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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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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원래 이런 건가요? 나이 먹기 싫다.ㅠㅠ

때가 온건가 조회수 : 5,459
작성일 : 2019-01-16 20:23:05

모임에서 제가 나이 젊은 축에 드는 지라

웬만해서는 언니 대접 잘 하며

조금 부당한가 싶어도

사소한 거 그냥 내가 좀 더 하지

그런 마음으로 살았어요.


예를 들어 부페 같은 데 가서도

일어난 김에 뭐 좀 가져다 달라 그러는 거

커피 마시러 가면

당연히 주문하고 서빙해서 테이블로 가져오는 거

누가 꼭

시켰다니 보다는 제가 알아서 착착 하는 스타일이었죠


사실 또 생각해보면

그리 큰 일도 아닌데

그게 하루이틀 쌓이다 보니

말투나 행동거지도 점점 어른대접이라고 하나

자꾸 뭘 가르치려고 하니

어느 순간 짜증이 확 나네요.


최근에 아이와 언쟁이 있어

그 이야기를 모임에 나서 푸념 비슷하게 했더니

그냥 그랬구나...좀 해주고 말지.

본격적으로 자리 고쳐 앉으며

가르치려 드는데...와...진짜..^^;;


처음엔 그래 ..인생 선배이고

더 살아보신 분들 경험담이니 좋은 말이겠거니 했는데

점점...

너가 평소에 이렇게 행동하니까

아이에게 그런 소리 듣는 거야..부터 시작해서

아이 아빠와의 관계까지 들먹이며

한 마디가 두 마디 되고...

그 중 연배 높은 두 분이 따다다다..

듣다 못해 누가 옆에서

화제 좀 돌리려고 애 써 주셨는데

아무 소용 없더만요..ㅠㅠ


지금 생각하면 박차고 나왔어야 ..했는데

참...

알았지? 내 말 알아 들었지?

결국 제 입에서 네...소리 나올 때까지

무한 반복..


조언 자체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

말하는 어투랄까...자세랄까.

선생님이 학생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그런 지시같은 분위기 있잖아요


원래 그런 스타일이었던 걸까요?

아님 나이라는 무기가 창착되어

조금 어리다 싶은 사람에게

진짜 순수하게 알려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었을까요.


돈 내고 배우는 모임이라 일정 시간은

계속 만나게 될텐데..


저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

난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

그나저나 다음 주엔 또 어찌 얼굴 보니 하는 두려움..

뒤죽박죽...입니다..ㅠㅠ

IP : 221.141.xxx.21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16 8:26 PM (175.223.xxx.160) - 삭제된댓글

    차이는 있으나 그런분들이 많죠;;;;
    걍 입닫고 있는게 편해요
    그리고 뭐 갖다주거나 하지마세요.
    당연하게 생각해요

  • 2. 그거랑 이거랑
    '19.1.16 8:34 PM (221.141.xxx.218)

    처음엔 그냥 그 말투랄까
    그 날의 대화만 기분 나빴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관계 설정이랄까요
    그냥 어느 순간부터
    제가 배려하는 차원에서 했던 행동들이
    보이지 않는 위아래를 만든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설마 저 분들이
    동갑내기 친구들이나 자기보다 윗연배 분들에게는
    저렇게 말 안 하겠지 싶으니

    이 또한 제가 그런 환경을 자초했나 싶기도 하고

    진짜 첫댓글 달아주신 말대로
    이젠 그러지 말까봐요.
    앞으로 만날 횟수도 확 줄이긴 하겠지만서도..음.

  • 3. 성당
    '19.1.16 8:36 PM (223.38.xxx.210)

    나이드신 분들 하고 반모임하면 그 분들 하소연 들어주느라 시간이 다가요. 말도 더럽게 많고 남의 말은 안들어요.
    스스로만 말하고 싶어서 경청은 안하고 눈만 떼굴떼굴 굴려요.
    혐오스러워서 성당 모임이 하기 싫어져서 고민이에요.

  • 4. 생각해서
    '19.1.16 8:36 PM (1.211.xxx.188)

    좋은 마음으로 했을텐데
    하다보면 과해지죠.
    나이들면 오지랍이 넓어져요.

  • 5. .....
    '19.1.16 8:40 PM (221.157.xxx.127)

    너무 저자세로 고분고분하게 지내서 바본줄알고 가르치려드는거에요 나이 젊어도 당차고 똑똑해보이는 여자에게 함부로 가르치려들지 않아요 문화센터가면 나이드신분들이 젊은강사한테 어찌나 깍듯하던지 강사가 이렇게하세요 저렇게하세요하니 네네 선생님 고분고분

  • 6. ㅇㅇ
    '19.1.16 8:41 PM (175.223.xxx.160) - 삭제된댓글

    조언 정도는 충분히 괜찮은데 오지랍으로 넘어가는 그 선을 잘 모르더라구요
    말은 또 어찌나 많은지 자기 사돈의 팔촌얘기까지 블라블라~신나게 떠들다가 옆사람이 얘기할땐 입꾹~
    애기도 아니고 왜그렇게 본인중심화 되는지 모르겠어요
    애기들은 귀엽기라도 하지ㅜ

  • 7. ..
    '19.1.16 9:12 PM (223.33.xxx.5)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ㅜㅜ
    몇 살 차이도 안나도 저보다 나이가 많으니 예의있게 했더니
    선생님이 학생 지적하고 가르치듯 하더라구요
    은근히 갈구기도 해서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0-

  • 8.
    '19.1.16 9:26 PM (121.167.xxx.120)

    그 모임 그만 두시든지 그렇지 못하면 친구 몇명 가입해서 친구들과 지내세요
    경로당 가도 70세 초반은 나이든 노인들 뒷바라지 해요
    커피 타고 설거지 하고요

  • 9. 앗 성당님!!
    '19.1.16 9:45 PM (125.188.xxx.4)

    저랑 같은 고민이시네요
    전 구역모임 5년 다니다가 이젠 안나가요.
    이가 갈림 ㅜ

    여성구역장은 내가 자기 며느린줄 아나 나만보면 훈계질에 타박에
    구역모임 나가면 연세드신분(내가 젤 어림)들 침튕겨가며 말하는거 다 들어주노라면 이게 뭔짓인지 라는 자괴김 들고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작년 겨울부터 안나간다 말했어요

    왜 내가 시간 에너지 돈을 스트레스 받으며 써야 하는지...


    구역모임이라 그동안 참았지만 이젠 참지 않을려고 모임 박차고 나왔어요

  • 10. 오...
    '19.1.16 10:01 PM (221.141.xxx.218)

    글 올렸다가 투박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비슷한 고민 하시는 분 많네요.

    올려 주신 글에 보여준 모습과
    실제 제가 보는 거와도 많이 겹치는 거 보니
    참..신기하다랄까..이게 자연스러운 건가 싶어져요

    잘 늙어야지..
    제대로 나이 먹어야지..다시금 결심해 봅니다.

    정성어린 댓글,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11. 그나이때...
    '19.1.16 10:25 PM (220.70.xxx.161)

    배운 게 그런 방식이라 말하는 게 그런 방식

    적당히 귓등으로 듣고 넘기는 훈련하세요.

    그런 소통방식의 분들이랑 관계를 안 할 거면 몰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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