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일이 있던 6월 중순 무심코 재본 몸무게가 60을 향해 달려가고 있더군요.
그래도 몇년간 50키로 중반에서 왔다갔다 했었는데 이러다 60 넘는거 시간 문제겠다 싶어
시작한 다이어트...
반식을 시작하면서 82쿡에 마음을 다지는 글도 썼었죠. ㅎㅎ
초반엔 반식 시작하고, 야식 끊고, 운동까지 같이 하니 시작부터 2키로가 쭈욱 빠지더군요.
근데 문제는 저의 식탐...
먹는 것에 대한 허기가 항상 져 있어서 살 빠지는게 기쁘기보다 이짓을 언제까지 해야하나
회의감이 더 크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수정한게 운동은 더 열심히, 먹는건 잠 들기 4시간 전까지는 먹고 싶은 만큼
먹었어요. 낮엔 피자도 고기도 먹어주고 칼로리 크게 연연하지 않고 먹었어요.
다행히 초반에 반식했던 영향으로 요즘은 밥 한공기를 다 못 먹어요. 억지로 남기는게
아니라 저절로 양이 줄었고, 예전만큼 먹거나 과식하면 넘 힘들어서 저절로 적게 먹게 되네요.
제 키에 정상 몸무게가 49키로인데 드디어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서 40키로대에 진입했어요.
며칠전에 키에 따른 평균 체중이랑 미용 체중이 돌아다니던데 미용 체중엔 아직 한참 멀었구요,
전 지금 제 몸에 만족해요. 주로 운동으로 살을 빼서인지 제가 봐도 몸매가 정말 이뻐졌어요.
(헬스장에서 아줌마들의 칭찬이 자자해요. ㅎㅎㅎ)
살 빼는거에 그닥 반응 없던 남편도 요즘 눈만 마주치면 잡아 먹으려고 하구요, -_-;
(이젠 한술 더 떠 45키로 되면 맨날 업어주겠답니다. ^^)
참, 운동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떤 아저씨 왈 선수로 출전하실거냐구 묻기까지...
빨간 날은 무조건 쉬었지만 그 외의 날은 출석률이 90프로 이상이구요,
요즘 시간이 좀 많아서 유산소도 한시간, 근육 운동도 한시간, 스트레칭이나 기타의 것들도 30분에서 한시간...
헬스장의 모든 기구 다 섭렵하면 3시간은 훌쩍 지나더라구요.
처음엔 트레이너도 좀 과한거 아니냐 하더니 제가 3개월간 무리없이 소화해내니 이젠 이대로 계속 진행하라네요.
제가 운동 참 싫어했는데 방송댄스, 골프, 요가, 수영 기타 등등 다 실패하고 별 운동신경 필요없는 헬스에
푹 빠졌어요. 그리고 저희 아파트 헬스장의 조명이 좀 샤방샤방하거든요. 거울 앞에서 덤벨 운동할 때의
제 모습이 넘 이뻐보여서 힘들어도 행복하게 운동하고 있어요. ㅋㅋ
얼마 전에 시댁 식구들이 살 뺐더니 보기 싫다해서 고민이다라는 글 썼었는데 그 이후에도 잘 먹고 운동 계속
했더니 얼굴이 다시 좋아졌어요. 가슴살도 많이 빠진듯 보이더니 다시 예전처럼 돌아왔구요.
(속옷 가게 가서 재봤더니 변함없는 B컵이였어요. ^^) 이번 추석 땐 다행히 별 말씀 없으시더라구요.
3개월만에 이제 1차로 목표했던 체중엔 도달했고, 라인을 다듬는데 좀더 주력하려구요.
특히 팔뚝이랑 뱃살이 아직 살짝 보기 싫은데 내년 여름 비키니 입을 때까지 기간 잡고 천천히 정리할거에요.
운동해서 살 빠지니 좋은 점이 정말 많아요.
땀 흘리며 운동해서인지 피부도 저절로 좋아졌구요, 안 들어가 옷장에 쳐박혀있던 옷들 다시 꺼내 입는 맛도
좋아요. 몇달 전에 산 스키니가 펄럭이는 기분 정말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어요. ㅎㅎㅎ
지금 다이어트 중이신 모든 분들, 너무 뻔한 말이지만 즐기면서 하세요.
그리고 길~게 보시구요, 처음 한 두달 고비가 있겠지만 달라지는 몸을 보면 어느 순간 힘든 운동도
식이조절도 즐길 수 있게 되더라구요. 주위에 보조제 도움 받거나 원푸드로 살 뺀 분들은 대부분 다시
요요가 오더라구요. 전 지난 추석때 운동도 쉬고 줄창 먹었는데 500g 정도 밖에 안 늘었어요.
건강하고 이쁜 몸을 위해서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