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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방에 불이 났어요.

요리하다가 조회수 : 9,251
작성일 : 2019-02-14 23:36:04
감바스한다고 올리브오일 달구고 새우를 넣는순간 불길이 확~ 금방꺼지겠지하고 주방호스로 물을 뿌려도 쉽게진정이 안되요. 아들이 소리듣고 나와서 소화기로 1차진압...잠시후에 올라간 불길에 후드전선에 불이 붙었는지 불꽃이 내려오며 2차화재발생 누전차단기 내려각 아들이 소화기로 2차진압해서 다행히 초기진압하고 큰 피해없이 마무리했어요.

주부생활 20년에 냄비한번 태운적 없어서 화재는 남의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하던 요리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니 순간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다행히 아이가 침착하게 소화기 가져다가 진압해서 얼마나 감사한지..화재가 초기진압이 중요하다는것도 몸소 체험했네요.정말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더라구요
소방소와 관리사무소에서 점검해주고 뒷처리 해야하는데 개인이 할수있는 일이 아니네요. 아무래도 업체를 불러야할것같아요.

되집어보는 화재원인은 사은품으로 받은 싸구려얇은 후라이팬을 써서 평소보다 기름이 더 가열되었던것같아요. 그나마 집에 소화기가 있었던게 천만다행이고 아들이 바로 진압했던게 큰 화재를 막을수 있던 순간이었죠.
소방관아저씨랑 관리실이랑 다 아이를 칭찬하는게 전 생전처음 119에 전화했어요. 소방관 아저씨들이 얼마나 친절하던지 정말 감동이었어요.

전 화재보험은 생각도 안했는데 넘 아쉽네요ㅡ 아파트 단체보험은 자부담이 커서ㅠㅠ 당장 화재보험 가입하고 소화기도 다시 구입하려구요.

불이 정말 쉽게 나고 쉽게 번진다는걸 첨 알았어요. 화재경보가 나도 아무도 뛰어나가는 사람들이 없다는것도 놀라웠고....2019년이 저에게는 너무 다사다난하네요
IP : 211.248.xxx.147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9.2.14 11:38 PM (58.231.xxx.208)

    아는분도
    생선구울려고 달궈진팬에 생선올리는 순간
    불길이 치솟았대요.
    조심해야할듯.

  • 2. 오일
    '19.2.14 11:39 PM (121.176.xxx.225)

    올리브오일은 약한 불에 해야 하는 데
    강한 불로 하셨나 봐요
    기름불은 젖은 천으로 덮어야 하는 데
    물로 끌려니 더 안 되고..
    여튼 그만하기 다행 이예요

  • 3. .. .
    '19.2.14 11:39 PM (122.38.xxx.110)

    기름에 물뿌리면 폭발하듯 번져요.
    몸 안다치셨으니 다행입니다
    투척형 소화기 있거든요.
    깡통처럼 생겨서 잡고 던지면 돼요.
    이참에 여러개 장만하셔서 비치하세요.

  • 4. 궁금하다
    '19.2.14 11:39 PM (121.175.xxx.13)

    아이고 아드님이 넘 잘하셨네요

  • 5. 현직
    '19.2.14 11:41 PM (211.192.xxx.237)

    놀래셨겠어요 그만하길 다행이예요
    아파트 안에 있는 개인재산은 개인주택화재보험 으로 하셔야 해요 개인재산도 문제지만 그불이 이웃에 번졌을때는 배상도 해야 해요
    화재배상책임 담보가 핵심이예요

    소화기는 사업장에는 필수인데 주택에는 많이 비치하지 않아요 소화기까지 갖춰놓아 큰불을 방지한거 같아요

  • 6. 아니
    '19.2.14 11:41 PM (222.114.xxx.36)

    그래도 그렇지 불붙은 기름에 물을 붓다니요..차라리 다른 후라이팬으로 덮어버리세요.

  • 7. 이 글 보니..
    '19.2.14 11:44 PM (125.183.xxx.191)

    소화기 하나 다시 사야 될 것 같네요.
    조심...

  • 8.
    '19.2.14 11:45 PM (125.130.xxx.189)

    기름 불은 물 뿌리면 확 번져요
    물과 기름이 서로 튀기잖아요
    공기차단하는 이불로 덮으라던데요
    물 적셔서 ᆢ
    다행입니다
    부자되세요

  • 9. 계란투척
    '19.2.14 11:45 PM (14.36.xxx.151)

    당황하지말고 날계란을 깨서 부었으면 어땠을까요..불이 사그라들지 않았을까 싶은데..이리 생각할 정신이 없었겠죠..
    얼마나 놀라셨을까

  • 10. 다행
    '19.2.14 11:47 PM (112.153.xxx.100)

    아이가 참 침착했네요.
    저도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거든요.
    이 참에 소화기 사용법도 알아두고 앏은 냄비나 후라이팬 버려야겠어요.

