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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줬던 상처가 자꾸 생각날때...누구에게 이야기하고 풀어야하나요...

마음과마음 조회수 : 3,690
작성일 : 2011-09-22 11:34:15

혼자서는 풀리지가 않아요..

묻어두자니

가끔 울컥울컥 떠올르고 눈물이 나고 괴롭습니다..

명절때 엄마에게 상처를 받고 왔어요...

그 이후로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시는데...

제가 전화해서 이러이러해서 서운하다..혹은 문자로..

그러면 엄마는..뭐 그런것같고 그러냐고 화내고 소리지를게 분명해요..

 

제가 서른이 넘었어도 엄마는 절 초등학생, 중학생 처럼 혼내키세요..

제가 말씀드려도 고칠수있는 문제는 아니고..

휴...

 

자꾸...명절때 일이나..상처줬떤 일들이 머릿속에서 리플레이되면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 힘듭니다.

 

언니한테말해도 저만 또 상처일것같고..

 

여기에말해도 그뿐..

 

더 힘든건 앞으로 그런일들이 또 있을것같다는 생각...휴..

IP : 125.247.xxx.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9.22 11:47 AM (211.237.xxx.51)

    엄마랑 얘기해서 풀어야죠.
    엄마가 화내실까봐 얘기도 못꺼내세요?
    님도 같이 화좀 내세요 엄마한테..
    저도 저희 부모님의 자식이고 제 자식의 엄마기도 한 사람이지만
    부모라고 무조건 자식위에 군림하고 화내고 하는 사람 아닙니다.
    자식도 화나면 화내야죠.. 그래야 부모도 자식 어려운줄 압니다.

    자식 속 타들어가고 상처받는데 부모님 화낼까봐 참는것을 부모님이
    고맙게 생각할까요? 부모님한테 말해서 풀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것..
    그게 효도입니다.

  • 2. 도도
    '11.9.22 11:55 AM (14.35.xxx.77)

    엄마가 바뀌진 안겠지만 뭔가 강력한 제스쳐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더라구요
    할말은 하세요

  • 3. 음...
    '11.9.22 11:56 AM (114.204.xxx.191)

    전 윗분과 반대입니다.
    엄마는 아마 모를것입니다. 원래.....모르죠...알면 그렇게 할 리가 없으니까...
    대부분 부모가 자식에게 상처 주는 경우는 자신이 그렇게 한 줄도 모르지요.
    괜히 더 상처받지 마시길 바래요.
    나이들면 이해의 폭도 더 넓어지지요?^^ 조금은 더 무뎌지고 조금은 엄마를 이해하게도 되실거라 생각됩니다.
    잊혀지지는 않지만 묻을 수는 있더라고요. 가끔 들춰져서 힘들땐 있어도요.^^
    다른 마음 불편한 일이 혹 있으신지요?
    마음 불편한 일이 생기면....괜히 예전의 일들이 떠오르고 그 상처들이 다시 배어나오곤 하더군요.
    오늘 햇살 좋아요...기분 좋게 외부 바람 쐬고 오세요....
    기운 내야합니다.!!! 화이팅.^^

  • 4. 소용 없어요
    '11.9.22 11:58 AM (123.212.xxx.232)

    같이 화내면 나중에 내 마음만 더 시끄럽답니다.
    그래 내가 심했구나. 고치도록 노력할게.. 라고 말 할 엄마같으면 그렇게 내게
    상처 주지도 않습니다.
    엄마는 고치지 않고, 나는 자꾸 대들고... 보는 아이들도 있고, 제 자신도 힘듭니다.
    그렇다고 해결책은 없죠.
    엄마를 안 볼수도 없고, 여전히 사랑하는데...

  • 5. 토닥토닥
    '11.9.22 11:59 AM (112.218.xxx.60)

    엄마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으셨나봐요.
    성인이신 지금도 그러신 것을 보면 어렸을때는 더 많은 상처를 받으셨겠지요.

    저도 그런 케이스인데..저는 제 맘이 좀 편안해질때까지(감정이 정리될때까지)
    엄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성장배경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역시 엄마도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이란걸 알았죠.

    저는 나이 서른 넘어서도 엄마가 제 머리를 쥐어박으신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제가 점잖게 목소리깔고 얘기했어요.
    엄마는 내가 몇살인데 아직도 머리를 때리냐고, 나는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했죠.
    그 뒤로는 조심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가끔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엄마에게 상처받았던 것들 우스개소리로 얘기했었어요.
    그때는 이러이러해서 엄마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 그때는 엄마가 나한테 그렇게 해서 너무 슬펐어.
    엄마가 이렇게이렇게 해줬으면 더 좋았겟지만 엄마도 방법을 몰라서 그랫던거라고 생각해...등등.

