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이쁜 동치무 무우 왕창 사다가 다 망친 경험이 있어요.
또 몇 년전에 동치미 했다가 망했구요..
배추김치를 비롯해 다른 김치는 다 잘 담그고 맛있는데, 동치미는 왜 그리 안되는지..
다시는 내 사전에 동치미 담글일은 없다고 선언했어요.
얼마전 82에 올라온 간단동치미 레시피 보고 어...이렇게 쉽게 해서 동치미가 과연 될까???
이놈의 호기심을 못이기고, 동치미무 5개를 사다가 그대로 따라하고, 찹쌀풀만 아주 묽게 쑤어서 넣었어요.
저번주 일요일에 담가서 거실 한쪽에 그냥 놔뒀는데, 어제 저녁 남편이 사온 튀김과 어묵에 먹으니
아주 깔끔하고 좋네요. ㅎㅎ 남편왈...어..맛있네..제발 음식할때 대충대충 만들어라~~~~ 넌 신경써서 음식하면
오히려 맛없더라.. 아마 저번주 동치미 담글때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대충으로 보였겠지요..
간단동치미 올려주신 님...복 받으실 거예요..