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친구..
능력이 있는 친구고 회사에서 일하다 출산 육아땜에 그만둔 후
사회에 한참 뒤 나가보니 일반 총부나 사무 행정 하는 자리도 너무 없어서
아주 작은 약국에서 약국 전표 만들어주는 일을 시작했더라구요
너무 답답하고 일단 용돈도 필요하다 해서
그런데 그 애 남편이 고위 공무원이에요
문제는 고위 공무원이든 하급 공무원이든 공무원들 급여차가 그렇게 크지도 않고
정말 직위에 안어울리게 딱 먹고 살정도도 될까 말까하는 급여가 나오더라구요
중고딩 있는 집에선 맞벌이 필수일만한..
그런데 친구가 약국 보조일을 시작하고 아무리 그래도 많이 바쁘고 하루종일 밖에 있으니
힘들어서 집안일이 소홀해지자 당장 그만두라고 그 집 남편 닥달..
그러다가 계속 '그런일' 말고 좀 괜찮은 일을 알아보든가 아님 차라리 하지 않는게 어떠냐며
닥달.
친구 열받아 그만 두었더라구요
친구가 울길래 달래긴 했는데 저도 속상합니다
누구 남편처럼 무조건 아무일이라도 무조건 하라고 하는거보다는 낫다고 해줘야하나요?
이 친구는 단순한 일을 하고 싶어도 남편이 ㅉㅉ 저따위 일을 나가서 하냐... 이런 시선땜에
정말 자기 투자나 개발할 여력도 없는 주제에 너무 밉다고 하네요
전 무조건 그냥 하라고 했어요. 친구가 후회하더라구요
우리집은 그저 집에 들어앉을까봐 무서워하는 군상이라..
그래도 그리 말해주는게 낫다고 해야하나.. 착잡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