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하시는 분들 이불빨래같은건 얼마만에 하세요?

사랑이야 조회수 : 3,540
작성일 : 2011-09-23 09:52:27

결혼한지 이제 10개월쯤 되가는 초보주부입니다.

저는 거의 칼퇴근하는 직장인이고 남편은 일년 내내 빨라야 10시에 들어와요.

남편 퇴근시간에 대해서는 오래 연애하면서 알고 있었고, 원래 박봉에 일많기로 유명한 직종이에요.ㅠㅠ

처음에는 퇴근하고 부지런히 집안일해서 집안도 반짝반짝하게 만들고 날마다 새로운 음식도 만들어서 도시락도 싸주고

나름 열심히 살았거든요.

그렇게 한 학기 열심히 살다가 딱 여름부터 임신하고 입덧 시작하면서 다 놓아버렸어요....

주방에 들어가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려서 도저히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땐 남편이 그나마 조금 한가해지고 또 아내가 입덧 중이라는 핑계가 있으니까 조금 일찍 들어와서 저녁 차려주고 집안일도 하고 어찌어찌 버텼어요.

올 여름 너무너무 습한 날씨에 온 집안과 모든 옷에 곰팡이가 펴서 여름내내 빨래와 청소에 시달리기도 했구요.

아무튼 이제 여름도 다 지나가고 입덧도 다 끝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아하핫 집안이 완전 폭탄맞은 수준이네요. 또르르...

당장 눈에 보이는 거실, 화장실 정도는 그래도 둘이 번갈아가며 청소해놔서 좀 괜찮은데요.

안방과 옷방은 완전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어서 도둑이 들어와서 어지럽히고가도 눈치못 챌 것 같은 상태...

베란다와 다용도실은 들어가기가 무서운 상태...

남은 방에는 미처 정리해서 버리지 못한 재활용이 기타 잡동사니와 함께 쌓여있고...

언제 집안을 다 치우고 깔끔하게 살게되려나 앞이 캄캄해요.

일단 이번달 초에 여름내내 쌓여만있던 겨울이불들 정리해서 빨고 압축팩에 넣어놨거든요.

낮에 집에 있는 날이 토요일 하루밖에 없으니까 이불빨래도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집이 1층이라 햇빛이 거의 안 들어서 햇볕에 빳빳하게 말리는건 꿈도 못 꾸는지라

출근했는데 햇빛 쨍쨍하면 조퇴하고 집에 가서 이불 좀 빨아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아님 햇빛 잘드는 친정이나 시댁에 가서 우리 이불 좀 말려주세요 하고 싶은 심정...

거의 3주에 걸쳐 겨우겨우 이불을 다 정리해놓고 이제 옷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아놔, 이제 밤에 추워져서 더이상 여름이불을 덮고 잘 수가 없게 되었네요.

정리해놓은 이불들을 꺼내야하는데,

여름이불을 언제 또 빨아서 넣어놓나 하는 걱정과 공들여 정리해놓은 겨울이불들을 흐트러뜨리기 싫은 마음!!!

지난 봄엔 열심히 산다고 그래도 3주에 한번 정도는 이불 빨래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여름이불은 중간에 딱 한번 빨았어요. 더우니까 이불을 아예 안 덥고 자긴 했지만...

이제 아기가 태어나면 할 일도 더 많아지고 집도 더 청결해야 할텐데 이를 어쩌나요...

청소도 중요하지만 주말에는 좀 쉬기도 해야하는데 맞벌이하시는 분들은 언제 이불빨래 같은 거대 집안일을 하고

언제 쉬시나요? 둘이 사는 살림만 해도 힘들어죽겠는데 아이까지 생기면 어떻게사나 걱정이 태산이네요.

IP : 210.121.xxx.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불은
    '11.9.23 9:59 AM (1.251.xxx.58)

    가끔 햇빛에 말리고요.
    더러워지면 빠세요.

    옷도 여름에는 땀때문에 한번입고 빨아야하지만, 겉옷 같은건 냄새 안나고 때 안묻었으면 그냥입고
    때가 보이면 빠세요.

    환경오염도 막고, 세제로 인한 건강도 지킬수 있어요

  • 햇빛
    '11.9.23 10:11 AM (210.121.xxx.21)

    저도 정말 햇빛에 말리고 싶어요. 근데 집이 1층이라 낮에도 해가 거의 안 들어요. 거기다 모든 창문이 다 간유리라서 낮에 햇빛이 좀 들어도 사람이 집에 있어서 창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소용이 없네요. 또르르...

