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A 는 교사 , B 는 공무원 ( 싱글이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음 ) C 는 전업주부인데 그 중 A 와 B 는 더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
A 는 평소 가족 때문에 , 회사일 때문에 힘들어할 때마다 얘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을 나누면서 지냈고 그럴 때마다 B 는 “ 나는 너와 얘기를 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져 , 네가 하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나아져 ” 라고 얘기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A 가 얼마나 소중한 친구인지 얘기하곤 했습니다 .
이 세 친구가 모두 모이는 적은 일 년에 두어 번 정도인데 올초부터는 여행을 가기로 하고 매달 조금씩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
A 는 B 가 가족들 일로 답답해하거나 힘들어하면 드라이브도 시켜주고 ( B 는 운전을 못함 ) 일본 , 속초 , 전주 , 순천 등으로 함께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
다른 친구들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기도 하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나누기도 하지만 사실 B 는 부모님봉양에 가끔씩 경제적인 도움을 줘야하는 자매가 있어 A 는 그런 친구의 사정을 알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
교사인 A 와 전업인 C 에 비해 상대적으로 B 는 여행갈 시간을 내기가 쉽지가 않고 만남 역시 B 는 안나가도 되지만 수당을 받기위해 토요일에 회사를 나가 다보니 늘 토요일 오후 3~4 시쯤 만나게 되었습니다 .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B 를 위해 A 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료 교사들과의 모임에 B 를 참여시킵니다 .
교사모임은 셋이었는데 원래는 친목모임이었으나 이왕이면 가끔 여행도 가자는 목적으로 조금씩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B 역시 그런 상황을 충분히 알고 들어왔고 여행은 셋보다는 넷이 낫다는 생각에 다른 친구들도 동의를 한 것입니다 .
문제는 이 모임에 들어오면 여행을 자주 갈 것이라 기대했던 것과는 모임의 한 친구가 아프기 시작해서 B 가 가입 후 드라이브를 한 번 간 것 이외엔 여행이 없었습니다 . ( 모임에 들어온 것은 일 년이 조금 넘습니다 )
그렇지만 모임은 두 달에 한 번꼴로 꾸준히 가졌는데 대부분 B 에게 시간을 맞춰 토요일 오후쯤 만나곤 했죠 .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모임에 B 가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 때마다 바쁘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대화의 주제가 세사람은 학교얘기나 자녀 혹은 남편얘기를 하다보니 불편했겠다 생각도 들었습니다 .
어쨌거나 이런 상황에서 올해 폭염속에서 힘들게 회사를 다니면서 답답해하던 B 가 A 에게 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 나 지금 너무 힘들다 우리 여행가자 , 기차를 타던지 버스를 타던지 해서 강릉으로 당일치기 다녀오면 좋겠다 , 가서 바다도 보고 회도 먹고 오자고 합니다 .
그 때 A 는 남편과 중국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고 B 는 그동안 전혀 연락없다가 갑자기 전화를 했던 상황이었죠 .
A 는 말합니다 . “ 이렇게 더운데 당일치기로 여행을 가자고 ? 강릉까지 당일로 가서 회 한접시 먹고 오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을 아닌 것 같아 , 하지만 네 생각이 그렇다면 C 에게도 연락을 해봐 ”
C 도 말합니다 . “ 너무 더워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무리고 그렇다고 그 멀리 운전하고 가는 것도 무리니 호캉스를 하면 어떠니 ? ” 라고 합니다 .
그러자 B 는 자기는 호캉스를 해봤는데 별로였다면서 싫다했고 C 는 그럼 다시 A 하고 말해봐 라고 했는데 그 이후로 B 는 A 에게 연락을 안합니다 .
B 의 휴가시기가 언제인지 알고 있는 A 는 기다리다 연락없는 B 와 C 에게 B 가 당일치기 바닷가여행을 제안했는데 너무 더워 가능하겠는가 ? 라고 카톡을 보냅니다 . C 역시 멀리가는건 힘들고 호캉스도 싫다하니 맛있는 것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얼굴보자라고 합니다 .
그 소리에 B 는 둘이 먹어 라고 합니다 . 이때는 휴가기간이었기에 평일에 만날 수 있었던 상황이었죠 .
다시 A 가 그럼 토욜 점심을 제안하니 선약있다면서 채팅방을 나가버렸습니다 .
이 친구가 화가 났구나 라고 생각한 A 는 전화를 합니다 .
B 는 화가 났다면서 자기는 너무 답답하고 어디론가라도 가고 싶은데 너희들은 여행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고 합니다 .
A 가 말하길 “ 이렇게 더운 여름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든 마당에 대중교통으로 강릉을 당일로 다녀오는 것은 여러모로 가성비가 떨어지고 그래서 호캉스 얘기를 한 것인데 네가 반대했으니 우리가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닌데다 매번 네 스케쥴에 맞춰 토요일 오후에 만났으니 이번 휴가기간에 여유있게 만나려고 한 것 아니냐 ”
그 소리에 B 가 말합니다 .
