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뒤늦게 '브로크백 마운틴'을 봤습니다. 시시한 질문 하나!

... 조회수 : 2,218
작성일 : 2018-12-07 10:27:33
재개봉한 '브로크백 마운틴'을 봤어요
주인공 역할을 맡은 제이크 질렌할, 히스레저가 너무너무 뽀송뽀송하게 젊어서 생경하기까지.. ㅎㅎㅎ
두 주인공 중 한명은 이제 아재가 되었고 다른 한 양반은 벌써 딴 세상 사람이 되었을만큼 옛날 영화니까요

첫 개봉때는 못 봤는데 10여년이 지나도 워낙 그 명성이 자자해서 계속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TV가 진화하고 인터넷, iptv, 유튜브 등등 여러가지 집에서 영화를 향유할 매체들이 많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최고다 싶었습니다
아마 이 영화를 집에서 봤으면 이정도 감상은 아니었겠다 싶습니다

여느 이안 감독의 영화처럼 스토리 아래 가려지고 생략된 것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상상과 감정을 끌어내는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몇번 더 보고 느껴보고 싶긴한다만, 상영날짜 시간이 워낙 제한적이라 또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처음 개봉했을 때 봤다면 절대 제대로 이해할 수 없거나 못 알아챘을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이만큼 나이먹고 그만큼 세상도 겪어봤고 세상을 보는 제 눈도 혼탁해졌을테고 그만큼 사건과 세상, 사람과 감정을 읽는 폭이 늘어났으니 이만큼이라도 알아먹은 걸테니 나도 그만큼 어린 시절에 이 영화를 봤다면 그저 브로크백 마운틴의 풍경이 아름답구나 이외에는 제대로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지 싶은 대목이 많더군요

근데 궁금한 게, 이 영화가 첫 개봉 당시에 흥행했었나요?
제 기억엔 이안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어서 화제성도 있었던 것 같고 영상미도 훌륭하고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나 연기도 훌륭했지만 이 영화의 소재가 당시 한국사회가 그리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 같고, 표현도 아주 직접적이고 직설적이라 충격적이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당시에 보셨던 분들, 어땠나요?
물론 관객수 정도는 인터넷을 찾아보면 알 수는 있겠지만 당시 평가가 어땠을까 궁금하더라구요
올 초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비교하자면 이 영화는 미화도 전혀 없이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로 직진해서 표현하면서도 다양한 감정의 켜를 놓치지 않아서 수작이다 싶긴 하면서도 당시 반응은 어땠을까 궁금해졌어요

평은 좋았으나 폭망했다, 별 화제도 없었다,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
어땠나요?
IP : 175.223.xxx.11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평타는 쳤어요
    '18.12.7 10:39 AM (116.36.xxx.73)

    저 56살이고 개봉때 봤거든요. 평 나쁘지 않았고
    관객 동원도 평타 쳤어요. 그 시절이 동성애 영화
    혐오할만큼 뒤지지 않았음.
    친구가 죽은뒤 집에 찾아가 옷 겹쳐 걸어놓은 것보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 2. 마담 버터플라이
    '18.12.7 10:40 AM (116.36.xxx.73)

    라는 영화가 더 쇼킹했음.

  • 3. 전 책으로 봤어요
    '18.12.7 10:45 AM (211.186.xxx.162)

    책은 참 처절하고 거칠고 현실적이죠.
    조금 버거워하며 읽은 기억이. . ㅎㅎ
    책 속 두 주인공은 미남도 아니고 훨씬 거칠고 무지하고 그래요.
    영화는 많이 예쁘게 만들어진거고요.
    그래도 브로컨백 마운틴이 눈에 그려지고 가독성도 있고 잘쓴 책이었던거 같아요.

  • 4. 제가알기론
    '18.12.7 10:46 AM (203.226.xxx.38)

    할리욷 데뷔작은 아니예요
    그 이전에 영국자본이긴하나 센스엔 센서빌리티도 했고 미국에선 헐크도 했었고요
    브로크백 비평가 상 여럿 받고 매우 주목받은 영화욨고 배우 연기상도 받고 작품성 면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관객몰이 크진 않았아도 꽤 들었고 이후 디비니나 관련 컨텐츠(비평) 꽤 나온걸로 알아요 시대를 넘어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이안 감독 영화중에서도

  • 5. 꽤나
    '18.12.7 10:53 AM (211.229.xxx.232)

    화제성 있었고 (소재때문에 더더욱요) 평론도 괜찮았어요~
    두 배우 전부 연기파로 이름도 더 알려졌었구요.
    근데 지금처럼 모든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였다보니 아무래도 파급력엔 제한이 있었을테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배경이랑 내용이 너무 쓸쓸하게 잘 어울렸던것 같아요.
    안그래도 재개봉했길래 다시 볼까 생각중인 영화였어요^^

  • 6. ee
    '18.12.7 11:58 AM (223.62.xxx.49)

    한국에서 개봉당시 관람했어요.
    평은 좋았고, 여자배우 제이크질렌한 부인역 배우가 한창 뜨고 있은데 이 영화에서 조연에 노출도 있는 배역이라 이슈였어요.
    물론 남자 주인공 두 배우의 연기력과 동성애코드와 아름다운풍경, 음악이 모두 좋았고 상도 꽤 받은기억이 있네요.

    그당시 동성애코드 영화들 꽤 나와서 크게 충격적일것까진 없었어요.
    해피투게더, 후회하지 않아, 왕의남자, 헤드윅, 쌍화점 등
    그리고 황정민, 정찬 주연의 로드무비 는 정말 충격충격 이었기에..

