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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꿀 떨어지는 남편

밤이 조회수 : 18,029
작성일 : 2018-11-26 10:27:55
어제 저녁에 티비보면서 남편이랑 맥주한잔하는데
안주는 삶은 고구마와 생밤이었지요
옆에서 남편은 밤을 까서 하나씩 저를 주는데
살짝 마른 생밤이 참 달콤하더군요
제가 맛있다 맛있다하며 반 깨물고 반 입에 넣어주면
그걸 또 반만 먹고 다시 제 입에 넣어주는데
눈에서 꿀이 떨어져요
밤은 세 개만 먹자했는데 제가 맛있게 먹으니 하나만 더 하나만 더 그래서 못까게 했어요
아쉬운 표정으로 그럼 낼 또 다섯개 까줄게 하고 냉장고로 가는데
행복이 이런거다 싶어요
IP : 39.7.xxx.64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마음
    '18.11.26 10:29 AM (182.253.xxx.146)

    그대로 사로 위하며 사세요

  • 2. 암요암요
    '18.11.26 10:30 AM (39.7.xxx.172)

    그대로 계속 행쇼~
    결혼 삼십년쯤 되신거죠?^^

  • 3. ㅜㅜ
    '18.11.26 10:30 AM (180.230.xxx.161)

    부럽네요
    요즘 정말 남편 꼴도 보기 싫은데ㅜㅜ

  • 4. 동감
    '18.11.26 10:32 AM (110.70.xxx.194)

    전 결혼 13년차인데...
    전 제가 남편한테 꿀떨어져요.
    요즘 다시 데이트할때마냥 설레고 좋네요..ㅋ

  • 5. 맞아요
    '18.11.26 10:33 AM (117.111.xxx.98)

    부부간 사이좋은게 제일 큰 행복같아요 저도 어제 저녁 수업하고 들어오니 남편이 고기구워주면서 맥주챙겨주더라구요 힘들었지? 하면서요 이렇게 나이들어가니 좋네요

  • 6. 결혼21년차
    '18.11.26 10:34 AM (121.155.xxx.30)

    아직 신혼이신가 보네요 ㅎㅎㅎ
    에휴~~~
    나도 그럴쩍이 있었는데... ㅎ

  • 7. 네 그래야죠
    '18.11.26 10:36 AM (39.7.xxx.64)

    고구마 껍질을 벗기고 남편이 콘처럼 들고 먹는데 제가 입을 아 벌리면 또 그렇게 귀엽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고구마도 한 입씩 줘요. 귀여운게 최고 같아요. 울 남편도 한귀염 하거든요 물론 제눈에 안경입니다

  • 8.
    '18.11.26 10:37 AM (114.203.xxx.61)

    괜히봤어 ㅜㅜ

  • 9. ...
    '18.11.26 10:38 AM (117.111.xxx.95)

    괜히봤네요ㅠ

  • 10. 결혼
    '18.11.26 10:39 AM (221.141.xxx.186)

    38년차 아직 그럽니다
    남편이 생밤을 좋아해서
    벗겨서 반 먹고 제입에 넣어줍니다
    고기도 구워서 제 그릇에 올려줍니다 ㅎㅎㅎ
    전 밤까는거 싫어서
    제가 벗겨서 먹어야 하면
    군밤만 먹습니다

  • 11. ㅡㅡ
    '18.11.26 10:41 AM (1.237.xxx.57)

    근데 남편 눈에서 꿀 떨어지는게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나는 저 이를 그리 사랑하지 않는데, 저 이는 나를 왜 이리 좋아하나 싶어서..

  • 12. 15년차요
    '18.11.26 10:41 AM (39.7.xxx.64)

    가끔 남편한테 늙으면 이렇게 귀엽지도 않을텐데? 서글프다 하면 남편이 아니 늙어도 귀여운 할멈일거야 목소리를 할아버지처럼 하면서 어흠 여보 마누라 우리 손잡고 산책이나 다녀옵시다 흠흠 하는데 웃겨요

  • 13. 25년차
    '18.11.26 10:45 AM (183.98.xxx.210)

    제가 생밤을 좋아하는데 밤 까는건 싫어해요. 남편이 다 까서 저 먹으라고 챙겨줍니다.
    맥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냉장고에 맥주가 안 떨어지도록 꼭 챙겨놓구요. ㅎㅎ

    저희 아이들이 아빠를 한마디로 표현할때 항상 하는말이 입니다.

    뭐 먹고 싶다는 말을 지나가는 말처럼 하면 꼭 퇴근길에 사가지고 와요. 남편이 저를 많이 좋아한다는건
    저도 느낍니다. 나이드신 부부들이 두 손 꼭 잡고 가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렇게 나이들겠구나 싶어요.

  • 14. 적당히 하십다덜
    '18.11.26 10:46 AM (49.170.xxx.149)

    어쩌라고~~~~~~

  • 15.
    '18.11.26 10:50 AM (223.62.xxx.128)

    전 밤 싫어하는데
    찐밤 수저로 떠먹는걸 좋아하는 남편은
    자기 먹으면서 같이 먹여주는데
    차마 챙기는 눈빛에 억지로 먹어줍니다.