    그러고 나면 엄마도 웃으면서 그때는 다 그렇게 하는 건줄 알았다..니가 특별히 미워서 그랫던게 아니야..등등의 대답을 하시면서 조금씩 풀어지더라구요.

    젤 중요한 것은 엄마가 점점 나이를 드신다는 것이에요.
    강한 줄 알았던 엄마가 점점 늙으시고 힘이 빠지시니 제가 엄마를 약자로 인식하면서 이해하게 되었어요.

    상처를 너무 곱씹으면서 맘 아파 하지 마시고...당분간 연락을 끊으시는 등 어머니과 거리를 둬보세요.

  • 6. ....
    '11.9.22 12:04 PM (72.213.xxx.138)

    심리학에선 함께 마주보고 풀어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게 쉽지 않다고봐요.
    엄마는 본인이 뭘 잘못했다는 걸 모릅니다. 그리고 내 자식은 감히 나한테 덤벼서는 안된다고 믿죠.
    전 엄마가 아니라 아빠에게 받은 상처를 갖고 있지만 풀 생각이 별로 없어요.
    다만, 연락을 거의 안해요. 그러니까 아빠가 절 어려워 하더군요. 차라리 어려워서 함부로 못하게
    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전 똑같이 제 주장을 대고 얘기하다 맞고 쫒겨났어요 친정갔다가.
    그 이후 1년이 넘게 발걸음을 아예 안했고 나중엔 아빠가 미안하다는 제스춰를 취하시더군요.
    다 같은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긴 사연이 있으나 결론은 강요된 효도나 화병은 결국 제 건강을
    헤친다는 생각이라서 되도록 생각을 거의 안해요. 그리고 조금 멀리 합니다.
    부모가 자식과 가깝지 못한 것은 부모탓이지 자식들 잘못이 더 크지 않습니다.
    내려놓으니 편해요.

  • 7. ...
    '11.9.22 12:14 PM (112.151.xxx.58)

    저는 작년 추석때 받은 상처가 아직도 풀리지가 않았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생전처음 친구에게 얘기해보기도 했지만 집안사정 모르는 친구는 대화로 풀으라네요.
    친정엄마 얘기는 누구에게 얘기해봐야 풀리지 않습니다. 모두다 내화살이 되어 돌아올뿐
    화났다는걸 보여주는건 멀리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 8. 제일 위에댓글 달았는데요
    '11.9.22 12:32 PM (211.237.xxx.51)

    저도 부모한테 많이 상처받았어요.
    오죽하면 한 1년 넘게 왕래도 끊었었죠..
    나중에 미친척하고 제가 그동안 쌓였던것 다 토해냈더니
    물론 부모님도 그 자리에선 인정 안하시고 화를 내셨지만요..
    나중에 달라지셨어요.
    저를 좀 어려워하시더군요. 그전엔 제가 그런거에 상처받는다고 생각 안했대요.
    당장은 안풀릴수도 있어요. 말을 해도요.
    하지만 앞으론 어머님이 좀 조심하게 되는 계기는 분명히 될겁니다.

  • 9. 제얘기 같아서...
    '11.9.22 3:58 PM (220.81.xxx.69)

    아마 평생 제 입에 담지도 못할 말까지 들었어요.
    물론 전화통화였고, 감정이 격해그랬겠지만요.
    저는 그냥 듣고 별반응없이 꽁한 성격인데,
    그러니 더 그러시는것도 같고...
    만일 제가 그걸 상기시키면, 부모가 그럴수도있지라고 하실게 뻔하구요.
    아마도 저는 죽을때까지 잊지못하고 안잊을 상처들이 너무 많거든요.

    안본지 몇년됩니다.
    일년에 두어번 돈 부쳐드리구요.
    뭐 가끔 말씀하시는거보면 제 걱정하시고, 부모입장에서 애끓는듯해보이시지만,
    본인이 제게 어떠했다는거 일언반구없고, 저도 암말안하구요.

    참, 그게 어디가서 풀지도 못하고, 힘이들더군요....

  • 10. 상담실
    '11.9.22 5:14 PM (115.143.xxx.81)

    전 상담받았어요....
    직접 대면해서 푸는게 정답이겠지만 이런 방법도 있어요..

    물론 내얘기 하나도 모르는 사람한테
    일일이 다얘기하는거 그상황이 처음에 참 껄끄러웠는데..
    상담 거듭할수록 제3자인 상담사에게 말을하는게 차라리 편하더라고요...

    전 상담료 저렴한 곳으로 꽤 오래 다녔는데
    제마음도 생각도 일상전반이 달라지네요.....
    내가달라지니상대방도 달라지구요..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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