  • 7. ...
    '18.12.7 12:37 PM (14.38.xxx.58)

    그랬군요. 당시에도 그다지 크게 문제가 될만큼은 아니었군요.
    사실 오히려 동성애에 대해서 요즘이 더 보수적인 것도 같긴 해요.

    당시에도 흥행이 나쁘지는 않았군요.
    이 영화가 시대를 넘어서도 주는 감동은 달라지지 않는 걸 보니 명작은 명작이군요.

    생각보다 이 영화에 젊은 시절의 유명배우가 많이 나왔네요
    제이크 질렌할 부인 역이 앤 해서웨이였대요. 가발이 하도 유난해서 앤 해서웨이인 줄 몰랐어요
    히스 레저 부인 역은 미쉘 윌리엄스였구요. 미쉘 윌리암스는 나이든 티는 나도 그때나 지금이나 얼굴은 그대로라 금방 알아봤는데...

  • 8. **
    '18.12.7 12:56 PM (125.178.xxx.113) - 삭제된댓글

    예전에 봤는데 좋았어요.
    또 보고 싶네요.
    어디에서 하나요? 서울인데...
    검색하면 나오겠지만 전체 극장이 다 나오진 않더라고요.

  • 9. **
    '18.12.7 12:58 PM (125.178.xxx.113) - 삭제된댓글

    앗!
    전국 한곳 파주에서 하는군요.
    너무 먼데...ㅠ ㅠ

  • 10. ...
    '18.12.7 1:12 PM (175.223.xxx.118)

    전 어제 봤는데, 어제는 cgv 용산하고 여의도 두곳에서 했어요.
    전 용산에서 봤구요. 오늘은 안하나?

  • 11. 책으로 본 사람
    '18.12.7 1:26 PM (14.36.xxx.37)

    전 책으로 읽었지만 주인공들의 감정코드를 전혀 읽어 내지 못하겠던데요. 훨씬 설득력이 있을거란 생각으로 책을 먼저 읽었지만 글의 전개상황은 전혀 이해를 구하거나 하지않아 기대에 못 미쳤어요.생각보단 밋밋했다고나 할까 싶었어요.

  • 12. ...
    '18.12.7 1:51 PM (175.223.xxx.118)

    원작소설이 짧다고 하더군요
    원작 작가가 제작기간동안 전혀 관여하지 않고 최종으로 만들어진 후에 보고 아주 만족스러워했다네요
    원작은 히스레저가 맡은 에니스의 회상부터 시작한다고 하던데, 주로 에니스 쪽 분량이 월등히 많았다던데 영화는 제이크 질렌할이 맡은 잭의 비중을 많이 늘린게 차이라 하더군요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인물들이 미남 설정도 아니랍니다 ㅎㅎㅎ
    원작자는 영화 속 에니스가 자기가 상상하고 구현하려했던 인물과 똑같다며 각본과 연기에
    아주 만족했다고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 13. 이미
    '18.12.7 6:29 PM (220.76.xxx.87)

    개봉 당시 감독도 두 주인공도 유명했고 평도 좋았어요~그거 찍고 히스레저랑 결혼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1441 노비스패딩요 8 겨울 2018/12/07 2,017
881440 5학년수학 진짜 어렵나요? 18 5학년수학 2018/12/07 3,247
881439 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의협 "의료민영화 시작된 것, 건강.. 4 ... 2018/12/07 571
881438 처음 요리 접하는 남자아이 요리책? 6 요리책 2018/12/07 670
881437 알러지성 비염하고 코감기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7 .... 2018/12/07 2,332
881436 교정을 처음부터 이 뽑고 시작할수도 있나요? 7 교정 2018/12/07 1,260
881435 빚투하니 생각나는 가수 있는데 (외국으로 도망감) 이름이.. 8 가물가물 2018/12/07 3,655
881434 방콕과 홍콩 8 2018/12/07 1,252
881433 수리논술) 대학별 충원율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4 대입 2018/12/07 806
881432 우리나라에서 종교전쟁이 없는 이유.jpg 25 ..... 2018/12/07 4,514
881431 안경알에 자꾸 주변 풍경이 쪼그맣게tv처럼 맺히는데 무슨 증상인.. 1 ㅇㅇ 2018/12/07 923
881430 저번에 본 알뜰폰 글이 궁금?? 2 나무 2018/12/07 595
881429 신전떡볶이에 튀김만두요.. 신전 2018/12/07 1,247
881428 ‘박용진 3법’ 한국당 반대로 처리 무산 8 cc 2018/12/07 669
881427 (청원) 제주 도지사가 제주도민이 공론조사로 결정한 '영리병원 .. 7 답답하다 2018/12/07 716
881426 이사 후 세탁기 2 ㄷㄷ 2018/12/07 1,129
881425 겨울에는 기초화장 더 꼼꼼히 하시나요? 7 2018/12/07 1,626
881424 문재인 정부가 또...(펌) 12 대통령님감사.. 2018/12/07 1,312
881423 시이모님께서 김장김치를 주셨는데 사례로 얼마가 좋을까요? 22 감사 2018/12/07 5,362
881422 얼굴이 너무 칙칙하고 탄력이 없어요, 좋은 시술 있을까요 ㅜㅜ 7 오잉 2018/12/07 3,373
881421 예비 중1 과학 선행 학원 넣어야 하나요? 11 마미 2018/12/07 2,487
881420 겨울이 더이상 춥지만은 않네요 8 2018/12/07 2,832
881419 헉! 강태화 기자 기억하시죠? 이런 기사도 썼네요. 14 ggg 2018/12/07 1,981
881418 몸무게가 갑자기 왜 쪘나 알려주세요 ㅜㅜ 10 ㅇㅇ 2018/12/07 2,646
881417 검찰 조폭 연루설 은수미 시장 비공개 소환조사 10 아수라 2018/12/07 1,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