  • 11.
    '19.2.14 11:49 PM (211.248.xxx.147)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화재예방 교육도 많이 받았는데 정말 그순간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나중에 들어보니 아이가 학교에서 화재교육을 받아서 집에있는 소화기도 뒤집어놨다가 뭐 그렇게 보관도 하고 불이 나니까 주방용 작은소화기는 오래되었는지 작동도 안하고 하니 큰소화기 가져다가 안전핀빼고 작동하고 불끈다음이 젖은수건 주면서 나가자고 하더라구요. 119불렀구요. 전 정말 제가 침착하게 해낼줄 알았는데 불이 막번지니 넘 무서웠어요.
    그나마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대로 침착하게 해서 넘 감사했고 역시 교육이 중요하더라구요 ㅠㅠ 이만하길 정말 다행이죠. 큰 교훈이었어요

  • 12. 와~
    '19.2.14 11:51 PM (183.99.xxx.80)

    읽고 있는저도 놀랐네요. 조심해야겠군요~
    전기 렌지는 좀더 안전하겠죠. ~
    까스는 불꽃이 있어서 위험하겠네요~~~

  • 13. ㅊㅏ라리
    '19.2.14 11:54 PM (223.62.xxx.246)

    주방에서 기름에 불 붙으면
    마요네즈 뿌리면 휙 꺼져요.
    계란도 같은 이유일듯

  • 14. 귀여니
    '19.2.14 11:54 PM (14.45.xxx.174)

    그럴땐 젖은 수건으로 덮거나 냄비나 후라이팬 뚜껑으로 덮어야 한다고 티비에서 봤어요
    기름에 물을 부으니 순간적으로 불이 번졌나보네요

  • 15.
    '19.2.14 11:56 PM (223.62.xxx.93)

    아드님 대단해요

  • 16. 울집
    '19.2.14 11:57 PM (125.177.xxx.192)

    가스렌지 후드위에 소화기 있는데 그거 터지겠죠? 감지센서도 깜박거리긴 하는데 테스트 해볼수도 없고 무섭네요.

  • 17. 그게
    '19.2.14 11:59 PM (211.248.xxx.147)

    저도 그런걸 봤던거같은데 불길이 막 번지니 겁나서 뭔가로 덮을수가 없어요. 가까이 갈수도없고..정말 순식간이더라구요. 활활 타올라요..화재가 생각보다 가까이있더라구요. 모두 소화기 꼭 구입합시다.ㅠㅠ

  • 18.
    '19.2.15 12:02 AM (112.153.xxx.100)

    저도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데..진짜 놀라셨겠어요.
    아이 칭찬 많이 해 주시고요.^^

    향초 좋아했는데..요새 화재가 겁나 가끔씩만 사용했었는데..그것도 겁나세요.

    화재보험도 내일 알아보아야 겠어요.

  • 19. ..
    '19.2.15 12:05 AM (175.223.xxx.147) - 삭제된댓글

    아드님이 큰일했네요
    배워도
    위기대처능력없음
    그런거 아무나못해요
    불이나면 부자된다니
    부자되세요~~
    소화기 오래된거있는데
    새걸로하나장만해야것어요

  • 20. ㅇㅇ
    '19.2.15 12:13 AM (1.252.xxx.77) - 삭제된댓글

    아드님 든든하시네요
    부자되실거에요

  • 21. 어머
    '19.2.15 12:18 AM (118.44.xxx.16)

    놀라셨겠어요.
    아드님 정말 칭찬할 만하네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경험 공유해 주셔서 그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22. ㅇㅇ
    '19.2.15 12:30 AM (175.223.xxx.243)

    저는 주방 개수대 앞 창문에 주방용 소화기 두고 살아요.
    아직 한번도 안 써봤지만
    몇 해전에 겨울에 라면 끓이다가 패딩에 불붙어 사망하신분 기사읽고 무서워서 사놨어요

  • 23. ..
    '19.2.15 12:43 AM (117.111.xxx.231)

    큰일 날뻔 하셨네요 침착히 잘 해서 다행이에요

  • 24. 정말
    '19.2.15 12:57 AM (218.52.xxx.235)

    다행이네요. 아드님 많이 칭찬해주고 싶어요. 침착하고도 대범하네요. 든든하고 대견하시겠어요.