“ 난 여행이 가고 싶었고 토요일이 아닌 평일에 시간내어 너희들을 만나고 싶지는 않아 , 그리고 네가 여행가자고 해서 든 교사모임도 만나는 것도 가기 싫은게 내가 별로 할 얘기가 없어 . 가입하면 자주 여행갈거라 기대했는데 누군 고 3 아들이 있고 누군 맨날 아프다고 해서 막상 한 번도 못갔잖아 . ”
그렇게 말하는 B 에게 A 는 너무 서운하고 화가 나서 이렇게 말합니다 .
“ 솔직히 말하면 너 지금 네가 여행가고 싶다는데 우리가 못간다고 해서 화를 내는거 아니냐 ? 여행은 갈수도 있고 못갈 수도 있지 . 여행을 가려면 사전에 서로 얘기가 있어야 하는데 내내 연락없다가 갑자기 전화해서 여행가자고 하면 사람들이 각자 다 계획이 있는데 그게 되겠느냐 ? 또 교사 모임 역시 여건이 만들어졌는데 안가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아파서 갈 수가 없는데 여행가고 싶은게 중요하냐 , 사람이 아픈게 중요하냐 ? 너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거다 .
그리고 네가 답답해할 때마다 여행지에 가서 내 지인들에게 대접도 받아가면서 너를 데리고 다녔는데 너무 서운하고 속상하다 “ 했더니 “ 네가 나를 그렇게 길들였잖아 ” 라고 합니다 .
그 소리에 A 가 말합니다 .
“ 네가 그렇게 얘기하니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 . 그리고 내가 지금 앞으로의 상황을 봤을 때 교사모임은 아픈 친구 때문에 여행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 그러니 모임에서 빠지는게 좋겠냐 ? 아니면 모임은 가끔 나오고 여행을 가게 된다면 그 때 참석하겠느냐 ? 그건 네가 결정하는게 좋겠다 ,
그리고 난 지금 너에게 화가 많이 나있다 , 그동안 항상 내가 너에게 먼저 연락하고 네 말대로 네가 힘들 때 내가 힘이 되었으니 이번엔 네가 나에게 먼저 전화해줘라 .“ 라고 끊었습니다 .
그게 8 월 초였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습니다 .
그동안 C 가 한 번 , A 가 두 번 B 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
이미 삼십여 년의 세월을 함께 한 친구이고 서로에게 정말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A 와 B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고 시간이 흘러 A 와 B 가 만나게 되어 얘기를 나눌 때 분명 여러분의 생각들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 친구들의 얘기를 듣고 여러분들은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
소중하게 듣고 새기겠습니다 .
1. ㅇㅇ
'18.11.23 3:05 PM (182.216.xxx.132) - 삭제된댓글B는 전형적인 자기중심주의자.
길들였다니. 보통 사람이라면 늘 감사하는게 당연한데. 이상한 사람이네요.
무시하세요2. ㅇㅇ
'18.11.23 3:09 PM (182.216.xxx.132)B는 극 이기주의자
길들였다니. 보통 사람이라면 늘 감사하는게 당연한데. 이상한 사람이네요.
잘못 하셨네요 지금까지 호구 노릇한거. 버릇나빠지게 한거.
이제부터 분리 배출하시고 무시하세요3. ,,,
'18.11.23 3:11 PM (121.167.xxx.120)인위적으로 노력 하지 마세요.
흘러 가는대로 내버려 두세요.
친구도 30년전의 친구가 아니고 나도 그렇고요.
서로가 변해서 그렇고 환경이 다 달라요.
일방적으로 노력해서 몽합해 나가는 친구 사이는 건강하지 않아요.
과거의 30년이 소중하다면 미래의 30년도 소중해요.
스트레쓰 받지 말고 고민도 하지 마세요.4. 참
'18.11.23 3:12 PM (211.114.xxx.15) - 삭제된댓글복잡하네요
비가 좀 생각이 답답하네요
본인 직업도 있으니 거기에서도 모임을 만들 수 있고 혼자라도 떠나면 될것을 뭘 그리 에이에게 의지를 하는지 그리고 에이보고 말해 주세요 모임에서 빼라고 아마 거기에서도 뭔가 뒤 틀렸을 수 있어요
저는 친한 아는 동생이 있는데 본인 모임에 저를 자꾸 부르더군요
몇번 나갔는데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 요즘은 안 만납니다
그럴 바엔 그냥 혼자 놀아요
비는 혼자 놀기 연습을 해야 할것 같아요
저 휴가에 남편이 출장이 잡혀서 같이 갔다가 저는 그 동네 맛집에 명소에 산에 온천까지 혼자 했어요
그런데 등산하는데 혼자 온 여자분 있더라고요
이런 연습을 해야죠 ...............혼자 지내는5. .....
'18.11.23 3:12 PM (14.33.xxx.242)아.... 나이가 오십이 넘어도 저렇게 지밖에 모르는사람이 있군요
a와c친구가 그간고생했네요.
뭘 다시만나 얘기해요 .저성격안바뀌고 본인이 잘못된것도 모를텐대요.6. ..
