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쏘 쿨~하신 시어머님

며느리 조회수 : 4,099
작성일 : 2011-09-22 17:35:02

저희 어머님 70대 이십니다.

 

아버님께서는 80대 이시구요.

 

저희 어머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 죽으면 제사 지내지 마라.

 

죽은 다음에 맛있느 음식먹으러 오겠냐?

 

산소도 만들지 말고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라.

 

죽으면 사라지는게 자연의 법칙이지 죽어서까지 자리 차지하고 있고 싶지 않다.

 

가끔 너희들(자식들)이 한 번씩 기억해다오.

 

대신 나 살아 있을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한 번이라도 더 찾아 주고,  잘해줘라.

 

저희가 지금 생활비 드리고 있고 필요하신 것 있으면 뭐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번에도 온열매트 사드리고 이불도 바꿔드렸습니다.

 

오늘 전화하셔서 오리고기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인터넷으로 주문해 드렸습니다.

 

멀어서 저희가 자주는 못가거든요. 

 

어머님 아버님 돌아가시면 어머님 하신 말씀대로 할지 아직 형제들 사이에서 의논 한 바는 없지만 이렇게 쿨하게 정리해 주시니 며느리로서는 신경전 벌일 필요 없어서 편하네요.

 

제사도 어머님 대에서 다 없애시고 절에 모셨습니다.  

 

저희 집안 분위기... 저는 참 편하고 좋은데, 다른 분들께서 보기에   어떠세요?

 

 

 

 

IP : 119.192.xxx.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1.9.22 5:38 PM (115.139.xxx.45)

    살아있을 때 한번 더 뵙는게 제사 10년간 더 지내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 2. 뭐 합리적이네요
    '11.9.22 5:39 PM (112.154.xxx.155)

    하지만 뭐 나중에 제사 없애니 지금 잘하는게 맞겠지만 또 너무 대놓고 요구하시는거 아닌가요?

    가장 좋은건 내가 알아서 잘하는거죠 상대방이 요구 안하고 .. 그건 친정이나 시댁이나 마찬가지
    서로서로 알아서 잘 되는거

  • 3. 며느리
    '11.9.22 5:45 PM (119.192.xxx.5)

    네^^ 좀 대놓고 요구 하시는 경향이 있긴해요.

    그런데 며느리 입장에서는요, 나중에 다른 말씀하시면서 며느리 뒷통수 치시는 분들 보다는 편해요. ㅋㅋ

  • 형편이
    '11.9.22 11:55 PM (121.139.xxx.44)

    형편이 안돼면 대 놓고 요구하시는것도 불편할텐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라면 오히려 편할것 같네요

  • 4. 하이루
    '11.9.22 5:53 PM (119.195.xxx.171)

    현명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평소에 저에게 지나가는 말처럼 그런말씀 많이 하셔서, 귀찮고 왜 저러실까 생각했는데
    막상 일이 닥치니 어머님 말씀이 다 생각나더군요. 어머님은 저에게 보이지 안게 본인 유언을 남기신듯해요
    저런분일수록 뒤끝이 없습니다. 저희 시어머님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듯해서 몇줄 썼습니다.

  • 5. .....
    '11.9.22 5:56 PM (1.245.xxx.116)

    저희 시어머님이 원글님 시어머님처럼 하신다면 업고 살겠네요..ㅎㅎ
    부럽습니다

  • 6. 부럽네요.
    '11.9.22 6:02 PM (85.3.xxx.92)

    진정 현명한 시어머니이십니다. 원글님 복이 많으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18 채했는대요 9 답답해요 2011/09/27 2,724
18817 머스타드 종류가 너무 많아서.. 디종머스타드? 뭔가요? 4 뭐가뭔지 2011/09/27 8,619
18816 등기 보내는 방법 아세요? 6 내일 2011/09/27 3,372
18815 드라마 작가나 작가가 되려면 어디에 접촉해야 할까요? 12 ... 2011/09/27 5,240
18814 배가 바람이 든거 보신적 있나요? 1 qo 2011/09/27 2,462
18813 간병인이 급히 필요한데 도움 좀 주세요 10 도움필요 2011/09/27 3,352
18812 홍삼즙 먹었더니, 싼거라 그런가.. 6 이거 뭐 2011/09/27 3,369
18811 왜 야한글이나 시댁얘기에만 ... 14 고구마칩 2011/09/27 4,389
18810 매트리스는 정말 에이스가 좋은가요? 21 침대살려구요.. 2011/09/27 7,174
18809 아이 근시치료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1 ... 2011/09/27 3,044
18808 도니도니 돈가스 지금 하네요 1 ,,,, 2011/09/27 3,012
18807 제 친한동생이 보험설계사 일을 하는데요..--; 하늘 2011/09/27 3,099
18806 아이가 화초를 망쳤어요 4 연필로 구멍.. 2011/09/27 2,483
18805 정말 느려터진 아이 어찌하면 좋을까요 7 ,,, 2011/09/27 2,982
18804 신용재 - 잊혀진계절. 노래 정말 잘하네요. 송이버섯 2011/09/27 2,264
18803 나영이 아빠의 편지'제2의 조두순을 막아주세요' 5 오직 2011/09/27 2,611
18802 자전거 타시는 중년 여성분들, 자전거 탈 때 특별히 주의할 점.. 7 .. 2011/09/27 4,194
18801 보험 없는 상대평의 100% 과실문제.. 10 .. 2011/09/27 2,365
18800 홍준표 대표가 개성공단에 뭐하러 가나 봤더니 6 운덩어리 2011/09/27 2,783
18799 165에 77키로임당 ㅠㅠ 5 살때문에 2011/09/27 4,121
18798 대학병원 간호사님들 보통 몇살까지 다니시나요??? 5 송이버섯 2011/09/27 4,781
18797 발바닥이 너무 아파요ㅠ.ㅠ 4 병다리 2011/09/27 3,527
18796 암웨이 아세로라 비타민 정말 해열효과 있나요? 1 질문 2011/09/27 7,798
18795 오늘 경동시장에 다녀왔어요... 3 @@ 2011/09/27 3,421
18794 뛰면서 방향바꾸는거 몇살에 되었나요? 2 El 2011/09/27 2,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