  • 아...그럼
    '11.9.23 10:12 AM (1.251.xxx.58)

    힘들겠다....집에있는 휴일이나 그럴때 밖에다 내널어야 되는데....

  • 2. //
    '11.9.23 10:05 AM (211.217.xxx.183)

    출근했는데 햇볕 쨍쨍하면 조퇴하고 집에 가서 이불좀 빨아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어요.
    ------
    정말 정말 공감 갑니다.
    이불은 3주에 한번쯤 바꿔주고요.
    무엇보다 집안의 물건들을 정리해서 수납만 제대로 해 놓으면 살림이 덜 힘들어요.
    먼저 쌓여있는 재활용품부터 버리시고,항상 쓰레기만 제때 버려도 청결해져요.
    정시에 퇴근하신다니 세탁기 돌리면서 하루에 하나씩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이불
    '11.9.23 10:20 AM (210.121.xxx.21)

    3주에 한번은 바꿔야하는거죠?
    매일 세탁기 돌리고 청소하고 했는데 몇 달 지나니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고나서도 주말에는 또 청소할게 잔뜩 생기고, 둘이 살고 창문도 잘 못 여는데 왜케 집안에 먼지가 많고 정리할게 많은지... 끝이 없네요.
    그래도 일단 다시 하나씩 정리하고 수납도 좀 정리가 되면 조금이라도 더 수월해지겠죠. 집안일은 정말 어려워요. 열심히 해놔도 얼마 지나면 다시 또 해야 하고... 주부되기, 엄마되기 정말 힘든 것 같아요.

  • 3. 음...
    '11.9.23 10:40 AM (112.153.xxx.25)

    지금 정리가 안된게 너무 많잖아요.
    며칠만 낮에 도우미를 부르세요.
    이불도 빨아서 널어주고 잔짐 정리랑 청소 좀 해달라고
    임신 중이신데 스트레스 받지말고 남의 손을 빌리는게 나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91 냄비를 태웠어요. 4 탄내 제거 2011/12/02 704
43190 감자탕에 신김치 씻어 넣으시나요? 4 뼈다귀 2011/12/02 1,271
43189 '아들 바보' 엄마, 넘 부질없네요. 37 네가 좋다... 2011/12/02 8,564
43188 한미FTA 비준 날치기 무효 촛불집회 함께 봐요 2 생방송 2011/12/02 723
43187 남자 중학생을 위한 유해사이트 차단프로그램? 3 2011/12/02 1,496
43186 원어민선생님이 바보라는 말을 자꾸 쓴다는데요. 4 유치원 2011/12/02 1,019
43185 아주 빵빵 터지네요 정말 ㅈㄹ맞은 .. 2011/12/02 938
43184 남자아이가 너무 키가커도 걱정되시는 분 있나요? 19 183 2011/12/02 4,061
43183 택배기사도 모르는 제 물건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2 내 물건 돌.. 2011/12/02 731
43182 핑크싫어님..혹시 한나라당 알바? 행복해요 2011/12/02 463
43181 곰팡이 생겼던 뚝배기...버려야 하나요?? 2 dd 2011/12/02 2,326
43180 국산은 풍년이 진리인가요? 6 압력밥솥이요.. 2011/12/02 1,875
43179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 박원순 캠프 홈피공격 시인” 2 ㅅㅅ 2011/12/02 1,000
43178 행복해요님 울거같은데.... 어쩐대요 2011/12/02 724
43177 끌어올리기)성북집회 마샤샤마 2011/12/02 576
43176 아큐브 1회용 렌즈 싸게 파는 곳 없을까요? 2 렌즈 2011/12/02 2,949
43175 답답해서 씁니다 1 행복해요 2011/12/02 764
43174 괴담괴담 얘기하는게 진짜 괴담..ㅡㅡ+ 1 아마미마인 2011/12/02 826
43173 해피콜 냄비 괜찮아요? 3 ... 2011/12/02 2,042
43172 히트레시피에 있는 양파에 재운 닭튀김 할려는데요 1 치킨 좋아 2011/12/02 979
43171 자식이 뜬금없이 짜증내면 받아주시나요 6 ,,, 2011/12/02 1,981
43170 광진구 찜질방 추천해 주세요 4 엄마가아파요.. 2011/12/02 1,624
43169 종로쪽 병설유치원 추첨날 도와주실분 계실까요? 7 종로 2011/12/02 1,231
43168 급질이예요 - 순대 쪘는데 남았거든요 4 죄송하지만 2011/12/02 968
43167 (급질) 김장양념이 너무 빡빡해요 8 mk 2011/12/02 2,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