'18.11.23 3:13 PM (175.223.xxx.198)B가 이해안됨.
모두 본인에게 맞추어 달라는거죠.
지금까지 유지된 이유가
친구들이 모두 맞추어 주었으니 친구관계로 있었네요.
"네가 나를 그렇게 길들였잖아 " 이 말 진짜 사람이 어떻게
이런말을 하죠!
정말 가고싶으면 혼자가든지
저라면 문자나 톡으로 내마음 전하고
B과 사과하기 전까지
A. C는 절대 B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입니다7. 충분함
'18.11.23 3:14 PM (117.111.xxx.128)그동안 A,C는 너무나도 과하게 배려했네요
물론B의사정이 딱하여 그리했겠지만요
여기 유명한 말있잖아요
호의가 호구를 만든다고
딱 그거예요
배려란 서로주고받는거예요
그걸 모르는 사람에게 배려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8. 아이
'18.11.23 3:14 PM (203.226.xxx.134)칭얼칭얼
나 만 봐 줘
나 만 바라 봐 줘
내 감정만 소중해
칭얼칭얼9. B 깝깝
'18.11.23 3:15 PM (211.245.xxx.178)그냥 냅두세요.
꼬라지 부리는걸 어찌 받아주나요.10. 11
'18.11.23 3:33 PM (121.183.xxx.236)A가 많이 배려한 만남이였네요..A가 가장 여유가 있고 성격적으로도 받아주는 스타일이여서 B가 많이 의지했을겁니다. B가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고 성격적으로도 좀 옹졸한 면이 있는데
미혼이라시니 이해가 되네요. 환경적으로 편협해지는게 있잖아요.
오래된 사이인데요 그냥 기다려주세요. B가 연락이 오지 않을까요.11. 찬바람
'18.11.23 3:48 PM (182.211.xxx.119) - 삭제된댓글원글입니다. 글을읽으시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나서 얘기를 나눌 때에도 사람들의 객관적인 생각들을 알게 하는게 두친구에게 도움이 될듯하고 안만나더라도 두사람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12. ...
'18.11.23 6:22 PM (211.227.xxx.2)어릴때 친구는 마음이 맞아야 하고, 나이 들어서 사귀게 되는 친구는 뜻이 맞아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30년 지기라도, 서로 환경이 다르다 보면 뜻이 달라지고, 생활 방식, 내 관심사가 다 달라져서 그 때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러다 보니 오래된 친구도 거의 못봐요.
그렇지만, 어찌 시간이 맞아 1년에 한 번 만나도 만나면 좋고 편안하고 그러더라구요.
그게 오래된 친구의 효용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이 글에 나오는 친구 C는 딱 저의 오래된 친구들과의 관계같아요.
그래서 특별히 친구와의 관계를 위해서 노력하지는 않지요.
내 생활 반경에 친구가 별로 끼어들 여지가 없으니, 가능할 때만 만나는 관계요.
그렇지만, 마음속으로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라고 봐요.
B는 경제적으로 힘들고, 미혼이라고 하니, B가 심적으로 고통이 있겠구나 싶습니다.
결혼을 해서 경제적으로 힘든 것과, 결혼도 못하고, 부모를 봉양하고, 형제를 보조해주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 입니다. B에게서 A와 C는 부럽기도 하고, A 가 베푸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고마운 친구이지만, 하나님이 최소한 나에게 이정도 여유는 허락해주었구나 싶은.
아마도 그 여름날 B는 정말 어디론가 가서 바다를 보고 싶었겠지요.
당연히?! A가 동행이 되어 줄거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고작 하루 뿐이니!
그런데 A가 평소 잘 만나지 않는 C에게 연락하고, 일이 복잡해졌지요.
B는 마음이 싸늘해졌고, A에게 모진 소리를 하게 되고 그렇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8월이 지나고 날이 추워졌는데도, 왜 지금까지 B는 A에게 연락을 하지 않을까요?
미혼은 기혼의 복잡한 삶, 다른 가족이 있는 삶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 기혼이신 분들은 자신을 위해 살지 못하는 미혼이 얼마나 심적으로 비참한지 알지 못합니다.
이 경우에는 A는 B를 이해하지만, B는 A의 가족이 있는 생활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군요.
평일에는 너희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한 거라든가,
당일로 바다를 다녀와자고 한다든가 하는 걸 보면요.
예전에 제가 한참 어려울 때 친구가 사과를 한박스 보내줬어요.
특별한 날은 아니었는데, 자기집에 사과 배달을 시키면서 제게도 보내준거죠.
그게 몇 년동안 제 마음에 빚으로 남아 있었어요.
조금 형편이 피게 되어 친구에게 저도 뭘 보내준 일이 있었죠.
그러고 나니 제 마음의 짐이 조금 줄어들더군요.
그 친구는 제가 그런 마음이 들 줄 알았다면 아마 사과를 보내지 않았겠죠?
B에게 A는 안먹어도 되는 사과 같은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시간을 보내준 친구였지만,
이제 그것이 서로에게 짐이 되었다고 느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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