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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 좀 해석해주세요.

궁금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19-02-06 02:08:11

직장에서의 일이에요.

진상 고객 하나가 있는데, 제 전담 고객이에요. 누가봐도 진상이에요.

오죽했음 그 배우자 되는 사람이 따로 전화해서 미안하다 할 만큼.....

일 년 정도 일 있을 때마다 시달렸구요.

같은 사무실 동료들이 매번 저를 위로해 줄 만큼  진상이에요. 상사도 인정했어요.

물론, 말로만 고생많다며 하나도 도움 된 건 없지만요.(상사는 총알받이처럼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하길 바라더라구요.)


참다 참다 하도 열받아서~

얼마 전 들이받았어요.

물론, 진상 입장에서는 아무 말 못하죠.

절차상으로도, 법적으로도 제 말이 다 옳으니까요.

암튼 그 진상이 깨갱~! 하고 갔는데,



같은 사무실에서 듣고 있던 동료분이

"부라보~!"하면서 박수를 보내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꼬여버린건지 그동안 진상 때문에 시달렸어서 상황 판단이 안 되는건지~

그 박수마저도 기분이 살짝 나쁜거에요.

참고로 옆에서 그 동료분이 거들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도 인정하고

그 동료분께 제가 평소에 신세를 많이 지고 있기도 해요.

그런데 저는 왜 도대체 그 박수를 받으며 기분이 살짝 나빴을까요?

그 박수를 받으며 저는 어떻게 대응(?)했어야 할까요?

제가 제 마음을 심히~ 모르겠어서 여쭤봅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심리를 겪어 보신 분 계신가요?



참고로 굳이 여기에 와서 묻는 이유는요.

이제껏 그저 좋은 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하며 둥글둥글하게 넘기며 살았는데

새해엔 제 마음 속 울림에 충실하고자 해서요. 가끔 일상에서 스스로 느끼는 묘~한 감정의 실체를

한번 낱낱이 분석해보고 싶어요.

비슷한 경험 해보신 분 계신가요?   

IP : 112.152.xxx.1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2.6 2:29 AM (211.44.xxx.160) - 삭제된댓글

    기분이 나쁘면 이유가 있겠죠.

    "브라보~"라고 한 사람은 사이다 감정은 느낄 수 있겠으나, 후폭풍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아예 안전선 뒤로 넘어가 있으니 남의 일인 거고요. 안전하게 사이다 관람?
    님은 그 제공자가 되니... 무의식적으로 그런 반응 나왔을 수도.
    진심으로 서로 일을 공유하고 그런 관계는 아니었나보죠.

  • 2. ...
    '19.2.6 2:33 AM (223.38.xxx.149)

    직장동료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 걸 알면서도
    원글님이 그 사람의 박수가 기분 나빴다면
    난 기분 나쁜 상황인데 넌 박수까지 칠 정도로 기분이 좋니?
    이런 마음 아닐까요?
    진상에게 받은 스트레스도 그사람에게 살짝 풀고..

  • 3.
    '19.2.6 3:30 AM (84.156.xxx.248) - 삭제된댓글

    진상에게 한 행동이 뭔가 찜찜해서?
    법적으론 원글님이 맞다고 해도 진상고객으로부터 또다른 태클이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이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동료직원의 응원이 고맙지 않고 불쾌하고 불안하게 느껴진듯..

  • 4. 음..
    '19.2.6 3:47 AM (39.7.xxx.103)

    나혼자 애쓰고
    나혼자 악당을 물리쳤는데
    옆에선 그저 강건너 불구경거리 취급한듯 해서...

  • 5. abc
    '19.2.6 3:49 AM (93.203.xxx.150) - 삭제된댓글

    제 추측엔 두 가지일 가능성:
    하나는 왜 이제서야, 좀 더 진작에, 내 편되어서 표시 내 주지 않았나, 이런 마음일 수 있구요.
    다른 하나는, 원글님은 진상고객 들이받느라 기분나쁜 데, 동료의 박수는, 비록 님이 잘했다는 것을 추켜세우기는 했지만, 당시 기분 나쁜 원글님 상황을 잘 공감한다는 표현은 아니었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다른 분들의 댓글이 기대되네요.

  • 6. abc
    '19.2.6 3:52 AM (93.203.xxx.150) - 삭제된댓글

    위에 39.7.xxx.103 님 댓글이 설득력 있어보이네요.

  • 7. ,,,
    '19.2.6 4:06 AM (219.250.xxx.4)

    진상한테 들이 받아버린게 스스로 석연치 않으신가요?

    진상을 잘 설득해서 받는 부라보였으면 진짜 승리감을
    느꼈을것

  • 8. 글쎄요
    '19.2.6 7:54 AM (112.148.xxx.109)

    그 동료가 조용히 와서 어깨라도 두드리며
    "고객에게 그리 행동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고생했어요" 했다면 어땠을까요?

    진상고객에게 들이받은건 속시원한 일이기도 하지만
    원글의 전담고객이라면 후련하면서도
    마음이 좋지않은 상황일수 있어요
    앞으로 그고객과의 관계가 잘못될수도 있고 등등

    그러니 동료의 박수가 마냥 좋지만은 않겠죠

  • 9. 잔상은
    '19.2.6 7:55 AM (110.12.xxx.4)

    설득이 안되요

    좋은게 좋은거다는 이익보는 갑이 사람이 하는 소리고
    저는 약자입장에서 아닌건 아닌거다 을의 목소리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내가 의지가 박약하다 생각지 마세요
    인간의 한계는 죽음입니다
    살려고 받아버린거니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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