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이 싫어요.

55 조회수 : 3,320
작성일 : 2019-02-16 09:14:02
주말이 싫어요..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이 숨막히게 싫은데, 또 토요일 아침이 시작되었네요.
금요일 퇴근길부터 답답해지는 마음..이 마음 아시려나요


남편 스타일이 말을 안 하는 스타일, 문제 있을 수록 더 입을 닫아버리는 스타일
결혼 17년동안 내 마음 한 번 제대로 얘기해보지도 못했고, 남편맘도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아니..사실 연애나 신혼때는 얘기는 하고 살긴 했죠. 분명 그땐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네요.

근데 언제 부터인가, 말 안 하고 입 닫아버리는 남편
신혼땐 일주일 정도 지금은 작은 일로 삐져 3~4개월 입 닫아버리는 거에 제가 넘 지치고..
그렇게 살다보니 남편이 입 닫아도 나 혼자 잘 지낼 수 있게 저는 이미 단련이 되었어요.
무엇이든 혼자 결정하고, 혼자 해결하고 혼자 다 해요.
언제 어느순간에 입 닫을 지 몰라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그냥 그러던지 말던지 난 그냥 혼자 사는데, 누군가 월급은 통장에 넣어주고 있다는 생각으로 사니깐
차라리 맘이 편하더라구요.

뭐 그렇게 사는 편인데, 그래도 입닫고 문 쾅닫고 방에 쳐박혀 있는 남편 보니 주말 이틀을 어떻게 지낼까 싶네요. 

백세시대에 한남자와 평생 살아야하는 건 너무 괴로운 일이네요.
마흔이 넘은 나이..어린 나이도 아니지만 앞으로 살날이 적어도 몇십년 더 남았을텐데, 이렇게 계속 살아야하는 게 참 싫으네요.

이혼하라고는 하지 마세요. 저는 아이들 생각해서 참고 살거에요.
남편이 입 닫는 스타일에 애들 앞에서 싸워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우리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그다지 말은 안 하지만 사이 좋은 줄 알고 평화롭게 잘 자라고 있어요. 




IP : 203.220.xxx.2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2.16 9:20 AM (125.176.xxx.243)

    따님이 님같이 산다면
    님 뭐라고 하실건가요?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하게 사는 것 일까요?

  • 2. 애들데리고
    '19.2.16 9:26 AM (141.0.xxx.165)

    외출하세요 왜 다같이 그런집에서 있으신지?

    도서관 박물관 영화관 스케이트장 등등 갈곳은 넘쳐나요^^
    애들이 가기 싫다면 원글님이라도 일을 만들어 나가세요 운동을 하시건 취미생활을 하시건요

  • 3. ..
    '19.2.16 9:26 AM (70.187.xxx.9)

    나가면 돈이겠으나, 애들 데리고 도서관이라도 가세요. 덜 보면 그 만큼 덜 스트레스 받는 거니까요.

  • 4. 그리고
    '19.2.16 9:28 AM (141.0.xxx.165)

    애들이 앞에서 싸우지 않는다고 집안 분위기 감지 못하는건 아니예요
    제가 경험자임


    전 남편은 걍 포기하고 저랑 애들이랑 재밌게 살아요

  • 5. 혼자 즐기세요
    '19.2.16 9:31 AM (119.64.xxx.178) - 삭제된댓글

    남편이 말도안해 관심도 없어 돈은 꼬박꼬박 줘
    주말엔 나가서 실컷 쇼핑하고 밥사먹고
    주중엔 취미생활하고 배우고싶은거 배우세요

  • 6. ..
    '19.2.16 9:36 AM (223.33.xxx.59)

    나중에 늙어서 사람 바뀔 때도 와요
    꼭 지금의 생각이 맞는거 아니거든요
    남편에게 농담식으로 왜 그렇게 말을 안해? 할날이 올수도 있어요

  • 7. 55
    '19.2.16 9:42 AM (203.220.xxx.247)

