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쏘 쿨~하신 시어머님

며느리 조회수 : 3,988
작성일 : 2011-09-22 17:35:02

저희 어머님 70대 이십니다.

 

아버님께서는 80대 이시구요.

 

저희 어머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 죽으면 제사 지내지 마라.

 

죽은 다음에 맛있느 음식먹으러 오겠냐?

 

산소도 만들지 말고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라.

 

죽으면 사라지는게 자연의 법칙이지 죽어서까지 자리 차지하고 있고 싶지 않다.

 

가끔 너희들(자식들)이 한 번씩 기억해다오.

 

대신 나 살아 있을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한 번이라도 더 찾아 주고,  잘해줘라.

 

저희가 지금 생활비 드리고 있고 필요하신 것 있으면 뭐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번에도 온열매트 사드리고 이불도 바꿔드렸습니다.

 

오늘 전화하셔서 오리고기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인터넷으로 주문해 드렸습니다.

 

멀어서 저희가 자주는 못가거든요. 

 

어머님 아버님 돌아가시면 어머님 하신 말씀대로 할지 아직 형제들 사이에서 의논 한 바는 없지만 이렇게 쿨하게 정리해 주시니 며느리로서는 신경전 벌일 필요 없어서 편하네요.

 

제사도 어머님 대에서 다 없애시고 절에 모셨습니다.  

 

저희 집안 분위기... 저는 참 편하고 좋은데, 다른 분들께서 보기에   어떠세요?

 

 

 

 

IP : 119.192.xxx.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1.9.22 5:38 PM (115.139.xxx.45)

    살아있을 때 한번 더 뵙는게 제사 10년간 더 지내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 2. 뭐 합리적이네요
    '11.9.22 5:39 PM (112.154.xxx.155)

    하지만 뭐 나중에 제사 없애니 지금 잘하는게 맞겠지만 또 너무 대놓고 요구하시는거 아닌가요?

    가장 좋은건 내가 알아서 잘하는거죠 상대방이 요구 안하고 .. 그건 친정이나 시댁이나 마찬가지
    서로서로 알아서 잘 되는거

  • 3. 며느리
    '11.9.22 5:45 PM (119.192.xxx.5)

    네^^ 좀 대놓고 요구 하시는 경향이 있긴해요.

    그런데 며느리 입장에서는요, 나중에 다른 말씀하시면서 며느리 뒷통수 치시는 분들 보다는 편해요. ㅋㅋ

  • 형편이
    '11.9.22 11:55 PM (121.139.xxx.44)

    형편이 안돼면 대 놓고 요구하시는것도 불편할텐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라면 오히려 편할것 같네요

  • 4. 하이루
    '11.9.22 5:53 PM (119.195.xxx.171)

    현명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평소에 저에게 지나가는 말처럼 그런말씀 많이 하셔서, 귀찮고 왜 저러실까 생각했는데
    막상 일이 닥치니 어머님 말씀이 다 생각나더군요. 어머님은 저에게 보이지 안게 본인 유언을 남기신듯해요
    저런분일수록 뒤끝이 없습니다. 저희 시어머님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듯해서 몇줄 썼습니다.

  • 5. .....
    '11.9.22 5:56 PM (1.245.xxx.116)

    저희 시어머님이 원글님 시어머님처럼 하신다면 업고 살겠네요..ㅎㅎ
    부럽습니다

  • 6. 부럽네요.
    '11.9.22 6:02 PM (85.3.xxx.92)

    진정 현명한 시어머니이십니다. 원글님 복이 많으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346 유퉁 유튜브 기가막힘 20:41:04 78
1666345 증말 똑똑한 중국인들 2 최고 20:40:21 174
1666344 엄마 등긁개갖고 시위봉만들어 나간 딸.. ㅋㅋㅋ 2 ,,,,, 20:39:18 437
1666343 합참의장 패싱 3 구국 20:38:16 243
1666342 응원봉 그자리에 있어요. 노꼬 20:37:19 226
1666341 소백산 연말등산 옷차림질문 소백산 20:36:30 57
1666340 윤측 이재명 무고죄 고소 예정 발표 13 ... 20:31:12 1,063
1666339 50대 체지방 평균? 1 ,,, 20:26:31 269
1666338 아버지 행동이 이상한건가요? 9 ..... 20:26:11 796
1666337 건조기 하도 좋다고들 하셔서 3 ... 20:26:09 881
1666336 "경찰분들 트랙터 에스코트 잘해주세요" 윤석열방빼 20:24:58 670
1666335 펌) 현재 한강진 집회 인파/펌 7 눈물납니다 20:24:44 1,229
1666334 윤탄핵)7인가족 제주 숙소 이 세곳중 어디가 나을까요? 3 ㅇㅇ 20:21:22 322
1666333 지금 검경, 윤두광 너무 설렁설렁 수사하는거같아요. 1 참... 20:19:42 297
1666332 김건희가 남태령 막은 소름돋는 이유... 12 윤석열 사형.. 20:16:10 2,865
1666331 무엇보다 감사한 일 1 약자보호 20:15:58 425
1666330 실시간 생방 채널 3 탄핵이다 20:15:54 523
1666329 지금 볼보빌딩앞 신분증검사하며 막고있대요 1 20:12:16 1,208
1666328 밑에 '진짜애국자' 내용: 북중러 추종 내란민주당 꺼져라 2 다들켰어 20:11:50 157
1666327 아래 진짜 애국자 알바글 7 ㅇㅇ 20:09:04 291
1666326 티비조선 돌아섰을가요? 지금 추격자 봐주세요 8 행복 20:08:44 1,409
1666325 진짜 애국자 2 멋진오빠 20:07:13 343
1666324 유지니맘 ) 일단 조금전까지 주문한 것들은 44 유지니맘 20:01:41 2,896
1666323 “유럽이면 머리에 총알구멍” 트랙터 시위 女지지자들 비하한 경찰.. 12 ㅇㅇㅇㅇ1 20:01:11 2,034
1666322 발가락 골절되면 7 .. 19:59:43 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