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콩닥 콩닥..
어제는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신랑한테 전화를 했지요.
그러면 또 신랑은 얼마나 마음이 안좋을까 알면서도, 애들 앞에서 계속 소리지르고 있는 저를 보며
차라리 신랑한테 전화하는게 낫다 생각이 들어서요. 마음도 진정시킬겸이요..
몇일전에 두아이 너무 키우기 힘들다고,, 글올렸던 사람인데요.
휴~ 댓글들이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제안이나 뽀족한 대책보다는 그저,, 공감해주는 많은 선배맘들의 말들에
위안이 되고, 또 웃음이 나왔습니다.
정말.. 아이 잘 키우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현실과의 괴리에서,
제가 스스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구요..
둘째를 같은 동 1층에 있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왔습니다.
아침에 8시 30분에 먼저 둘째를 내려 보내고,
다시 올라와서,
첫째와 느긋하게 준비해서 9시 30분에 첫째 어린이집 보내고,
집에 올라와, 30~40분 번개처럼 집 정리를 하고,
둘째를 데리고 올라오고,
놀다가
첫째오는 시간에 4시에 다시 또 잠깐 맡기기로 했어요.
한시간 정도, 첫째와 정성껏 놀아주고, 엄마를 독차지 할수 있게 해주면,
둘째 데려와도 아이가 저한테만 목 매지 않을거 같아서요.... 아닐수도 있지만,
그나마 첫째와 좀 놀아줄수 있으니깐요.
아직 돌도 안됐는데, 어린이집 가야 하는 둘째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셋이서, 아주,, 전쟁을 치루는것보다는 좀 낳을것 같네요..
다행히 1층 원장님이 같은 동에 사시고, 몇년동안 계속 인사하고 그 집 아이들도 제가 많이 봐서
아는 사이라, 마음은 놓입니다.
그동안 잠시 잠시 몇번 맡겼었는데, 다행히 아이가 잘 놀다 오는것 같네요.
단, 1시간 30분이 최대 기분좋은 상태이고, 그 이후 지나면 힘들어해서,
데려와야 하네요..
저는 왜이리 힘든걸까요..
아이가 없는 시간에도,, 청소하고, 음식해놓고 나면 기운이 다 빠져서
아이 와도 힘들어서 놀아주질 못하겠고,, 또, 아이 없는 시간에 맘놓고 쉬지도 못하겠어요.
내가 애 맡겨놓고, 이렇게 누워 있을려고 애를 맡겼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휴~ 어쨌거나.,, 어제 위경련에 무릎이며 모든 관절이 일시에 아파와서, 쓰러져 있어보니,
안되겠다 싶어요.. 제가 건강해야,, 애들을 잘 키울수 있으니깐요..휴..
선배맘님들... 저 애 잘 키울수 있을까요..
아휴,, 이럴땐 몸이 너무 약한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나중에 제 며느리는 통뼈로 꼭 골라야겠어요. ㅎㅎㅎ....
아이가 저를 놔주는 이 황금같은 시간에,, 제가 마음이 머무는 곳이 이곳이네요.. ^^
아. 이렇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나면,, 좀 나아지는거 같아요.
아이 엄마들이,, 육체적으로 힘든것도 있지만,
사회성이 결여되서, 즉 누군가와 소통하고, 공감받을수 있는 기회를 박탁당해서,, 힘든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것이,, 별개 아니고, 먹고, 자고, 또 수다 떨때... 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