였는지 초등학교때까지 하나님이 있다고 믿었지요. 중학교를 기독교다니면서 삐딱한 시선이 생겨서 그때부터 종교가 싫어지긴 했는데 그 전엔 엄마라 갈등도 좀 있었어요. 교회 가지 말라는 엄마(집은 절을 안 다니나 불교를 좋아했음)와 왜 그러는지 이해못하는 딸이었죠. 유치원생은 정말 스펀지나 다름없다는 생각.

  • 6. 약간 경험
    '11.9.23 6:58 PM (116.37.xxx.37) - 삭제된댓글

    울 아들이 원장님이 세게 (?) 믿으시는 유치원을 다녔어요
    어느날 인류의 기원에대해 얘기가 나왔나봐요
    울 아이가 아는 척 좀 했는데, 선생님이 완잔 어이없어 하시며 하느님의 창조론을 열나게 .....
    아ㅣㅇ는 친구들 앞에서 창피햇나봐요 무안하기도 하고
    아이가 무척 혼란 스러워 햇어요'
    제가 기독교인이라면 뭔가 중심잡고 얘기해줬을텐데 저도 그쪽을 잘 모르고....

    그후 아이의 질문에 마뜩지 않은 상황들이 자꾸 생겨서

    결국 옮겼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26 아이친구엄마들과 경주역사체험 여행을 하기로 해놓고... 8 주말에 2011/09/26 2,657
16725 옥션에서 16일 시킨 나가사키 짬봉이 안 와요 16 내짬뽕 2011/09/26 1,742
16724 학생용 의자...추천 좀 부탁드려요~ 5 고민고민 2011/09/26 2,050
16723 질좋은 아동 내의 살 수 있는 사이트 공유해요~~(저도 정보있어.. 3 ... 2011/09/26 2,125
16722 애는 몇월에 낳는것이 좋을까요? 25 아로미 2011/09/26 7,650
16721 엑기스 거르고 남은 매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8 ... 2011/09/26 2,478
16720 송진을 깔고 앉았어요. 3 어쩌죠 2011/09/26 1,757
16719 엄마 아빠의 작은키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크게 키우신 분들 계시나.. 28 키고민 2011/09/26 7,070
16718 ....히트 레시피는 거의 다 되어갑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 ^^ 2011/09/26 1,898
16717 매핵기라고 들어보셨어요? 3 꽁이엄마 2011/09/26 2,470
16716 검정 스타킹...불투명, 반투명 살비치는 투명..선호도는? 4 망사스타킹 2011/09/26 7,728
16715 서울에 있는 아울렛 좀 11 가르켜 주세.. 2011/09/26 3,211
16714 ‘포스트 4대강’ 지류공사 15조·수질개선 10조 필요 2 세우실 2011/09/26 1,071
16713 드디어 아고라에서 학부모들이 나섰네요. 47 새벽 2011/09/26 13,662
16712 *가니의 그놈들이요.. 4 *가니 2011/09/26 2,889
16711 음식점에서 다친거 보상 못 받나요?? 8 화상 2011/09/26 3,371
16710 의전원 or 의대편입 고민입니다. 7 진로고민 2011/09/26 6,011
16709 다이아몬드 얼마정도 할까요? 4 모카초코럽 2011/09/26 2,258
16708 만원의 행복을 누렸던 주말이었어요.^^ 4 행복 2011/09/26 2,276
16707 박영선씨 부러워요. 49 정말 2011/09/26 9,029
16706 핸드폰분실시 전화번호부 내역 뽑을수 있나요 1 .. 2011/09/26 3,437
16705 부부간에 혀짧은 소리로 대화하는거 어때요 15 이나이에 2011/09/26 3,501
16704 파김치가 너무너무너무 짜요 ㅠ.ㅠ 4 왕~~짜.... 2011/09/26 4,120
16703 관리자님께 건의~(오류 게시판 개설) 2 ^^ 2011/09/26 1,102
16702 아이를 더 낳고싶지만....조기폐경왔어요.. 8 40살 2011/09/26 4,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