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냉전 3주째로..
시간이 지날 수로 제 마음은 돌아오지 못 할 강을 건너고 있네요.
서로 말을 안 하고 지내고 있어요.
남편에게 신뢰가 깨져서 남편의 모든 것에 무관심해졌어요.
등짝도 보기 싫어요.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 하는 사람이 돈 번다고 여기 저기 일 벌리고 다니는 것이
꼴사나워요.
아내에게 자식에게-아이들은 지금 상황을 몰라요- 기본적인 배려와 도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밖에서는 인기가 많은 사람인가 보더라고요.
지금 결혼 10년..올해가 벌써 10년이네요.
아이들은 셋이고요. 막내가 15개월입니다...시댁과 남편이 원하던 아들이구요.
남편과 냉전의 시작은, 남편의 오피스 와이프?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여직원들과의 관계를 업무적으로 편하게 하고자 여직원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 알고 있었지만 그 도가 지나쳐서 한 판 했어요.
예전에도 이글과 비슷하게 올렸었죠.
하지만 한 여직원과는 문자 주고 받는 수준이 제가 생각 할 땐 도를 넘는 것 같아서..
두고 보고 있다가 찔러줬습니다.
본인도 인정하고, 그 여직원이 개인적으로 일을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방향-같이 퇴근하는 것?-으로 도움줬다고..
그러면서 밥도 같이 먹고 저녁 시간을 같이 보냈겠죠.
그 시간 쯤은 제가 막내 수유하며, 큰아이 학교 숙제 봐주고, 둘째 놀아주고 정신없을 시간이었네요. 그래서 더 화가 났어요. 상종을 하기 싫었어요.
남편이 부서가 바뀔 시점이라, 부서 바뀌면 그 여직원과 만날 일도 없다고..
이곳은 지방인데 여직원이 서울에서 출, 퇴근해요. 미혼이고요.
그러다 보니 지하철 타는 곳에다가 내려줬는지, 역까지 데려다 줬는지는 모르겠네요.
본인은 퇴근하면서 지하철 타는 곳까지라고 얘긴 하는데..
남편 미국 출장갔다가 그 직원이 부탁한 토리**신발도 사다주고(남편은 돈 받았다고 함),
그 직원 유럽출장 갔다가 휘*르 샴푸세트 선물했더라고요...차에 있던것 제가 발견했어요.
저랑 이젠 그 직원이 본인 일 도와 줄 일 없어 엮일 일 없다고 하더니만,
외국 출장갔다 와서는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화통화 하고, 로밍한 핸폰으로 문자 열심히 주고 받았더라고요.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지다 보니 틈만 나면 전 남편 핸폰 내역만 노리고 있었어요.
남편도 알고 있는지 최근 기록 같은 것 삭제하고..
저랑 숨기장난을 하는 것이죠.
서로 문자 주고 받은 내용은 별거 없기 했지만, 엮일 일 없다고 하더니,
왜 서로 문자주고 받고 연락하고...
외국 출장도 휴가 겸 다녀온 것 이었답니다.
제가 마음에 품고 꼬리를 잡을 기회를 노리다가 남편이 늦게 들어온 날 잡아서
뭐하느라고 늦게 다니냐 하면서 한 판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 날도 서로 잘났다고 싸우고,
남편이 저 보고 마음대로 살으라 하는 말 하는데 기가 막히더라고요.
누가 마음대로 여태 살았는데..
여태 애 키우며 외출 한 번 마음편히 못 하고 살았는데 잘 못은 누가 해서 누가 열 내고 싶은데...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본인 뒷 끝이 구리니 더 큰 소리 치나요??
제 인생을 정리하려 보니 제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네요.
전업 10년에..제 이름으로 간간히 용돈 모아둔 것..통장
냉전의 골이 깊어지며 시간이 지날 수록, 남편에 대한 미움만 더 커져가고 있어요.
자신이 잘 못 한 것을 먼저 사과 안 하고, 왜 제가 실질적으로 화가 났는지도 모르고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을 안 하고 있어요.
아직은 아이들을 위해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지금도 맨날 맨날 늦는 남편과 주말엔 푹 퍼져 자고 있는 모습..
아이들을 위해서 그냥 이 사람과 얼마간은 지내야 할 텐데..
그 시간들도 지금의 이 시간들도 너무 아까워요.
어쩔 땐 드라마처럼 제가 시한부인생이여서 남편이 백배사죄하는 상황이 발생했음 좋겠다고 생각도 드네요.
둘이 육체적 접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적으로의 외도도 절 이리 힘들게하네요.
본인은 뭔 짓을 했냐??하며 큰 소리 치지만, 전 진짜 너무 화가 나요.
그렇다고 누구에게 이런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 할 사람도 없어서..
이렇게 언니들이 많은 82쿡에 제 속내를 털어놔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되면 절 이해해 줄까요??
별거를 하면, 시간이 지나면 제가 좀 나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