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머리감고 있는데 벨이 울렸어요.
택배인줄 알고 문 앞에 두고 가시라 하려 그랬는데
어떤 할머니가 본인이 몇동 몇호에 사는데 캐리어 여는 방법을 모르겠으니 가르쳐달라는거예요.
머리감는 중이라 문 못 연다고 죄송하는데도 세번이나 벨을 누르더니 갔어요.
그런가보다 했지요.
그런데 오늘 또 그 할머니가 찾아왔어요.
이번엔 조금 멘트가 달라졌어요.
캐리어를 집 앞에서 주웠는데 여는 방법을 모르겠으니 가르쳐달래요.
어제 그 캐리어를 아직 못 연건가? 문을 열려고 하다가 갑자기 쌔한 기분이 들었어요.
잠깐만.
캐리어를 주웠다고?
캐리어를 주웠으면 경비실에 가져가시라 했더니
계속 벨을 누르며 문을 열라면서 왜 문을 안 열어주냐고 따지시는겁니다.
마치 저한테 뭘 맡겨놨는데 돌려주지 않는다는 식으로.
그 이후 대꾸를 안했더니 가는데 앞집은 벨을 누르지 않고 그냥 가더라구요.
우리집을 찍어놓은걸까요?
신종 방문법인가요?
도대체 뭘까요?
문을 열게 하는것이 목적인걸까?
오싹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