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들어... 제가 살아온 길에 대해 후회가 많이 갑니다.
방황하는 10대도 아니고 그냥... 모든 것 다 버리고 탈선이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부쩍드네요
어렸을적부터 부모님이 학교 선생님이 그리고 사회가 제시한 길만 따라왔습니다
공부 잘 해야... 육체적으로 힘든 일 안 하고 돈 많이 벌 수 있고
더울때 시원한 곳에서 추울때는 따뜻한 곳에서 일 할 수 있다고 배워왔고
또한 경쟁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공부를 아주 잘 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남들보다는 좀 잘 하는 수준이었고
남들이 그리고 사회에서 괜찮다는 직장에
연봉도 상위 10%안에 듭니다만
(절대 자랑 아니에요 ㅠㅠ)
근데 남는게 없네요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학창 시절 연애도 못 해보고
입고 싶은 옷도 입고 멋도 못 부려보고
남들처럼 MT 뭐 이런 기억도 없고
그냥 학창시절의 기억은 대학교 수업 결석 안 하고
필기 잘 하고 레포트 잘 쓰고 교수님 말씀에 집중했을 뿐
그리고 도서관에 돌아와 고시 준비에 몰두했던것만 있네요 ㅠㅠ
맨날 촌스러운 티에 청바지 그리고 이스트 팩 어깨에 짊어 다니고
도서관에서 바라본 세상 풍경 뿐....
물 좋은 나이트도 이제는 나이 많다고 짤리고
해외 여행 가고 싶어서 연차 쓰고 싶지만 직장 상사 눈치 보이고
주말에도 회사 호출 당하고 ㅠㅠ
이러다 결혼하고 돈만 벌다가 삶을 마감하는것은 아닌지
어렸을적에는 대학가면 미팅도 많이하고
바카스인지 뭔지 하는 곳에서 주관하는 국토대장정도 다니고
엠티도 가고 평생 잊지 못할 사랑도 할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타인이 좋다는 삶... 권장하는 삶이 꼭 좋지만은 않은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