  • 16. ㅎㅎㅎ
    '18.11.26 10:54 AM (168.126.xxx.83)

    괜하 봤네, 괜히 봤어...ㅋㅋㅋ

  • 17. 고구마
    '18.11.26 10:55 AM (49.196.xxx.52)

    달디단 고구마 글이네여

  • 18. ...
    '18.11.26 10:57 AM (59.16.xxx.109)

    ㅋㅋㅋ 글이 오글거리지만 뭐 재밌기도하고 ㅎㅎ

  • 19. ..
    '18.11.26 10:57 A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더 좋아해서 외로워요ㅠ

  • 20. 어머
    '18.11.26 10:59 AM (121.160.xxx.214)

    전 너무 좋은데 ^^
    아침부터 행쇼! 기분좋네염 ㅎㅎ

  • 21.
    '18.11.26 10:59 AM (175.197.xxx.64)

    안본눈삽니다 -.,-

  • 22. ..
    '18.11.26 11:00 AM (117.111.xxx.192)

    결혼 몇년차인가요? ㅋ

  • 23. 3년차
    '18.11.26 11:00 AM (1.253.xxx.58) - 삭제된댓글

    저희도 상황극연기 이런거 자주하는데ㅋㅋ 몇십년후에도 지금같이 상황극 코믹표정으로 소소한 행복 느끼는 부부되고싶네요ㅎ
    근데 이게뭐야싶고 유치한 말장난도 머쓱하지않게 받아주는거 은근 진짜 중요해요ㅎㅎ 예전엔 걍 영혼없이 리액션해줄때도 많았는데 하다보니 늘어서? 이젠 자주 빵터져요ㅋㅋ

  • 24. 3년차
    '18.11.26 11:03 AM (1.253.xxx.58)

    저희도 상황극연기 이런거 자주하는데ㅋㅋ 몇십년후에도 지금같이 상황극 코믹표정으로 소소한 행복 느끼는 부부되고싶네요ㅎ 
    근데 이게뭐야싶고 유치한 말장난도 머쓱하지않게 받아주는거 은근 진짜 중요한듯ㅎㅎ 예전엔 걍 영혼없이 리액션해줄때도 많았는데 하다보니 늘어서? 이젠 자주 빵터져요ㅋㅋ

  • 25. 차마거절못하고
    '18.11.26 11:04 AM (39.7.xxx.64)

    아재개그 차마거절못하고 다 받습니다 ㅋㅋ

  • 26. 아니야
    '18.11.26 11:04 AM (175.208.xxx.55)

    아니라고 해줘요...

  • 27. ㅇㅇ
    '18.11.26 11:13 AM (59.15.xxx.98)

    이런글 조아요 ㅎㅎ

  • 28. 어머나
    '18.11.26 11:49 AM (220.126.xxx.56)

    그런 부부도 있구나

  • 29. 38년차 한개더
    '18.11.26 12:22 PM (221.141.xxx.186)

    가끔 점심시간에 데이트 신청 전화도 합니다
    지방이라서 가능할터
    같이 점심합시다 하면
    그때부터 잠깐사이
    할매 꽃단장하고 내려가서 기다립니다
    그럼 꿀떨어지는 눈으로 쳐다봅니다
    그럼서 이거 반칙
    이데 이럼
    제가 불륜각이야 ㅋㅋㅋ 이럼서 웃습니다

  • 30. ㅎㅎㅎ
    '18.11.26 12:26 PM (218.50.xxx.154)

    부부사이 좋은 부부가 더 많죠.. 여기는 맨날 죽고 못사는 글들이 올라와 그런글에 익숙해서인가..
    그래서 사실 이런글 너무 좋고 부러운데 짜증유발하는 글도 맞네요.ㅋㅋㅋ

  • 31. 네즈
    '18.11.26 1:04 PM (118.46.xxx.154)

    ㅎㅎㅎㅎ
    알콩달콩 재밌네요.
    저희 남편도 제가 특별히 맛있어 하는 게 있으면 저한테 다 양보해 주거든요.
    하지만 생밤은 아직이네요 ㅋㅋ 까기 힘들다고 쪄 먹재요.
    저도 생밤 좋아하는디..ㅋ

  • 32. ..
    '18.11.26 2:25 PM (121.168.xxx.29)

    대부분 이렇게 살지 않나요? 특별할게 없으니 글을 안쓰는것일뿐.

  • 33. ㅇㅇㅇ
    '18.11.26 4:34 PM (39.117.xxx.206)

    밤까주는거 보통정성 아니잖아요..단단한 껍질 까고 속의 껍질까지 칼로 도려내야? 하고...아빠가 그렇게 밤을 까주던 기억이 나네요. 하나 먹고 오물거리고 있으면 그새 하나 더 까서 입에 넣어주고..ㅜㅜ 아빠......아빠는 울집 근처 20분거리 근처에 사십니데이..