    네네 워킹맘이라 주말에 혼자서 장도 보고 애들이랑 어디 볼일보러 다니고 하면 시간 금방 가긴 하는데 오늘은 토요일 아침부터 한숨 팍팍 나오긴 하네요

  • 8. 장도
    '19.2.16 12:08 PM (124.54.xxx.150)

    보지마시고 주말에는 원글님도 좀 쉬세요 하루 중 몇시간이라도 님 혼자만을 위해서 님하고싶었던거 하면서 시간 보내시구요 밥은 사먹거나 시켜먹거나.. 전 일하면서 주말 한끼하고 애들 아침밥만 내손으로 먹이자! 했어요. 다하기는 내가 너무 벅차고 또 나만 억울할것 같아서요

  • 9. 장은
    '19.2.16 12:21 PM (141.0.xxx.165)

    인터넷으로 보세요
    저도 워킹맘인데 장은 다 인터넷으로 봐요
    웬만함 인스턴트 반조리식품 배달 포장음식 등 이용해요

    저도 돈아끼느냐고 제가 다했는데 제가 죽겠더하구요
    차라리 돈 덜 모으더라도 제몸 아끼며 스트레스 없이 살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5266 이런것도 갱년기증상 맞을까요? 2 중년여자로 .. 2019/02/16 2,615
905265 사주는 제발 돈주고 제대로 보세요 3 사주 2019/02/16 3,107
905264 청소안하고 온집을 물휴지로 닦아요.질문받아요. 47 ... 2019/02/16 20,216
905263 배우 하지원 실물 본 분 계신가요 26 ㅇㅇ 2019/02/16 16,345
905262 주택담보대출.. 매달 좀더 상환하면 이자율이 바뀌나요? 5 대출 2019/02/16 2,072
905261 남자 아이들은 싸우고난 뒤 어떻게 화해하나요?^^ 2 싸움 2019/02/16 855
905260 줌바 강사들은 체대졸업생인가요? 2 .. 2019/02/16 2,689
905259 요술배개 잠잘오나요 1 방55 2019/02/16 817
905258 살인자 자녀들은 현실에서도 저런 대접을 받고 살까요 1 ~~ 2019/02/16 2,868
905257 수지침 구매 사이트나 방법 좀 알려주세요 (꾸벅) 3 해외거주 2019/02/16 670
905256 정말 기초영문법 좀 알려주세요 2 정말 2019/02/16 1,301
905255 하얀 떡국떡이 끓이니까 벌겋게 변했어요 10 2019/02/16 7,502
905254 계단 오르기 운동효과 괜찮은것 같네요. 3 ㅇㅇㅇ 2019/02/16 3,743
905253 문대통령 "두렵다" 26 ㅇㅇㅇ 2019/02/16 5,514
905252 신촌이나 강남 성인영어학원 문의요.. 4 40대영어초.. 2019/02/16 955
905251 난소낭종 로봇수술 당일 저녁 보호자 꼭 필요할까요? 4 불광동휘발유.. 2019/02/16 1,995
905250 오픈 사은품 어떤 게 좋으셨나요? 18 .. 2019/02/16 3,468
905249 주식하시는 님들 1300만원으로 주식사고싶은데요~ 27 ,,,,, 2019/02/16 6,391
905248 교회 다니는 분들만 13 눈오는 날 2019/02/16 1,897
905247 바르다 김선생 메뉴 중에 온면 좋아하시는 분 있나요? 1 ㅇㅇ 2019/02/16 1,383
905246 하나뿐인내편, 고래집 어느동네인지 궁금해요 궁금해요 2019/02/16 2,149
905245 하나뿐인 내편 불편하네요 23 ... 2019/02/16 7,907
905244 저처럼 시끄러운걸 극도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 있나요?? 9 .... 2019/02/16 3,479
905243 힐링)사람같은 앵무새소개 4 앵무새 2019/02/16 1,176
905242 (고민 좀 같이 해주세요)월요일에 필요한 꽃.. 토요일 아침에 .. 16 2019/02/16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