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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딸에게, 맨날 망하는 시험 오늘도 망해도 된다고 문자보냈더니

소심딸소심엄마 조회수 : 4,423
작성일 : 2018-12-21 12:45:54
기분이 좀 풀렸나봐요.

오늘이 기말고사 마지막날인데, 어제 시험 못봣다고 끙끙 앓으면서도

티비 볼거 다 보고, 스맛폰 끼고 살길래


등짝을 한대 때려줄까 하다가

그냥 일찍 자라 했네요.



오늘 아침에 자긴 수시 포기하고 정시 갈거라고 해서

속으로 - 그래, 정시가 어디 너 오라고 넙죽 절한대냐 - 생각했지만

기운내서, 마지막 시험 열심히 보고 오라고 활짝 웃어줬네요.


나이들면, 대입 스트레스가 무색하게도 더 큰 인생의 스트레스가 기다리고 있다고

미리 겁줄 필요 없기도 하고

저도 그 나이에 대입이 인생의 전부였던 30년전이 생각나서


딸, 어차피 망한 시험, 완벽히 망해도 괜찮아. 대신 점심 메뉴는 성공하자^^ 이쁜 딸.

하고 보냈더니

중요과목은 다 망했지만, 안중요한 건 성공했네. 하고 문자오네요.


오늘 쉬고 다시 내일부터 독서실 다닐, 노력파 딸이 안되긴 했는데

속으로 부글부글 끓으면서도 웃는 낯을 보이는 저는 

이 연기력으로 연기대상이라도 탈 수 있을 거 같아요.ㅜ.ㅜ
IP : 211.48.xxx.6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어콘
    '18.12.21 12:47 PM (122.43.xxx.212)

    수시 : 정시 비율이 거의 4:1인데, 괜찮은 대학 정시는 대개 재수생 비율이 훨씬 높을거고...

  • 2. 그렇죠.
    '18.12.21 12:49 PM (211.48.xxx.61)

    수시로 가야죠.
    정 안되면 어쩔수 없이 정시 가야 하는 거구요.

    이제 고3 들어서는 아이 앞에서 제 성질 부려봤자, 같이 망하는 거죠..ㅜ.ㅜ
    제 속은 썩을지라도, 애 앞에서는 차분하고 포용심 많은 엄마를 연기하는 게 힘드네요.~~

  • 3. ㅇㅇ
    '18.12.21 12:50 PM (218.237.xxx.148)

    잘하셨어요. 앞으로 살 날들이 얼마인데... 하루하루 잘 살다보면 좋은 결과 올 겁니다!!

  • 4. ......
    '18.12.21 12:50 PM (220.116.xxx.172)

    원글님 같은 엄마 둔 딸은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사람이 죽기 전에
    사랑했던 기억 사랑받았던 기억이
    그렇게 절절히 남는다는데
    원글님 문자는 딸아이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에요
    사랑받았던 귀한 기억으로요

  • 5. 다정이
    '18.12.21 12:51 PM (27.179.xxx.98)

    저 개인적으로라도 대상 드리고 싶네요..ㅎㅎ
    결과가 속 상하시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딸
    얼마나 이쁜가요..
    노력하는 따님도
    부글거리는 속 참으며 웃어주는 엄마도
    모두 박수드립니다~
    그리고 좋은결과 있길 기원할께요~

  • 6. 고2아들맘
    '18.12.21 12:55 PM (110.14.xxx.175)

    원글님 존경합니다
    지난주 시험공부안하길래 잔소리했더니
    수행망쳐서 어차피 지필잘봐도 안된다 헛소리하길래
    열받아서 죽자사자 싸웠는데ㅠ
    원글님 배우고싶습니다

  • 7. 저도
    '18.12.21 12:57 PM (211.48.xxx.61) - 삭제된댓글

    한 성격 하는 인간인데,
    내년 한해는 정말 포용력 있는 엄마 연기해서 연기대상 받는게 목표예요.ㅜ.ㅜ

  • 8. 저도 고2맘
    '18.12.21 12:59 PM (175.116.xxx.169)

    같은 고2 맘으로 정말 존경합니다.
    저는 아이 기를 팍팍 죽여놨는데.,ㅡ.ㅡ.
    저장해놓고 이 글 보고 또 봐야겠습니다.

  • 9. .....
    '18.12.21 1:13 PM (211.250.xxx.45)

    고1
    중2
    엄마인데요

    저도그래요

    오늘 망했으면 어때 일단 놀아
    시험이라는거 자체가 스트레스야 고생했다......

  • 10. 버드나무
    '18.12.21 1:14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작년 고3 아들 대학보내고 나서. 1월1일 산에 올라 펑펑 울었습니다.
    넘힘들었는데.

    정말 도망갈수도 없어 다리 후들후들거리며 버티었더니.
    다들 절 철인으로 보더군요
    연기력이 뭡니까. .. 어느순간 제가 진짜 제가 어느건지 모르겠더라구요

    1년 대학에서 고생좀 했는지...
    이제야 고맙다는 말도 하고.. 이모티콘도 보낼줄알고.. -

    참 카카오 이모티콘에 기뻐하는 불쌍한 엄마입니다.

  • 11.
    '18.12.21 1:26 PM (223.38.xxx.123)

    멋진 부모는 잘난 자식이 만들어준다더니
    열심히 하는 노력파 딸을 두고 사설도 길게 읊네요
    망했다는것도 95점이 아니라 89점이겠죠

  • 12. ㅇㅇ
    '18.12.21 1:46 PM (68.172.xxx.216)

    저도 연기 대상 글쓴님께 한표 드릴게요.
    대상 수상 기념으로 고기 사드시고
    따님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 13. 넬라
    '18.12.21 3:22 PM (103.229.xxx.4)

    멋져요.
    수시로 가야되고 정시 어려운거 알지만 어쩌겠나요.
    모든 것은 본인의 노력이고 의지력이니 엄마는 그냥 지켜볼 밖에요.
    멀리 보시는 힘이 있어서 멋지십니다.

  • 14. 짝짝짝
    '18.12.21 4:11 PM (121.190.xxx.201)

    원글님 멋져요

  • 15. 우리
    '18.12.21 4:50 PM (14.34.xxx.91)

    아파트 한통로에 중3여학생이 있는데 나에게 앞머리 잘라서 망햇어요
    나는 안망했는데 이쁜이라서 잘라도 예쁘고 안잘라도 예쁜이라 말해요
    그아이오빠는 키도 균형있게 크고 잘생겨서 아주미남인데 다이어트를 하더니
    얼굴이 너무달라지고 남자아이돌보다 잘생겻어요 우리아파트에서 최고로 미남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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