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넘은 딸내미 아기엄마예요.
직장맘이기도 하구요.
아이는 얼마전부터 어린이집 보내고 있구요.
직장맘이다 보니 주말에는(물론 주중에도!) 늘 아기랑 같이 있어요.
어디 혼자 나갈 엄두를 못내는 거죠.
그런데 요즘은 솔직히.... 가을도 가려는데.. 곧 추워지겠죠.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요. 주말, 이틀중 하루는 신랑한테 애를 맡겨놓고 놀러가고 싶어요.
제 취미생활이 꽤 오랜이력이 있고, 나름 전문적인거라
한번 놓치면 정말 따라가기 어려운데 임신,출산, 육아기간까지 삼년정도 취미생활을 아예 놓고 살았어요.
그런데 제게는 이 취미생활이 단순 취미생활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삶의 이유같은 거라구나 할까요...
전에는 주중에 직장생활하고, 주말에 취미생활할때는
제가 인생을 두번 사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곤 했어요.
그만큼 많이 몰입했었구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았고, 제가 살아있는 것 같았구요.
또 이 취미로 이루고 싶은것도 있고 꿈도 있어요.
앞으로 50이 되고 60이 되면 뭘 하고 있을까 그려 보거든요.
겨울이 되면 하기 어려운 취미생활인데
올해도 또 아기때문에 이렇게 손도 못대보고 지나야 한다니 왠지 우울해 집니다.
주말, 토 일 하루중 남편에게 애를 맡기고 나간다면 제가 나쁜 엄마일까요?
남편은 이런 저를 알기에 적극 지원해주는 편이고, 나가라고 하는데도 제가 못나가고 있어요.
아직은 엄마가 옆에 있어줘야 할까요?
주중에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기에게 주말만이라도 엄마가 꼭 붙어 있어야 하는건데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또 올한해가 흘러가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째야 할까요? 당장이라도 뛰쳐 나가고 싶은데
애가 클때까지 기다리자니 기약도 없고........아............
현명한 82님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