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여학생인데요
제가 어제 몸이 힘들어서 있는 반찬에 밥 퍼서 먹어라 하면,
다른 식구들 있는데도 딱 지 밥만 푸고 지 젓가락만 꺼내 혼자 먹고있어요.
일부러 그러는거에요. 동생꺼 해주기 싫으니까.
(전 보통 한 명은 밥을 푸고, 한 명은 숫가락 꺼내라고 분배해주는데 어제는 그냥 두었죠)
특히 동생한테 함부로 대해요.
걔가 징징거리거나, 혀짧은 애교부리거나 하면
'너같은 애는 정말 안낳았으면 좋겠다'
어제도, 나이차 나는 동생이랑 티비보면서
동생이 티비 내용 보며 저거 어쩌구저쩌구.. 하면
그냥 응..그래도 될텐데,
차가운 눈길로 '누가 물어봤어?'
(그냥 안물어봤다는 뜻이래요)
얼마전 생일이라 미리 외식하고, 당일날 미역국 끓여주고
생일로 티셔츠 하나 사줄까 했더니,,
지난 번 사주겠다고 미룬 거랑 생일이랑 합쳐서 이번에 두 개 사내라,
(바로 며칠전에 자기 팬질하는 팬클럽 티셔츠도 하나 사줬는데 그건 잊었나봐요)
제가 한꺼번에 두 개 사주는거에 난색을 표하니까
엄청 싸늘하게 그거 당연히 따로 사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하며 쌩 하게 문닫고 들어가는데,,
저래놓고,
자기 기분 좋으면 금방 밖에 나와서 노래부르고,
와서 막 껴안고, 뽀뽀해달라 그러는데
저는 그럴때마다 좀,,뭐랄까,,맘이 너무 안내켜요
그렇게 사람을 기분나쁘게 해놓고..아무 일 없다는 듯.
넘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란 생각이 자꾸 들어요
아이와 제가 소통방식이 참 달라요.
저는 감정적이고, 아이는 딱 전후관계 없이 텍스트만 전달하는 아이이고..
저는 아이가 하는 말에, 상처를 받아요..
옆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사람이 사람한테 저렇게 얘기하지 싶어요.
(밥 해주면 아,진짜 맛없어. 냄새나..
뭐 이런 얘기들 자기는 팩트라서 전달하는거래요..뭐가 문제냐고. 사실엔데..ㅜㅠ)
서로가 이해가 안가는데
제가 아이를 미워하는 마음이 맘에 있으니
너무 괴롭네요
아이도 이런 내 마음 느낄껀데 싶고요..
저 좀 도와주세요..
아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