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사랑하는 딸

대학이 뭐길래 조회수 : 2,989
작성일 : 2018-12-04 19:00:56
둘째가 수능최저 못맞출듯 합니다
수시모두 탈락위기예요
오늘 최종 등급컷보니 수학ㆍ물리 다 올라서 눈앞이
하얗게 되었어요
전 어지러워서 요가자세로 바닥에 엎어져 있는데
숨이 안쉬어지더라구요 ㅠ

정신가다듬고 집안일도 하고
아이들과 수다도 떠는데
안방에만 들어오면 눈물이주르르 흐릅니다

현관 벨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시댁ㆍ친정 김장해서 보내셨는데
같은 택배사인지 두개가 같이왔어요

둘째불러서 박스뜯어 비닐장갑끼고
굴도골라먹고ㆍ김치도 찢어먹는데 웃음이 납니다
방금까지 울었는지 퉁퉁부은 눈으로 둘이 박스앞에 앉아서
굴을 헤집어 먹는데
딸이ᆢ
이러다 배탈나서 엄마랑저랑 오늘밤에 응급실가는거 아닐까요?
하는데ᆢ
작은입술로 오물오물 먹는모습이 5살 아기때같이 예뻐요

딸아~
너 덕분에 올겨울 아빠가 힘드시겠다
아빠 분석력 끝내주니까 아빠믿고 정시가자~
오빠도 수시탈락하고도
아빠가 더 좋은대학 보냈잖아~~!

이겨울 잘 이겨내고
따뜻한봄이 빨리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2.152.xxx.8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공
    '18.12.4 7:06 PM (125.186.xxx.190)

    내년에 수능봐야하는데 이런 이야기 올라오면 벌써부터 눈물이 납니다
    아버님의 뛰어난 분석력으로 정시에서 꼭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랄께요

  • 2. ㅇㅇ
    '18.12.4 7:09 PM (180.229.xxx.143) - 삭제된댓글

    글 읽고 울고 있어요.
    반에서 삼년 내내 일등만 하던 우리딸 .
    엄마의 자랑이자 너무나 기대했던 아이인데
    오늘 수학이 하나 떨어지면서 최저를 못
    못 맞췄네요...벌써 다섯개 탈락...
    딸은 천하태평인데 저만 너무 속상해요.
    정시는 더 자신없고 재수는 애가 원하지 않아요.
    공부라도 못했으면 기대도 안할텐데 정말 하루 하루 너무 힘드네요....

  • 3. 저도 고3맘
    '18.12.4 7:10 PM (124.58.xxx.178)

    부럽네요~ 그 아빠
    우리 막내도 그런 아빠만 있었으면...

  • 4. ....
    '18.12.4 7:22 PM (210.221.xxx.42) - 삭제된댓글

    모두 지금 보다 더 좋은 결과 있길요. 파이팅요!!!!!

  • 5. 부디
    '18.12.4 7:27 PM (61.252.xxx.195)

    좋은 결과 있길 기도 할게요.

  • 6. ...
    '18.12.4 7:31 PM (221.151.xxx.109)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네요
    든든한 친정과 시댁에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엄마와
    분석력이 끝내주는 아빠
    꼭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 7. 감사드립니다
    '18.12.4 7:31 PM (112.152.xxx.82)

    한 인생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바닥까지 꺼졌다가 하늘로 떴다가
    가슴이 막히고ᆢ 정말 힘든과정 인듯 합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 8. 사랑이꽃피는나무
    '18.12.4 7:45 PM (222.100.xxx.125)

    너무 따뜻한글이네요..
    저희도얼마안남은 고딩네가족인데요.
    배워갑니다.
    사랑으로만 애들키우고싶습니다

  • 9.
    '18.12.4 8:07 PM (211.219.xxx.39)

    그 아빠 2년뒤에 저희집에 빌려 주세요.ㅎ
    부럽네요.

  • 10. //
    '18.12.4 8:33 PM (211.215.xxx.168)

    그집아버지좀 저두 빌려주세요
    아마따님좋은대학 갈꺼같아요
    나중에 합격수기 부탁드립니다

  • 11. ....
    '18.12.4 9:36 PM (59.15.xxx.61)

    원글님은 가슴 아픈데
    저는 오물오물 예쁜 입만 상상되네요.
    좋은 일 있을겁니다.

  • 12. 힘내세요
    '18.12.4 11:15 PM (211.248.xxx.216)

    입시가 뭔지..어러사람 마음 아프게 하지요?
    저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 막내딸이 2년전에 수시에서 젤 가고싶었던 대학에 예비도 못받고 떨어져 통곡하던 날을 잊을수가 없네요.
    차마 엄마로서 우는 모습을 보일수 없어 아이가 잠든 밤에 숨죽여 울었어요. 아이가 속상해하는 그 모습이 슬퍼서요. 일주일후에 여긴 안될거라 생각했던 더 나은 학교 최초합되어 지금 잘 다닙니다.정시에서 아이가 더 즐겁게 다닐 학교 꼭 합격해서 지난 일을 얘기할 날 올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0561 문정부 칭찬해요. 리스트 적어봅니다. 24 2018/12/04 1,038
880560 이재명 부부 선거법 위반 13일의 목요일 운명의 시간 3 이재명 김혜.. 2018/12/04 1,224
880559 미스터션샤인보신분들 ~??이병헌아니면 대체가능한 배우가 없었다 .. 26 가고또가고 2018/12/04 4,522
880558 연예인 빚투... 18 ... 2018/12/04 5,423
880557 짬뽕 먹고 속이 따가워욧 2 왜이래 ㅜㅜ.. 2018/12/04 895
880556 결혼할 때 남자 인물 7 111 2018/12/04 3,079
880555 칵테일 사랑 신윤미, 비영리 단체에 공연 수익금 기부하기도 light7.. 2018/12/04 841
880554 14k반지 명품 짝퉁 공임비가 더 비싼가요? 7 주부 2018/12/04 5,661
880553 가난하게 살다가 확 반전되어서 여유롭게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63 반전스토리 2018/12/04 27,362
880552 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떤건가요? 12 초보맘 2018/12/04 2,124
880551 정신질환/마약/향정신성 진단서 는 어디서 떼나요? 1 ㅡㅡ 2018/12/04 1,245
880550 답답해요 1 답답 2018/12/04 601
880549 나주곰탕처럼 끓이려면,,, 3 2018/12/04 1,260
880548 사랑하는 딸 10 대학이 뭐길.. 2018/12/04 2,989
880547 성격 좋은 여우인 사람도 있나요? 5 .. 2018/12/04 3,680
880546 김혜경이 하얀옷만 입는 이유? 48 .. 2018/12/04 7,402
880545 다자녀 혜택 분양 받고 입양아 파양 9 ㅡㅡ 2018/12/04 3,310
880544 고입원서에 백분율성적 1 2018/12/04 850
880543 문재인, 참~ 대통령 노릇 편하게 해 먹는다 41 ..... .. 2018/12/04 2,467
880542 중고딩 자녀들 푸른 채소 자주 먹나요? 8 채소 2018/12/04 1,343
880541 이재명 30분전 트윗 17 읍읍아 감옥.. 2018/12/04 4,599
880540 82회원이 820만명이네요. 16 00 2018/12/04 3,426
880539 아파트 매수 10 아파트 2018/12/04 2,641
880538 드라마) 남자친구 보다보면 3 .. 2018/12/04 1,462
880537 저녁 챙겨먹기 귀찮은 2 마샤 2018/12/04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