  • 25. ㅇㅇ
    '19.2.15 1:52 AM (221.144.xxx.198)

    남의 아들이지만 대견하네요.
    주방에서 음식하다 불이 붙은 경우 소화기가 곁에 없다면 밀가루 냅다 부어도 될 거 같은데... 될까요?

  • 26. ㅡㅡ
    '19.2.15 6:33 AM (211.202.xxx.183)

    우리아파트에서도 주방에서
    불이나서 119오고 난리났었어요
    17층에서 불이났는데 우리집
    베란다에서 보는데 검은연기
    가 주방창문으로 보이는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빨리진화되어서 다행이였네요

  • 27. ...
    '19.2.15 6:52 AM (116.34.xxx.239)

    소화기를 부엌에 둬야겠어요.
    불 무서워요 ㅜ

  • 28. 다행이네요
    '19.2.15 7:46 AM (61.82.xxx.218)

    저도 명절이면 꼭~ 튀김요리를 하는데 조심해야겠어요.
    불이나면 누구든 당황할거 같아요.
    소화기 없으신분들은 꼭~ 구비해놓으시길~

  • 29. ....
    '19.2.15 8:34 AM (14.39.xxx.18)

    어제 글부터 봤는데요, 큰 불내서 다른 집까지 피해안준거 다행으로 알고 돈들여 청소를 하든 말든 하세요. 자꾸 관리실이 고압적이라고 하는데, 화재보험 포함 어떤 보험이든 자기부담금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고 관리실에서 든 보험은 큰 화재를 대비하기 위해서 자기부담금을 100만원까지 설정해둔 겁니다. 소형화재를 대비한게 아니에요. 아들 덕에 본인 실화로 사람 안다치고 다른 사람들 피해안주고 더 큰 손해 안본거 하늘에 감사하고 아들에게 감사하고 빨리 후처리하시길.

  • 30. 이런글
    '19.2.15 10:44 AM (14.0.xxx.5)

    이런글 너무 좋아요.
    글 두번 정독 했네요.
    언제든 나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일인데, 침착한 아드님 대처에도 감탄하네요.
    그만하길 너무 다행이고,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31. 아 그리고
    '19.2.15 10:48 AM (14.0.xxx.5)

    ㅇㅇ님 밀가루 절대 안되요.
    밀가루가 날리면 폭발물의 성질로 변한대요.
    몇달전에 홍콩에서 대학생들이 생일 파티하다가 케이크에 초 켜놓은 상태에서 서로 밀가루를 뿌리고 그랬나봐요.
    그게 폭발해서 여러명 다치고, 뉴스 엄청 크게 났었어요.
    저도 아는 정보 공유해봅니다.
    http://wednesdayjournal.net/m/news/view.html?section=1&no=29675

  • 32. 저도
    '19.2.15 12:40 PM (58.72.xxx.228)

    튀김만두 해먹겠다고 작은 냄비에 기름 달구고 만두넣는순간 불길이 후드까지 올라가는데 정신이 바짝 들면서 물은 안될거같고
    냄비보다 큰 스텐 냄비뚜껑으로 불길을 위에서 눌러 덮었어요
    근처 아파트 큰화재를 목격한후 화재보험은 들어놨었지만 제가 그런일을 당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튀김할때 진짜 조심해야해요
    소화기 위치도 꼭 확인해야 하구요

  • 33. 14.39님
    '19.2.15 2:05 PM (211.248.xxx.147)

    말씀감사해요. 불편하실수도 있어서 글 수정했습니다. 정신없는와중에 소방서에서는 보험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관리실에서는 반갑지 않은 말투로 받을거면 해주기는 하는데....하시는 분위기라 상대적으로 마음이 불편했어요. 제 실수라서 이만하길 다행이고 사실 받아도 회식비로 쓰시라하고 말 일인데 사람말이 아다르고 어 다르더라구요.
    설명도 제대로 안해주시고 제가 구걸받는듯한 태도라...순간 불쾌하더군요..

    화재가 크지않았어서 모처럼 대청소한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닦고 버리고 있어요. 저처럼 남의일처럼 느겨지셨던 분들에게 경험담올리고 조심하자는 글이었고 개인적으로도 화재보험이 곡 필요하겠더라구요. 위로해주신분들,함께 공감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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