  • 34. 28년차
    '18.11.27 12:32 AM (211.209.xxx.57)

    바깥일로 외식하다 맛있는 집 발견하면 명함 꼭 챙겨왔다가 같이 먹으러 가자 합니다.
    저는 영양제 잘 안 챙겨 먹는데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물이랑 갖다 줍니다.^^

  • 35. ......
    '18.11.27 12:43 AM (121.132.xxx.187)

    나이 먹은 노처자 부러움에 웁니다.ㅠㅠ

  • 36. 이런 남편들도
    '18.11.27 12:44 AM (223.39.xxx.173)

    있다는것이 신기할따름이예요
    지지고볶고사는 부부들만 봐서...
    글로만 봐도 좋네요^^

  • 37. 쑥과마눌
    '18.11.27 1:06 AM (72.219.xxx.187)

    자자..다들 이 포스팅으로 모이시요
    이분들이 바로 전생에 유관순이셨소
    나라를 구하면 이 정도 보상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이요

    유관순 언니는 못 되어도, 그래도, 망이라도 봐주고, 태극기라도 날라 주었으면,
    이번 생에 과히 나쁘지 않았을 것을..ㅠㅠ
    같이 나가서 만세 부르자고 약조해 놓고, 겁나 도망친 언니가 나였든듯,
    착실하긴 하나, 먹는 것 앞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남편을 만났소

    그리하여, 내 이번 생에는 끝까지 애국하기로 했소.
    댓글 알바에 현혹되지 않기를...죽자고 올바르게 투표하기를..기타등등
    어여들 일어나, 다들 힘들 냅시다.

  • 38. 333222
    '18.11.27 1:23 AM (223.38.xxx.223)

    쑥과 마늘님.
    글 아주 잘 쓰시네요. 과거 백일장에서 날렸을 듯 합니다.

  • 39. ㅎㅎㅎ
    '18.11.27 4:10 AM (211.36.xxx.119)

    저는 전생에 나라를 두번쯤 팔아먹은걸까요 ㅎㅎ
    이렇게 꿀떨어지는 사연보면 부러운데 인연이 없네요.
    이번생에라도 나라를 구해야 하나요 ㅎㅎ

    보기좋아요. 다들 행쇼~

  • 40. ㅋㅋㅋ
    '18.11.27 7:10 AM (61.252.xxx.195)

    슬그머니 미소가 번지는 글이네요.^^

  • 41. 저도
    '18.11.27 7:13 AM (175.198.xxx.197) - 삭제된댓글

    전생에 나라를 세번 팔아먹었나?
    이번 생은 한눈 팔지 말고 애국해서 다음 생에 저런
    남편 만나고 싶소!

  • 42. 이런글보고
    '18.11.27 7:56 AM (39.120.xxx.126)

    왜 징그럽지?라고 느끼는 사람은 왜그럴까요?

  • 43. ㅋㅋㅋ
    '18.11.27 8:24 AM (210.109.xxx.130)

    결혼 12년차.
    저는 제가 일방적으로 남편 먹여줘요.ㅠ 남편이 나 먹여준 적은 없네요.
    근데 맛잇는 거 입에다 넣어주면 아기새마냥 입을 쩍 벌리고 받아먹는 남편 모습이 아직도 넘 귀여워요.
    그러다 배불러지면 입 벌어진 게 조금씩 작아지는 것도 어찌나 우스운지 ㅋㅋ
    근데 자기가 싫어하는 음식은 입 꼭 다물고 고개 도리도리..= =

    혼자 있을 때 가끔 남편 모습 떠올리면 귀여워서 몸서리를 치곤 합니다.

  • 44. ㅎㅎ
    '18.11.27 8:25 AM (221.148.xxx.49) - 삭제된댓글

    울 남편 추가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 눈 뜨자마자 보면 얼굴보면
    미소가 한가득. 보기만해도 좋데요.
    신혼아님..중년~~

  • 45. ㅎㅎ
    '18.11.27 8:27 AM (221.148.xxx.49)

    요기 울 남편도 추가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 눈 뜨자마자 얼굴보면
    미소가 한가득. 그냥 보기만해도 좋데요. 아침도
    늘 남편이 차려줌..신혼아님..중년 딩크 ㅎ

  • 46. ...
    '18.11.27 9:34 AM (112.152.xxx.32)

    저는 꿀 떨어진적이 있었나 싶네요
    근데 남편이 어디가서 식사해도 꼭 제가 같이 먹어야 수저를 들더라구요
    먹고 난 설겆이는 늘 남편이 하고
    가벼운 물건도 저한테 들게 안해요.
    결혼 십년간 분리수거도 남편이 모두 담당
    그러고보면 저희 남편도 잘해줬구나 싶어요

  • 47.
    '18.11.28 6:43 AM (180.66.xxx.161)

    쑥과마눌 님,.오랜만에...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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